양떼를 지키는 목자들(눅2:8-20)

조회 수 840 추천 수 0 2013.11.21 12:54:52

8 같은 지역에 들에 거하며 밤에 자기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이 있었는데

9 의 천사가 그들에게 임하여 의 영광이 그들을 둘러 비추니 그들이 심히 두려워하더라.

10 천사가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가져왔노라.

11 너희를 위하여 오늘 다윗의 도시에 구원자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시니라.

12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 되리니 너희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라, 하더라.

13 이에 갑자기 천사와 함께 있던 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나님을 찬양하여 이르되,

14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화평과 사람들을 향한 선하신 뜻이로다, 하더라.

15 천사들이 그들을 떠나 하늘로 올라갈 때에 목자들이 서로 이르되, 이제 우리가 베들레헴으로 가서 께서 우리에게 알려 주신 일 곧 일어난 그 일을 보자, 하더라.

16 이에 그들이 급히 가서 마리아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았더라.

17 그들이 본 후에 이 아이에 대하여 자기들이 들었던 말을 널리 알리더라.

18 듣는 자들 모두가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말한 그 일들을 놀랍게 여겼으나

19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자기 마음에 간직하며 깊이 생각하더라.

20 목자들은 그들이 듣고 본 모든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며 되돌아가더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을 때 묵을 곳이 없어 구유에 누우셨습니다. 메시야로 이 땅에 오셨지만 누구도 그분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당시에 유대 땅에는 수많은 서기관과 같은 성경학자들과 제사장, 그리고 율법대로 살고자 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자들이 있었지만 누구도 예수님의 오심을 알지 못했고, 그분이 오는 순간 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오직 천사를 통하여 계시를 받았던 마리아와 요셉만이 그분의 곁을 지키고 있었을 뿐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먼저 예수님을 영접한 이들이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같은 지역에 들에 거하며 자기 양떼를 지키고 있었던 목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영접은 매우 특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왕으로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왕으로 오신 그분을 목자들이 영접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매우 놀라운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당시에 목자들은 자신의 양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현재 들에 있다는 사실과 시간이 밤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그들은 자신의 일에 대하여 매우 충성스러운 자들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사들이 이들을 만났다는 사실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다리는 성도들이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거짓 전도자들은 예수님을 맞이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중단하고 오직 그분을 기다리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심지어 산에 오리기도 하고, 때로는 집단으로 모여서 밤낮으로 기도하며 그분의 오심을 간구합니다. 예수님의 초림 때 그분을 기다렸던 수많은 사람들을 뒤로하고 들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에 충실하고 있었던 목자를 만나셨던 것과 같이 주님께서는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감당하며 사는 자들에게 많은 상을 주실 것이 확실합니다.


천사가 목자들을 만난 사건은 그들에게 있어서도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혀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 만났기 때문입니다. 목자들이 본 것은 단순히 천사들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 천사와 함께 있던 많은 하늘의 군대가 하나님을 찬양”(13)하는 모습을 목격하였고, 그 찬양의 내용이 “가장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화평과 사람들을 향한 선하신 뜻이로다”(14)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평범한 목자로 살아왔던 그들에게 있어서 이 사건은 그야말로 깜짝 놀랄만한 일이었습니다. 그들은 아마 자신들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일지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실이었고, 그들은 이 광경을 목격한 후에 바로 베들레헴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보고 천사가 자신들에게 말한 것들을 전합니다. 그들이 말을 할 때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었으나 그들은 다만 놀랍게 여길 뿐이었습니다. 오직 이 모든 일에 대하여 자기 마음에 간직하며 깊이 생각한 이는 마리아뿐이었습니다. 또한 목자들도 자신들이 듣고 본 모든 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양하며 되돌아갔습니다.


믿음의 삶을 사는 자들이 반드시 가져야 하는 것은 바로 그들만이 가진 믿음의 비밀입니다. 마리아는 처음 자신에게 천사 가브리엘이 나타나 예수님을 잉태하게 될 것에 대한 예언으로부터 시작하여 목자들의 목격담, 그리고 이후에 성장해 가는 모든 순간들까지 지켜보면서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장면들을 마음에 담고 있었습니다. 그 까닭에 그는 예수님의 죽으심 이후에도 성령의 임하심을 기다렸고, 이후로도 주님의 은혜를 구하였고, 충성스러운 일꾼으로서 주님의 교회를 섬길 수 있었습니다. 목자들도 역시 그들은 자신들이 본 것들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설득시키거나 주장하려하기 보다는 그들이 본 것을 증언하였고, 이후에는 그들의 마음 안에 그들이 목격한 천사들과 하늘의 군대가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든 순간들을 담아두고 다시 돌아가 자신들이 본래 하던 목자로서의 일을 계속하였던 것입니다. 성경은 집사의 자격을 논함에 있어서도 “믿음의 비밀”(딤전3:9)을 가진 자여야만 한다고 가르칩니다. 비밀은 마음에 담아두었을 때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주님을 만나고, 또한 그분께서 자신을 향한 계획들을 마음에 담고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살아가는 자들이 바로 신실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과연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불릴 자신이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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