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가랴의 노래(눅1:67-80)

조회 수 924 추천 수 0 2013.11.15 18:26:22

67 그의 아버지 사가랴가 성령님으로 충만하여 예언하여 이르되,

68 이스라엘의 주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이는 그분께서 자신의 백성을 돌아보사 대속하시고

69 우리를 위하여 구원의 뿔을 자신의 종 다윗의 집에 일으켜 세우셨음이니

70 이것은 세상이 시작한 이래로 있어왔던 자신의 거룩한 선지자들의 입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과 같이

71 우리 원수들과 또 우리를 미워하는 모든 자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려 하심이며

72 우리 조상들에게 약속하신 긍휼을 이루시고 자기의 거룩한 언약을 기억하심이니

73 곧 우리 조상 아브라함에게 맹세하신 그 맹세라.

74. 이는 그분께서 우리가 원수들의 손에서 건짐을 받아 그분을 두려움 없이 섬기도록 허락하려 하심이요

75 우리 인생의 모든 날 동안 그분 앞에서 거룩함과 의로움으로 하게 하려 하심이라.

76 아이야,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의 선지자로 불리리니 이는 네가 주 앞에 앞서 가서 그분의 길들을 예비하여

77 그분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죄 사함을 통하여 구원의 지식을 줄 것이기 때문이니

78 이는 우리 하나님의 친절하신 긍휼로 인한 것이라. 이로써 돋는 해가 높은 곳으로부터 우리에게 찾아와

79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을 주고 우리의 발을 화평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 하더라.

80 아이가 자라면서 영이 점차 강하여지고 이스라엘에게 자기를 나타내는 날까지 광야에 있었더라.


요한이 세상에 나오는 순간 누구보다도 큰 감회에 젖어있었던 이는 사가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엘리사벳과의 사이에서 아이가 있기를 소원하였고, 비록 천사가 그에게 아이가 있을 것에 대하여 말할 때에도 믿음이 부족하여 아이가 나올 때까지 말하지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었지만 막상 그에게 아이가 생기는 순간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가랴는 사람들 앞에서 아이의 이름이 요한이라는 것을 글판에 쓴 이후에 입이 열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는 하나님을 향하여 찬양합니다. 그의 찬양은 하나님께서 그의 민족 이스라엘에게 행하신 일들에 대한 것과 아이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특별한 사랑으로 돌보셨습니다. 그들 민족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것과 같이 특별한 사랑으로 돌보셨으며, 그 가운데 가장 특별한 사건은 바로 “구원의 뿔을 자신의 종 다윗의 집”(69)에 일으켜 세우신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사건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위하여 사가랴의 아들이었던 요한과 처녀 마리아에게 낳게 될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셨던 것입니다. 사가랴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는 자신의 입으로 찬양하였던 것입니다. 즉 그의 찬양은 단순히 자신에게 아들을 주신 하나님에 대한 찬양이 아니라 오히려 장차 모든 민족을 구원하실 하나님의 계획, 즉 그분의 뜻을 향한 찬양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가랴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이였던 요한에 대한 예언을 합니다. 그는 앞으로 요한이 하게 될 일들에 대하여 “너는 가장 높으신 분의 선지자로 불리리니 이는 네가 주 앞에 앞서 가서 그분의 길들을 예비하여 그분의 백성들에게 그들의 죄 사함을 통하여 구원의 지식을 줄 것이라”(76,77)고 예언합니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의 긍휼로 인한 것입니다. 그가 요한에 대하여 더욱 친절하게 예언하기를 “어두움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빛을 주고 우리의 발을 화평의 길로 인도하시리로다”(79)라고 말합니다. 사가랴는 요한이 예수님의 앞길을 예배하는 자라고 예언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요한에 대하여 선지라라는 사실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은 앞으로 사람들이 요한을 대하는 자세와도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사람들 중에 어떤 이들은 요한을 메시아로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마음속으로 요한에 대해 그가 그리스도인지 아닌지 곰곰이 생각”(눅3:15)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사람들은 요한에 대하여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요한은 이러한 사람들의 반응에 대하여 “나는 너희에게 물로 침례를 주거니와 나보다 더 능력 있는 분이 오시나니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 자격도 없노라. 그분께서는 너희에게 [성령]님으로 침례를 주시고 불로 침례를 주시리니”(눅3:16)라고 말합니다. 요한은 자신의 사역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사가랴가 장차 있게 될 일들에 대한 예언을 함으로서 요한이 어떠한 일을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요한은 이러한 아버지 아래 성장합니다. 요한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아이가 자라면서 영이 점차 강하여지고 이스라엘에게 자기를 나타내는 날까지 광야에 있었더라”(80)고 말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를 광야에 두셨다는 것입니다. 그는 분명히 매우 지혜롭고 특별한 아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를 사람들 가운데 일하도록 두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광야에서 자라도록 하셨습니다. 그곳에서 요한이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이러한 요한이 바로 모든 백성 앞에 나타나게 될 예수 그리스도를 예비하는 일을 위해 사용되어졌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쓰임 받을 수 있는 자는 오직 그분만을 신뢰하는 자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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