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눅1:26-38)

조회 수 995 추천 수 0 2013.11.07 11:14:29


26 여섯째 달에 천사 가브리엘이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아 갈릴리 나사렛이란 동네에 가서

27 다윗의 자손 요셉이라 하는 사람과 약혼한 처녀에게 이르니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라

28 그에게 들어가 이르되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 하시도다 하니

29 처녀가 그 말을 듣고 놀라 이런 인사가 어찌함인가 생각하매

30 천사가 이르되 마리아여 무서워하지 말라 네가 하나님께 은혜를 입었느니라

31 보라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

32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33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되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

35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성령이 네게 임하시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능력이 너를 덮으시리니 이러므로 나실 바 거룩한 이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어지리라

36 보라 네 친족 엘리사벳도 늙어서 아들을 배었느니라 본래 임신하지 못한다고 알려진 이가 이미 여섯 달이 되었나니

37 대저 하나님의 모든 말씀은 능하지 못하심이 없느니라

38 마리아가 이르되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하매 천사가 떠나가니라

 

사가랴에게 아들을 낳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했던 가브리엘 천사는 갈릴리의 나사렛에 사는 마리아에게 가서 네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라 하라”(31)고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이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그가 큰 자가 되고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라 일컬어질 것이요 주 하나님께서 그 조상 다윗의 왕위를 그에게 주시리니 영원히 야곱의 집을 왕으로 다스리실 것이며 그 나라가 무궁하리라”(32,33)고 말합니다. 이 말에 대한 마리아의 모습은 매우 당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그가 처녀이기 까닭에 천사의 음성을 듣고는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니 어찌 이 일이 있으리이까?”(34)라고 질문합니다. 그러나 천사는 그녀의 사촌이었던 엘리사벳이 요한을 잉태하고 있는 사실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녀에게도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결국 마리아는 이 사실을 믿음으로 받아들였고, 천사는 그 약속을 한 후에 그녀의 곁을 떠납니다.

 

이 짧은 순간의 일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마리아에게 있어서 잉태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아직은 처녀의 몸이었고, 남자를 가까이 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미 요셉과 정혼한 여인으로서 처녀의 몸을 유지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여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처지에 있는 마리아에게 아이를 잉태하게 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들은 마리아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앞으로 자신에게 있게 될 일을 생각하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그녀가 처녀의 몸일 수밖에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처녀의 몸에 잉태되어 이 땅에 오신 분이십니다.

 

이 잉태의 과정을 마리아는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의 말장난에 조롱을 당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계셨으며, 천사를 통하여 미리 잉태할 수 없었던 여인이었던 엘리사벳의 잉태를 보여주시고, 마리아에게 자신에게 있어질 일들에 대한 것을 믿으라고 말씀합니다. 가장 좋은 믿음은 보지 않고도 믿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보이신 것과 같이 많은 증거들을 보이심으로서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이 모든 일들을 보고도 제자들은 그 믿음이 흔들렸고, 막상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는 순간 그분의 곁을 떠났었다는 사실입니다. 마리아는 처녀의 몸을 가진 보통 여인이었고, 그에게 잉태될 것을 믿게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사촌이었던 엘리사벳이 잉태한 사실을 증거로 보이시고, 마리아에게 믿을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결국 마리아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38)라고 말함으로서 믿음으로 가브리엘이 전한 소식을 받아들입니다. 이는 그녀의 인생에 있어서 많은 위험을 받아들인 것입니다. 그녀는 남편이 될 요셉을 비롯하여 그의 가족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을 이해시키고, 또한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을 양육해야 하는 엄청난 부담에 대하여 받아들이겠다는 약속을 한 것입니다. 실제로 그녀는 많은 위기의 순간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녀의 곁에서 이 모든 일들을 이길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고, 마지막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달리시는 순간까지 지켜보면서 처음에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모든 일들을 완수하도록 순종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녀의 순종에 대한 고백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주님께 맡기는 것을 포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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