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눅1:5-25)

조회 수 1079 추천 수 0 2013.11.05 19:35:49


5 유대 왕 헤롯 때에 아비야 반열에 제사장 한 사람이 있었으니 이름은 사가랴요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이니 이름은 엘리사벳이라

6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

7 엘리사벳이 잉태를 못하므로 그들에게 자식이 없고 두 사람의 나이가 많더라

8 마침 사가랴가 그 반열의 차례대로 하나님 앞에서 제사장의 직무를 행할새

9 제사장의 전례를 따라 제비를 뽑아 주의 성전에 들어가 분향하고

10 모든 백성은 그 분향하는 시간에 밖에서 기도하더니

11 주의 사자가 그에게 나타나 향단 우편에 선지라

12 사가랴가 보고 놀라며 무서워하니

13 천사가 그에게 이르되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것이요 많은 사람도 그의 태어남을 기뻐하리니

15 이는 그가 주 앞에 큰 자가 되며 포도주나 독한 술을 마시지 아니하며 모태로부터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16 이스라엘 자손을 주 곧 그들의 하나님께로 많이 돌아오게 하겠음이라

17 그가 또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으로 주 앞에 먼저 와서 아버지의 마음을 자식에게, 거스르는 자를 의인의 슬기에 돌아오게 하고 주를 위하여 세운 백성을 준비하리라

18 사가랴가 천사에게 이르되 내가 이것을 어떻게 알리요 내가 늙고 아내도 나이가 많으니이다

19 천사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가브리엘이라 이 좋은 소식을 전하여 네게 말하라고 보내심을 받았노라

20 보라 이 일이 되는 날까지 네가 말 못하는 자가 되어 능히 말을 못하리니 이는 네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함이거니와 때가 이르면 내 말이 이루어지리라 하더라

21 백성들이 사가랴를 기다리며 그가 성전 안에서 지체함을 이상히 여기더라

22 그가 나와서 그들에게 말을 못하니 백성들이 그가 성전 안에서 환상을 본 줄 알았더라 그가 몸짓으로 뜻을 표시하며 그냥 말 못하는 대로 있더니

23 그 직무의 날이 다 되매 집으로 돌아가니라

24 이 후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고 다섯 달 동안 숨어 있으며 이르되

25 주께서 나를 돌보시는 날에 사람들 앞에서 내 부끄러움을 없게 하시려고 이렇게 행하심이라 하더라

 

세례(침례) 요한은 예수님의 오심을 준비하기 위해 이 땅에 보내진 자입니다. 본문은 그가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이 땅에 나게 되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입니다. 그의 부모는 레위지파에 속한 자들로서 요한의 아버지였던 사가랴는 제사장으로 있었으며, 그의 어머니는 첫 번째 제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아론의 후손이었습니다. 본문은 이 부부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이 두 사람이 하나님 앞에 의인이니 주의 모든 계명과 규례대로 흠이 없이 행하더라”(6)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이 부부가 하나님께 쓰임 받을 수 있는 조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 부부에게는 커다란 아픔이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자식이 없었습니다. 어느 세대에서나 자녀가 없는 것은 여인에게는 수치요, 부부에게는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실제로 성경 안에는 많은 여인들이 수태하지 못함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내였던 사라, 그리고 야곱의 사랑스러운 아내 라헬, 또한 사무엘의 어머니였던 한나와 같이 아이가 없어서 하나님께 간구함으로 자녀를 가질 수 있었던 여인들이 있습니다. 사가랴와 엘리사벳도 동일한 아픔을 가지고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먼저 그들에게 다가가셔서 한 아이를 주실 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실로 놀라운 은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더욱이 나이가 많아 수태할 수 없는 몸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주시겠다는 약속은 그들 부부에게는 더욱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천사의 말에 의하면 사가랴는 하나님께 이 문제를 두고 기도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천사는 사가랴여 무서워하지 말라 너의 간구함이 들린지라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네게 아들을 낳아 주리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라”(13)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요한의 탄생은 사가랴의 기도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가 없이는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룰 수 없습니다. 이는 곧 기도하는 자를 통하여 주님께서는 자신의 일을 계획하시고 진행 하실 수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합니다.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또한 자신이 원하는 바를 구하는 대화, 즉 영적 교제를 통하여 주님의 뜻을 완성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가랴의 앞에 나타난 천사의 이름은 가브리엘입니다. 그 이름의 뜻은 하나님의 강한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다니엘(8:16,9:21)과 마리아(1:26-33)에게도 나타난 바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천사의 이름이 기록된 것은 오직 미가엘과 가브리엘뿐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매우 특별한 일을 하는 자들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어떠한 위치에 있으며, 또한 어떠한 존재인지에 관하여는 알 수 없습니다. 오직 신실한 주님의 종으로서 사역을 하는 존재라는 사실만 알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일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사가랴는 아무 말도 못했으며, 누구도 이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가랴는 오직 그의 직무가 끝나는 날까지 성전에 머물다가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처럼 아무 말도 못하게 하심은 자칫 소문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일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며, 또한 사탄으로 하여금 방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침묵이 때로는 가장 훌륭한 사역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사탄으로 하여금 일할 기회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우리가 말에 실수가 많은 자이기 때문에 선생이 많이 되지 말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3:1-2). 주님의 일을 하는 자는 누구라도 실족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조심해서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힘써야 하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 행함이 말씀을 듣는 일보다 우선될 수 없습니다 (눅5:3-6) 이진천 2013-12-20
38 시몬을 부르심(눅5:1-2) 이진천 2013-12-20
37 그곳을 떠나 외딴 곳으로 가시니(눅4:40-44) 이진천 2013-12-16
36 시몬의 아내의 어머니 열병을 고치심(눅4:38-39) 이진천 2013-12-12
35 회당에 부정한 마귀 들린 사람(눅4:31-37) 이진천 2013-12-12
34 자기 고향에서 환영받는 선지자는 아무도 없느니라(눅4:16-30) 이진천 2013-12-10
33 그들의 회당에서 가르치시니(눅4:14-15) 이진천 2013-12-07
32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더라(눅4:1-13) 이진천 2013-12-06
31 예수님의 족보(눅3:23-38) 이진천 2013-12-05
30 예수님도 침례를 받으시고(눅3:21-22) 이진천 2013-12-03
29 나보다 능력이 많으신 분께서 오시나니(눅3:15-20) 이진천 2013-12-02
28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으라(눅3:7-14) 이진천 2013-11-29
27 하나님의 말씀이 요한에게 임하였더라(눅3:1-6) 이진천 2013-11-27
26 예수님께서는 지혜와 키가 자라고(눅2:41-52) 이진천 2013-11-26
25 안나(눅2:36-40) 이진천 2013-11-25
24 시므온(눅2:21-35) 이진천 2013-11-22
23 양떼를 지키는 목자들(눅2:8-20) 이진천 2013-11-21
22 구유에 뉘었으니(눅2:1-7) 이진천 2013-11-17
21 사가랴의 노래(눅1:67-80) 이진천 2013-11-15
20 요한의 출생(눅1:57-66) 이진천 2013-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