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풍병자를 침상에 뉘여(눅5:17-19)

조회 수 841 추천 수 0 2013.12.31 16:09:22

17 하루는 가르치실 때에 갈릴리의 각 마을과 유대와 예루살렘에서 온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이 앉았는데 병을 고치는 주의 능력이 예수와 함께 하더라

18 한 중풍병자를 사람들이 침상에 메고 와서 예수 앞에 들여놓고자 하였으나

19 무리 때문에 메고 들어갈 길을 얻지 못한지라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벗기고 병자를 침상째 무리 가운데로 예수 앞에 달아 내리니

 

예수께서 중풍병자(palsy)를 고치시는 기적을 보이시는 장면은 공관복음에서 모두 기록하고 있습니다(9:1-8, 2:1-12, 5:18-26). 이 환자는 스스로 거동할 수 없었고, 사람들의 도움을 통해서만 예수님께 올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배워야 하는 교훈이 있다면 먼저 환자를 데리고 왔던 네 친구들의 모습을 통하여 희생의 사랑을 위해 감수해야하는 것들과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참 된 목적에 관한 것입니다.

 

사람들이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려 오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그들 앞을 가로 막고 있는 장애물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공교롭게도 그 장애물은 무리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그들의 앞을 막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누군가를 예수 그리스도 앞에 인도하고자 하는 전도자들이 모두가 겪고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죽어져 가는 영혼을 살리고자 예수님 앞으로 데려가려 하지만 많은 장애물들을 만납니다. 그 장애물은 다름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은 복음을 전하려 할 때마다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가로막고 있습니다. 만일 복음이 장애물 없이 전해졌다면 아마도 지금 이 세상은 완전한 복음화를 이루었을 것입니다.

 

마귀는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직접 공격하지 않습니다. 물론 성경 안에서 마귀가 복음 전도자들에게 직접 접촉해서 그들을 혼란스럽게 한 사실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사람들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자들을 핍박하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합니다. 예수님을 누가 죽였습니까? 유대인들과 그들의 지도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마귀의 활동이 있었습니다. 복음 전도자들을 순교하게 만들었던 자가 누구였습니까? 대부분은 당시의 정치 지도자들이나, 주변 사람들이었지만 이것도 역시 마귀의 조종을 받은 자들이 행동을 했을 뿐입니다. 마귀는 사람들을 이용하여 활동을 합니다. 그러한 면에서 보면 복음을 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장애물은 사람들입니다.

 

중풍병자를 예수님께 데리고 왔던 네 명의 사람들은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을 보고 당황 했을 것입니다. 자신들은 선한 일을 위해서 환자를 매고 예수님께 왔지만 그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지붕에 올라가 지붕 덮개를 통해 그를 자리에 누인 채 한가운데로 예수님 앞에 달아 내렸습니다. 그들이 예수님께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이유는 예수께서 집안에 계셨기 때문입니다. 만일 밖에서 만났더라면 소리를 지르며 예수님의 도움을 구했겠지만 방 안에 계셨기 때문에 그들로서는 접근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국 환자를 예수님 앞에 인도하는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복음 전도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 앞에 닥친 어려움들에 대하여 포기하지 않고 인내하면서 끝까지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께 인도해 내는 일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과 관련하여 사도 바울과 마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들은 1차 전도 여행을 떠나면서 동역자로서 함께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편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수 없이 많은 죽음의 위기를 거쳐야만 했습니다. 때로는 사람들에게, 때로는 환경이 그들을 더 이상 복음을 전하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결국 마가는 전도 여행을 포기하고 돌아왔습니다(13:13). 2차 전도 여행에서도 마가는 동행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와 함께 가기를 원치 않았습니다. 안타까운 일은 그 이후로 바울과 바나바가 서로 심히 다투고 갈라섰다는 사실입니다(15:37-39). 왜 바울은 그를 데려갈 수 없었을까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그것은 복음 전도자에게 있어서 인내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을 자세히 탐구하다보면 인내의 위치는 언제나 앞에 놓여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심지어 사랑(charity)하는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첫 번째 자세를 말할 때 오래 참음(suffereth long)을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고전13:4). 인내는 그리스도인들, 특히 복음 전도자들이 반드시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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