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둘을 택하시고(눅6:12-19)

조회 수 890 추천 수 0 2014.01.17 12:54:52

12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새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13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14 곧 베드로라고도 이름을 주신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와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15 마태와 도마와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셀롯이라는 시몬과

16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

17 예수께서 그들과 함께 내려오사 평지에 서시니 그 제자의 많은 무리와 예수의 말씀도 듣고 병 고침을 받으려고 유대 사방과 예루살렘과 두로와 시돈의 해안으로부터 온 많은 백성도 있더라

18 더러운 귀신에게 고난 받는 자들도 고침을 받은지라

19 온 무리가 예수를 만지려고 힘쓰니 이는 능력이 예수께로부터 나와서 모든 사람을 낫게 함이러라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기도를 대표하는 두 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는 새벽기도이고, 또 하나는 철야기도입니다. 이것이 성경적인지에 관하여 논한다는 자체가 매우 어리석은 것이지만 기도생활을 하지 않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만 전통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분명하게 기억해야 하는 것은 예수께서 새벽에 기도하셨으며(1:35), 또한 밤새도록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이시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곧 새벽기도나 철야기도가 최소한 비성경적인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이러한 기도생활이 의식적으로, 혹은 기복신앙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면 그것이 믿음의 삶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좀 더 맑은 정신으로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열두 명의 제자들을 택하시기 전에 먼저 산으로 들어가 밤새도록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중요한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서 먼저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물며 그리스도인들이 중요한 일을 결정하기에 앞서서 먼저 기도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수단입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곧 그분의 뜻을 따라 결정하고 행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만일 어떤 일을 결정함에 있어서 자신의 감정과 지식에 의지하여 무슨 일이든지 결정하게 된다면 그는 결국 하나님의 계획과는 전혀 다른 결정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만 합니다.

 

열두 제자를 부르시는 가운데 한 가지 주목할 수 있는 것은 가룟 유다에 관한 것입니다. 그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배신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그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돈궤를 맡았던 자이며(12:6,13:29), 마리아가 향유로 예수님의 발에 붓고 그의 머리털로 닦을 때 차라리 그 향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했던 자이며(12:5), 나중에는 노예의 몸값에 불과한 은 삼십(21:32)에 예수님을 팔았던 자입니다(27:3). 더욱 중요한 사실은 그가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가 배신할 것을 알고 계셨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로 삼으셨습니다. 심지어 배신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셨음에도 불구하고 가룟 유다는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는 일을 위해 자신을 던졌습니다.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그가 반드시 주님의 종으로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성경 안에서는 주님의 종으로 살다가 결국에는 세상으로 향하는 자들을 종종 목격합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한 사람을 든다면 데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바울에게 있어서 매우 훌륭한 동역자였습니다(4:14,1“23-24). 그러나 그는 결국 이 세상을 사랑하여 바울을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습니다(딤후4:10). 어떤 이는 가룟 유다가 처음부터 마귀, 혹은 사탄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예수께서 빵 한 조각을 적셔서 가룟 유다에게 주셨을 때에 사탄이 그 속에 들어갔다고 증언(13:27)하였기 때문에 무리한 해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유다가 예수님의 제자에서 사탄의 지배를 받는 자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어느 누구도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되는데는 예외가 없습니다. 오히려 사탄은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자일수록 더욱 극심하게 다가가서 넘어뜨리려 할 것입니다. 지금도 수많은 복음 전도자들이 사탄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넘어져갑니다. 그리스도 안에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자신을 돌아보고 깨어 기도하여 경건의 삶을 살기 위해서 힘써야만 합니다. 그것이 세상에서 승리하며 살아갈 수 있는 비결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9 이렇게 큰 믿음은 본 적이 없노라(눅7:1-10) 이진천 2014-02-14
58 기초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눅6:46-49) 이진천 2014-02-11
57 모든 나무는 그 열매로 아나니(눅6:43-45) 이진천 2014-02-06
56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라(요6:40-42) 이진천 2014-02-04
55 눈먼 자가 눈먼 자를 인도할 수 있느냐?(눅6:39) 이진천 2014-02-03
54 비판하지 말라(눅6:37-38) 이진천 2014-01-28
53 너희도 그와 같이 하라(눅6:31-36) 이진천 2014-01-22
52 원수를 사랑하라(눅6:27-30) 이진천 2014-01-21
51 너희에게 복이 있도다(눅6:20-26) 이진천 2014-01-20
» 열둘을 택하시고(눅6:12-19) 이진천 2014-01-17
49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눅6:6-11) 이진천 2014-01-13
48 인자가 안식일의 주가 됨이니라(눅6:1-5) 이진천 2014-01-10
47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눅5:37-39) 이진천 2014-01-09
46 새 옷의 한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지 아니하나니(눅5:36) 이진천 2014-01-07
45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눅5:29-35) 이진천 2014-01-06
44 모든 것을 버려두고(눅5:27-28) 이진천 2014-01-03
43 네 죄 사함을 받았느니라(눅5:20-26) 이진천 2013-12-31
42 한 중풍병자를 침상에 뉘여(눅5:17-19) 이진천 2013-12-31
41 내가 원하노니 너는 깨끗하게 되라(눅5:12-16) 이진천 2013-12-27
40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르니라(눅5:7-11) 이진천 2013-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