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눅6:6-11)

조회 수 859 추천 수 0 2014.01.13 13:03:37

6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7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증거를 찾으려 하여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 엿보니

8 예수께서 그들의 생각을 아시고 손 마른 사람에게 이르시되 일어나 한가운데 서라 하시니 그가 일어나 서거늘

9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묻노니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 하시며

10 무리를 둘러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그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11 그들은 노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할까 하고 서로 의논하니라

 

예수님을 고소할 구실을 얻기 위해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에 의해 손 마른 사람이 끌려왔습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치시는가에 대하여 시험하고자 했습니다. 그들의 시험은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신지에 대한 것을 확인하려는 것이라기보다는 예수님을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의도가 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께서 자신들을 곤경에 빠지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지금까지 명예와 권세, 그리고 안정된 삶을 누리고 있는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의 행동은 그들의 눈에 가시와 같은 존재로 여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처음부터 예수님을 제거할 음모를 꾸미고 있었습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의 행동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라고 믿을 수 없게 합니다. 그들은 비록 하나님의 말씀을 손에 쥐고 있지만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일지라도 자신의 삶을 방해하는 것이라면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잘 섬기는 자들이었지만 그들의 내면은 욕심으로 가득 채워진 자들이었습니다. 그들의 모든 생각은 마귀로부터 온 것이 분명합니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유대인들 가운데 가장 성경을 잘 알고 있고, 또한 사람들에게 가장 율법에 충실한 사람들로 인정받고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예수님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더욱 큰 문제는 그들이 성경을 통하여 예수께서 그들의 구원자가 되실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을 거부하고, 오히려 그분을 시험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돌이켜 보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동일한 모습들이 존재합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큰 적이 누구입니까?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 가장한 거짓 전도자들입니다. 그들은 바르게 가르치는 것을 견제하고, 바른 교리들에 대하여 정면으로 대적합니다. 심지어 성경의 기준도 없이 자신들의 기준에 맞춰 이단으로 정죄하는 일도 아무렇지 않게 행합니다. 그들은 현대판 서기관들이요, 바리새인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예수께서 오른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두고 사람들에게 질문한 내용입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는 것과 악을 행하는 것, 생명을 구하는 것과 죽이는 것, 어느 것이 옳으냐?”(9)고 질문하십니다. 이 질문은 서기관들과 바리새인의 문제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던지는 질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이 단순히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존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가장 중요한 원칙이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최종적인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말하면서 선을 행하는 일을 주저합니다. 오히려 가정을 등지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정죄하며, 자신의 의를 과시하려 합니다. 그 뿐만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일에 대하여 관심이 없고, 심지어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서 비판하고, 실족시키는 일에 대하여 아무렇지도 않게 행하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과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자신이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매우 성실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의 생활만으로 그들의 신앙을 평가할 수 없습니다.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사람들의 눈으로 보기에는 훌륭한 믿음의 사람이었지만 예수님께 인정받을 수 없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실제로 교회 안에서 믿음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구원을 받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만일 자신이 구원을 받고, 신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싶다면 과연 선한 일들을 위해 수고하고 있는지,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낮추고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살고 있는지를 돌아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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