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 또 비유하여 이르시되 새 옷에서 한 조각을 찢어 낡은 옷에 붙이는 자가 없나니 만일 그렇게 하면 새 옷을 찢을 뿐이요 또 새 옷에서 찢은 조각이 낡은 것에 어울리지 아니하리라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는 비유와 매우 흡사한 이 비유는 공관복음서에 모두 기록되어 있는데(9:16,2:21),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중요한 비유의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낡은 옷이며, 새 옷감조각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이 문제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비밀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많은 곳을 통하여 율법을 옛 계명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복음, 즉 예수님의 말씀을 새 계명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옛것과 새것에 대한 구분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서로 어울릴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매우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비유와는 달리 이 비유의 말씀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는 것은 새 옷감조각, 즉 복음을 낡은 옷인 율법에 대고 기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율법은 그 자체가 낡아져서 버려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옷을 제공하게 될 것이고, 결과적으로는 복음만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지배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율법과 복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종교와 복음의 차이점을 설명함으로서 이해를 도울 수 있습니다. 종교의 특징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사람들의 의지와 노력으로 천국, 즉 하나님께 나아가겠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도저히 하나님의 나라에 이를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 다가오신 것입니다. 이러한 종교와 복음의 모습은 세상에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보여 지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종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에서 겁내지 않을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사탄은 교묘하게 이들의 종교성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지옥의 구덩이 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세상에 많은 우상들과 거짓 전도자들을 내세워 사람들에게 죽음 이후에도 영생을 줄 수 있노라고 말하면서 헛된 것들을 위하여 수고하도록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사람들의 것을 도둑질하고, 그들의 마음을 빼앗아 진리에 이르지 못하도록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의 주변에 종교라는 가면을 쓰고 사람들의 삶을 곤경에 빠뜨리게 만드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은 바로 사탄의 종노릇을 하는 자들이라는 점을 알아야만 할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복음은 철저히 주님의 은혜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결코 심판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심판에 이를 수밖에 없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종교가 사람들의 의지로 구원에 이르겠다고 하는 것이라면 복음은 오히려 구원에 이를 수 없는 인간에게 주님이 찾아오신 것입니다.

 

이렇게 종교와 복음에 관하여 말하는 것은 이 두 가지가 결코 섞여질 수 없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만일 종교에 복음을 혼합하려 한다면 그가 바로 새 옷감 조각을 낡은 옷에 붙이는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그 결과는 두 가지 모두를 못 쓰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입니다. 반대의 경우를 생각한다면 새 옷감 조각에 낡은 조각을 붙이는 경우입니다. 현실적으로 이렇게 어리석은 일을 하는 자는 없지만 실제로 오늘날 교회 안에서는 이러한 경우들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복음으로 시작하였다가 율법으로 돌아가는 자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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