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레위가 예수를 위하여 자기 집에서 큰 잔치를 하니 세리와 다른 사람이 많이 함께 앉아 있는지라

30 바리새인과 그들의 서기관들이 그 제자들을 비방하여 이르되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와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

31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

32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

33 그들이 예수께 말하되 요한의 제자는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또한 그리하되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나이다

34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

35 그러나 그 날에 이르러 그들이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레위(마태)는 자신의 집에서 큰 잔치를 베풉니다. 그리고 다른 큰 무리들과 함께 먹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한 모습이었습니다. 레위는 세리로서 사람들에게 조롱의 대상이 되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습니다. 예수님이 메시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일부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들은 불평하며 너희가 어찌하여 세리들과 죄인과 함께 먹고 마시느냐?”(30)고 묻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나니라고 말씀하시면서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32)라고 말씀하시며 예수님 자신이 이 땅에 온 목적을 분명하게 전합니다.

 

그들은 또 다시 요한의 제자들과 비교하면서 예수님을 향하여 요한의 제자는 자주 금식하며 기도하고 바리새인의 제자들도 또한 그리하되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나이다?”라고 묻습니다. 그들의 질문은 종교인의 입장에서 매우 당연한 질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혼인 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때에 너희가 그 손님으로 금식하게 할 수 있느냐 그러나 그 날에 이르러 그들이 신랑을 빼앗기리니 그 날에는 금식할 것이니라”(34,35)고 대답하십니다. 이것은 단순한 가르침의 수준을 넘어서는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은 당시 죄인들로 분류되었던 자들과 함께 먹고 마시며 교제하셨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통해 보는 것과 같이 예수님의 관심은 언제나 낮은 자들에게 있었습니다. 언제나 그들의 편이 되어 변호자가 되셨습니다. 레위와 더불어 식사를 하셨던 것도 예수님의 평상시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에 대하여 설명하시기를 그들이 병든 자들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곧 예수님을 필요로 하는 자들을 만나주실 것에 대한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주님을 영접한 자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바로 그들이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예수님을 찾았다는 사실입니다. 만일 그들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라면 그는 결코 예수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직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해 이 땅에 오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죄인이 아니라면 예수님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이 단순히 죄인들과 먹고 마시는 일만 하셨던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이 그들과 함께 먹고 마셨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그들을 회개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가장 중요한 사역입니다. 만일 복음을 전하는 자가 회개의 복음을 전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무리 훌륭한 과정을 거쳤더라도 주님으로부터 인정받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연약한 자들을 위로하시고, 세상에서 강한 자들은 책망하셨습니다. 가령 서기관이나 바리새인들, 그리고 제사장들에 대해서는 매우 심하게 책망하시기도 하셨습니다. 반면에 죄인들과는 함께 식사를 하시면서 교제를 나누셨습니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이 편애를 하셔서 가난한 자들만을 사랑하신다는 주장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모습은 구원으로 인도하기 위한 특별한 사랑의 방법입니다. 그 증거는 바로 예수님이 그들과 더불어 교제를 하거나, 혹은 책망을 한 후에는 반드시 회개할 것을 촉구하셨기 때문입니다. 간음한 여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이 그녀에 대하여 용서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돌을 던지고자 했던 상항에서 벗어나게 해주셨지만 그녀를 돌려보내면서 다시는 죄를 짓지 말라고 권면하셨던 장면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고, 죄인을 부르러 오셨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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