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를 뿌릴 때에(눅8:5-15)

조회 수 858 추천 수 0 2014.03.11 17:33:14

5 씨 뿌리는 자가 자기 씨를 뿌리러 나가서 씨를 뿌릴 때에 더러는 길가에 떨어지니 그것들이 밟히고 공중의 날짐승들이 삼켜 버리더라.

6 더러는 바위 위에 떨어져 싹이 나자마자 시들어버렸으니 이는 습기가 부족하였기 때문이더라.

7 더러는 가시나무들 사이에 떨어지니 가시들이 함께 돋아나 그것들을 숨 막히게 하였더라.

8 더러는 좋은 땅에 떨어져 싹이 나니 백배의 열매를 맺었느니라, 하시니라. 그분께서 이 말씀들을 하신 후 외치시길,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 지어다, 하시니라.

9 제자들이 그분께 물어 이르되, 이 비유가 무엇을 뜻하나이까? 하더라.

10 그분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의 왕국의 신비들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에게는 비유로 되었나니 이는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

11 이제 그 비유는 이러하니 씨는 하나님의 말씀이니라.

12 길 가에 있다는 것은 말씀을 들은 자니 그때 마귀가 와서 그들이 믿고 구원받지 못하도록 그들의 마음에서 말씀을 빼앗아 가느니라.

13 바위 위에 있다는 것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들을 때에 말씀을 기쁨으로 받으나 뿌리가 없으므로 잠시 동안 믿다가 시험의 때에 떨어져 나가는 자들이라.

14 가시나무들 사이에 떨어진 것들은 이들이니 곧 말씀을 듣고 나아가다가 세상의 염려와 재물과 쾌락으로 질식하여 완전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자들이라.

15 그러나 좋은 땅에 있는 것들은 이들이니, 곧 순수하고 선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것을 지키며 인내로 열매 맺는 자들이니라.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자의 비유를 말씀하시면서 그 해석도 매우 소상히 설명하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이 말씀이 주는 의미는 무엇입니까? 이 말씀이 가르쳐 주고 있는 교훈은 매우 복잡하고 많은 가르침들이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매우 단순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말씀을 전하는 자와 듣는 자에 대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이처럼 많은 설명을 하는 것은 주로 듣는 자의 마음에 대하여 말씀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네 가지의 마음 밭을 비유하고 계십니다. 물론 우리는 이 마음 밭의 비유를 통하여 구원에 관한 논쟁을 벌이는 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령 돌짝 밭에 속한 마음을 가진 자가 구원을 받았겠느냐? 혹은 가시나무 사이와 같은 자는 구원을 받았지만 그는 어떠한 보상을 받을 수 있겠느냐? 하면서 서로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갈등만을 일으키는 경우들을 목격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조심해야 하는 것은 이 말씀이 구원에 관하여 설명하시기 위한 말씀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이 비유는 우리의 마음의 상태에 대하여 설명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좋은 밭, 즉 선한 양심(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있어서 본성, 혹은 마음이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정면으로 부정합니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부분들을 통하여 선한 양심에 대하여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마음의 상태는 그리스도인이 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분명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씨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씨는 생명을 가진 것이지만 그 자신이 움직여서 다가갈 수 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땅에 뿌려지는 것이며, 그 안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이는 곧 하나님의 말씀이 스스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하는 자의 입을 통해서 전해질 것이며, 받아들이는 이의 마음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말씀을 들어도 마음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의 지식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또한 말씀을 들어도 이해가 되고 깨달아졌다 할지라도 그것이 마음속에 심겨지지 않는다면 그 역시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받아들여지지(영접되지) 않는 마음의 상태는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또한 마음에 온갖 세상의 염려로 가득한 사람에게 비록 말씀이 깊이 심겨졌어도 그 역시 결실을 맺을 수 없습니다. 그들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땅으로 개간이 되어야만 합니다.


어떤 땅이 좋은 땅입니까? 그것은 부드러워야 합니다. 그리고 돌과 같은 것들이 성장을 막을 수 있으므로 버려져야 합니다. 가시나무나 가라지와 같이 결실을 맺는 것을 막는 잡초들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그것으로 그쳐져서는 않됩니다. 좋은 땅에는 반드시 거름(퇴비)을 주어야 합니다. 거름은 땅을 썩게 만드는 것입니다. 부드럽고 썩은 땅에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좋은 마음은 어떠한 것입니까? 그것은 온유하고 겸손함을 지닌 마음입니다. 그는 언제든지 인내할 수 있는 품성을 지닌 자입니다. 어떠한 것이든 내 안에서 받아들이고, 그를 통하여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마음입니다. 좋은 땅, 즉 선한 양심(마음)을 갖기 위해 힘쓰십시오. 그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풍성한 삶을 보장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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