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못된 열매 맺는 좋은 나무가 없고 또 좋은 열매 맺는 못된 나무가 없느니라

44 나무는 각각 그 열매로 아나니 가시나무에서 무화과를, 또는 찔레에서 포도를 따지 못하느니라

45 선한 사람은 마음에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심고 거두는 것은 모든 자연의 공통된 법칙 가운데 하나입니다(6:7). 모든 동식물들은 모두 심고 거두는 일을 반복하고 있으며 이것은 하나님께서 자연의 기본 원칙으로 정해두신 것이기도 합니다. 만일 우리의 삶이 심는 일도 없이 열매 거두기만을 기대한다면 그는 자연의 법칙, 즉 하나님의 법칙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을 무시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열매를 맺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열매는 좋은 토양에서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밭의 종류를 네 가지로 분류 하셨습니다. 길가 밭, 돌짝 밭, 가시나무 밭, 좋은 밭입니다(8:4-15). 당연히 앞의 세 밭은 개간되어야 하고 성도는 마땅히 좋은 밭을 지니고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좋은 밭의 형태를 여러 가지로 이해하려고 듭니다. 부드러운 흙, 거름이 충분한 흙, 항상 농부의 손이 닿는 다져진 흙, 항상 물과 햇빛이 충분히 공급되어야 하는 등 많은 조건을 구비해야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씨를 뿌려 열매를 맺을 수 있는 흙이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밭이라도 열매를 맺지 않는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열매는 나무에서 붙어 있을 때 결실을 볼 수 있습니다. 성도는 무엇입니까? 가지입니다(15:5). 가지는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나무로부터 공급받아서 결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노력이나 헌신이 부족해서 결실하지 못하는 것으로 오해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하는 분명한 사실은 가지는 나무와 열매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나무에 붙어 있어도 가지가 너무나 약하면 열매 맺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성장하게 되면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물론 좋은 나무냐? 못된 나무냐? 하는 문제는 있습니다만 분명한 사실은 나무에 붙어 있는 한 열매는 맺게 되어 있습니다. 우리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있다면 나무에 붙어 있는, 즉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가는 생활의 방법만이 우리를 결실 할 수 있게 합니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심어야만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만일 심지도 않고 열매를 기대한다면 그보다 어리석은 일은 없습니다. 만일 심는 일은 하지 않고 수확을 기대한다면 머지않아 엄청난 실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드러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13:25).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둘 것이고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둘 것입니다(고후9:6). 또한 무엇을 심든지 그대로 거둘 것입니다. 무화과 나무에서 올리브 열매를 맺을 수 없고, 포도나무가 무화과를 맺을 수 없습니다(3:12). 마찬가지로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신으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6:8).

 

만일 심었다면 지치지 말고 때를 기다리십시오. 그렇다면 반드시 열매를 거두는 날이 올 것입니다(6:9). 열매는 심는 즉시 거둘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열매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무의 상태와 열매의 종류입니다. 열매를 맺기 위해 무엇을 심었고, 또한 그것이 열매를 맺게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는 것이 좋은 열매를 맺는 조건이듯이 믿는 자는 성경의 가르침을 따라 마음에 씨를 심고, 그것이 열매를 맺기 위해 기도와 인내로 온 힘을 다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 안에서 맺어지는 열매를 보고 자신이 바르게 믿음의 삶을 살고 있는지를 분별할 수 있으며, 또한 다른 이들의 믿음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좋은 나무는 반드시 좋은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사람의 말이나 철학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오직 드러나는 열매로 구별하는 신실한 그리스도인의 생애를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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