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라(요6:40-42)

조회 수 919 추천 수 0 2014.02.04 16:48:12

40 제자가 그 선생보다 높지 못하나 무릇 온전하게 된 자는 그 선생과 같으리라

41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42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외식하는 자여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라 그 후에야 네가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리라

 

티와 들보는 실제로 약간 과장되게 표현한 단어로서 사람의 내면을 표현하기 위해 쓰여진 것입니다. 티는 원어로 카르포스인데 이는 조그마한 나무 조각을 말합니다. 그리고 들보는 건물을 짓는데 칸과 칸 사이의 두 기둥을 건너지르는 나무로 지붕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눈 속에 들보가 있는 것은 맞지 않지만 그만큼 커다란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비유로 설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잘 못된 선생들의 과오를 지적하기 위해 예수님이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기도 합니다.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자들은 다른 사람들의 과오를 지적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때때로 삶을 바르게 인도하고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더욱 많은 사람들은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을 가르치고 지적하여 실족하게 만듭니다. 특히 예수님은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7:15)고 말씀하시면서 듣는 자들이 얼마나 조심해야 하는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어느 세대든지 많은 거짓 교리들이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으며, 거짓 선생들은 자신들의 배를 채우기 위해서 사람들을 속이는 일들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데리고 왔던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그들의 실체가 어떤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에게 율법으로는 돌로 치라고 명하였는데, 예수님은 이 여인을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습니다. 이들이 이렇게 물었던 것은 예수님을 시험하며 고소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8:7)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사실은 그들 중 누구도 이 여인에 대하여 돌을 던지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모두 여인의 곁을 떠났고, 예수님조차도 이 여인을 정죄하지 않았으며, 다시는 죄를 짓지 말하는 권고를 하시고 여인을 돌려보냅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은 죄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이 말은 다른 사람들의 죄에 대하여 정죄할 권한이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예수님은 죄가 없으신 분이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죄하지 않으셨던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하십시오. 그분은 다만 그녀가 다시 돌아가서 죄를 짓지 말도록 권고하셨을 뿐입니다. 만일 우리가운데 누군가가 다른 이들의 죄에 대하여 정죄하려 한다면 그는 이미 예수님의 권위를 뛰어넘은 행위를 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죄에 대하여 지적하는 자들에게 예수님은 위선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지적하는 그들도 실제로는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누구도 죄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만일 누군가를 지적하려거든 먼저 자신이 죄에 대하여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 안에 들보가 있는지를 잘 알지 못합니다. 이는 곧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어떠한 상처를 주게 될 지에 대하여 생각하지 못한다는 것이기도 합니다. 이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선적이며, 지극히 외식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내 형제들아 너희는 선생된 우리가 더 큰 심판을 받을 줄 알고 선생이 많이 되지 말라”(3:1)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조심스럽게 사람들을 다루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또한 그들이 얼마나 위험한 자리에 있는 것인지를 가르쳐주는 말씀입니다. 가르치는 자는 언제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또한 상대방을 가르칠 때, 자신의 말이 상대방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인지, 아니면 치료가 될 수 있는 말인지를 생각하고, 언제나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다가서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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