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을 행하라(눅10:25-29)

조회 수 705 추천 수 0 2014.05.08 13:29:14

25 보라, 어떤 율법사가 일어나 그분을 시험하여 이르되, 선생님이여, 내가 무엇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까? 하니라.

26 주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율법에 무엇이라 기록되어 있느냐? 너는 어떻게 읽느냐? 하시니라.

27 그가 대답하여 이르되,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였나이다, 하더라.

28 그분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옳게 대답하였도다. 이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살리라, 하시니라.

29 그러나 그가 자기를 의롭게 만들고자 하여 이르되, 그러면 누가 내 이웃이니이까? 하더라.


율법사 자신은 영생을 얻는 방법에 대하여 “너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27)는 말씀을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네가 옳게 대답하였도다. 이것을 행하라. 그리하면 네가 살리라”(28)고 말씀하십니다. 율법사는 율법, 즉 성경을 머리로만 알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의 삶을 통하여 행함이 있는 믿음을 보기 원하셨습니다.


우리가 많은 지식을 알았다는 것만으로는 결코 천국에 이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지식만 있고 행함이 없다면 그는 결국 주님과 원수의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쉬운 예로 예수님께서 살아 계시는 동안 누가 주님의 원수였습니까? 누가 주님을 죽이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으며, 또한 그 죽음에 대하여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말하고 있습니까? 그들은 성경을 잘 아는 자들이었고, 또한 그것을 가르치는 자들이었으며, 스스로 이 일에 대하여 지도자라고 일컬어졌던 자들이었습니다. 누구보다 메시아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고, 그들의 입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던 자들이었지만 정작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고 십자가에 달아 죽였던 자들입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관심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먼저 하나님을 대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입니다. 우리는 성경의 많은 가르침을 통해서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두려워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 것일까요? 단순히 공포에 떨면서 하나님 앞에 고개를 숙이는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오히려 그분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낮추고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명령을 따라 순종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비록 내게 불리하고, 고통스러울지라도 순전히 따르는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보여주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랑에는 언제나 희생이 따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또 하나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이웃에 대한 우리의 자세입니다. 주님은 그가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지, 또는 그의 신앙 환경이 얼마나 좋은 조건에 있는지, 또한 얼마나 인격적인지에는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그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자에게 얼마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지를 보고 계십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주님은 매우 명확하게 답을 제시하고 계십니다. 양과 염소의 비유를 통하여 어려운 이웃을 모른 척 했던 염소에 대하여는 영원한 형벌에, 보살폈던 양에 대하여는 영원한 생명에 거하게 하시면서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어떠한 생애를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예수님은 계속해서 사마리아인을 통해 교훈하십니다. 그 가르침의 결론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원하시는 삶의 모습이 이웃을 돌아보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이 말씀이 영적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먼저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우리가 이웃을 사랑함으로 돌보는 삶을 살기 원하십니다. 그것이야말로 주님으로부터 칭찬받는 생애가 될 것입니다.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만난다면 주저하지 마십시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믿음의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이웃을 돌보는 일에 대하여 주저한다면 자칫 그들을 죽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그것은 주님 앞에서 치욕을 당할 수도 있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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