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칠십 명이 기뻐하며 돌아와 이르되, 주여, 주의 이름으로 마귀들조차 우리에게 복종하나이다, 하더라.

18 주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

19 보라,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압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코 없으리라.

20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영들이 너희에게 굴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들이 하늘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기뻐하라, 하시니라.


파송된 칠십 명의 제자들이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신기한 듯 예수님에게 보고합니다. “주의 이름으로 마귀들조차 우리에게 복종하나이다”(17) 이러한 경험은 그들이 전에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보고하고 있는 것과 같이 그들은 자신들에게 일어났던 일들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능력을 행할 때 주의 이름, 즉 예수님의 이름으로 명령했습니다. 그들은 모든 능력이 예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흥분된 보고를 듣고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개처럼 떨어지는 것을 내가 보았노라”(18)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능력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드러납니다. 이러한 방법은 초대교회에서도 여전히 사용했던 방법이기도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은 미문에 앉아 있는 나면서 못 걷게 된 이를 고칠 때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행3:6)고 말합니다. 그 때에 걷지 못하던 자가 뛰어 서서 걸으며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어떤 이는 예수님의 이름 그 자체에 능력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생각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말한 것은 그들이 그분을 믿는 믿음 아래 있음을 고백하는 것이지 , 그 이름에 특별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능력은 이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친히 능력을 주셨다는 사실에 대하여 설명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뱀과 전갈을 밟으며 원수의 모든 능력을 제압할 권능을 주었으니 너희를 해할 자가 결코 없으리라”(19) 제자들은 가장 안전하며, 또한 강력한 권능 아래 있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이 믿음 아래 있는 동안에 그들은 수많은 능력을 행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능력은 예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어떤 이들은 마치 자신이 특별한 능력을 가진 것처럼 착각을 합니다. 특히 신비주의에 심취해 있는 자들에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그들은 자신이 많은 시간동안 기도와 금식, 그리고 금욕적 생활을 통해서 능력을 소유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능력은 소유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인하여 드러나는 증거들입니다. 이러한 질서가 깨지게 된다면 그들은 사람들을 속이고, 결국에는 이단의 우두머리가 되는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당부하기를 “그 영들이 너희에게 굴복하는 것으로 기뻐하지 말고 너희 이름들이 하늘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기뻐하라”(20)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의 의미를 깊이 있게 묵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보이는 증거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능력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굳이 믿는 자들을 통하지 않고도 주님께서 친히 행하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곧 모든 능력이 주님으로부터 오는 것이며, 믿는 자들은 다만 그분의 이름으로 말할 뿐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어 있는 것으로 기뻐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되었다는 것은 곧 구원받았음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그것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가치 있는 사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아무리 영광을 누린다한들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지옥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그곳으로부터 건짐을 받고 주님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얻고 천국에서 함께하게 된다면 그것보다 기뻐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기쁨이 되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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