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면(눅10:10-16)

조회 수 774 추천 수 0 2014.04.22 20:54:01

10 그러나 너희가 어느 도시에 들어가든지 너희를 영접하지 아니하면 그 도시의 거리로 나가서 말하기를,

11 우리에게 묻은 너희 도시의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 버리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너희가 확실히 알지니 곧 하나님의 왕국이 너희에게 가까이 왔느니라, 하라.

12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날에는 소돔이 그 도시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13 고라신아! 네게 화가 있을지어다. 벳새다야! 네게 화가 있을지어다. 이는 너희 안에서 행하여진 능력 있는 일들이 두로와 시돈에서 행하여졌더라면 그들이 오래 전에 굵은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하였으리라.

14 그러나 심판 때에는 두로와 시돈이 너희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15 너 가버나움아,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졌으나 지옥에까지 쫓겨 내려가리라.

16 너희 말을 듣는 자는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업신여기는 자는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며 나를 업신여기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업신여기는 것이니라, 하시더라.


예수님은 앞서 복음을 전하는 자의 자세에 대하여 소상하게 설명하셨습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제자들은 특별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들에 대하여 결코 반가운 존재들은 아닙니다. 더욱이 유대인들과 사마리아인들에게 예수님의 명령을 따라 복음을 전하는 행위는 결코 사람들에게 환영 받을 수 없는 위치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이러한 환경에 처하게 될 것을 잘 알고 계셨고, 그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자들을 향해 “우리에게 묻은 너희 도시의 먼지도 너희에게 떨어 버리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너희가 확실히 알지니 곧 하나님의 왕국이 너희에게 가까이 왔느니라”(11)고 말하도록 가르치십니다.


이러한 가르침에 대하여 예수님은 이미 열두 제자를 파송하는 과정에서도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9:1-6). 발에서 먼지를 떨어버리는 것은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지켜온 성별의식에서 유래된 것으로 부정한 것을 자기들의 땅으로 묻혀 들어오지 않는 의식적 행동입니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이처럼 말씀하신 것은 제자들이 전하고 거부당할 때에 오는 상대적 박탈감을 위로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은 바나바와 바울의 1차 전도여행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행13:50-51). 이 명령은 제자들뿐만이 아니라 이후에 모든 전도자들이 믿고 따랐던 것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복음을 영접하지 않는 자들에 대해서도 전하는 일들을 멈추어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하여 볼 것은 영접하지 않는 자들에 대한 경고입니다. 예수님은 “그 날에는 소돔이 그 도시보다 견디기 쉬우리라”(12)고 말씀하시면서 갑자기 매우 강경한 어조로 고라신과 벳새다에 대하여 경고하십니다. 고라신에 대한 지역에 대하여는 잘 소개되고 잇지 않지만 벳새다는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켰던 장소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놀라운 기적을 목격하고도 제자들이 전하는 복음을 영접하지 않았습니다. 그들 앞에서 분노하시는 모습은 예수님의 안타까움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실상 두로와 시돈이라는 지역은 매우 패역한 도시였습니다. 그런데 그들과 비교하시면서 회개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예수님은 매우 강하게 심판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고는 가버나움에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가버나움은 매우 특별한 도시였습니다. 그곳에서 베드,로 안드레, 야고보, 요한과 같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부르심을 입은 곳이었고, 또한 많은 기적과 가르침이 있었던 지역이었습니다(눅4:23,31-37; 7:1-10). 이 마을은 갈릴리 사역의 중심지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에 대하여 “네가 하늘에까지 높아졌으나 지옥에까지 쫓겨 내려가리라”(15)고 말씀하십니다. 가버나움은 예수님 사역의 중심지였으나 그들은 예수님을 제대로 영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은 결국 지옥으로 쫓겨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은 보냄을 받는 제자들을 위로하십니다. 그들은 분명히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접대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에 대하여 “너희 말을 듣는 자는 내 말을 듣는 것이요 너희를 업신여기는 자는 나를 업신여기는 것이며 나를 업신여기는 자는 나를 보내신 분을 업신여기는 것이니라”(16)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는 제자들의 사역이 보낸 자, 즉 예수님으로부터 오는 권위에 의한 것임을 말씀하십니다. 또한 제자들은 자신들의 사역이 위탁받은 것임을 기억하고 그분의 일을 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들은 제자입니다. 그리고 그분의 일을 위임받은 종으로서 사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주님의 일을 맡은 자가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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