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가장 큰 자인가?(눅9:46-48)

조회 수 809 추천 수 0 2014.04.08 20:53:41

46 그때에 그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자인가 하는 논쟁이 일어났더라.

47 예수님께서 그들 마음의 생각을 아시고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곁에 세우시고

48 그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러한 아이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니 이는 너희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작은 자가 큰 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 하시더라.


제자들이 얼마나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안위에만 관심을 두는지에 대하여 알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자인가?”하는 문제를 가지고 논쟁을 합니다. 이미 이러한 논쟁이 있기 전에 그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23) 즉 자기를 부인해야 한다는 가르침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논쟁이 있기 직전에는 “인자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기 때문이니라”(44)고 말씀하심으로 죽음에 대한 예언을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될 것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었고, 그 이후에 누가 가장 큰 자인지에 대하여 서로 논쟁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의 삶을 사는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극복하기 힘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언제나 자기중심적인 사고 안에서 신념을 만들고, 예수님을 그 안에 가두려 한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자신들의 욕망을 채워줄 도구일 뿐이었습니다. 그들은 많은 시간동안 예수님을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말했으며, 또한 그분을 그리스도이며 살아계신 하나님으로 고백하기도 했지만 정작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듣고 있지는 않았습니다. 만일 그들이 들었더라도 그 사실을 믿지 않았으며, 오직 자신의 뜻 안에서 행해주기를 바랐을 뿐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흔하게 볼 수 있는 현상인데, 그들은 모든 문제의 해결자로서 예수님을 믿고 있을 뿐입니다. 실패하지 않는 믿음의 삶을 살고자 한다면 먼저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을 낮추어 온전히 순종할 수 있는 자세로 그분을 따라야만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그들 마음의 생각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아이 하나를 데려다가 그들의 곁에 세우십니다. 그리고 교훈하시기를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러한 아이를 영접하면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린 아이에 대한 견해는 사회적 약자를 지칭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는 특정한 집단을 의미하기 보다는 예수님 자신에 대하여 말씀하기 위하여 어린 아이를 소개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수님은 “누구든지 나를 영접하면 나를 보내신 분을 영접하는 것이니”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매우 의미 있는 가르침입니다. 그것은 곧 어린 아이와 예수님, 그리고 아버지 하나님에 대하여 동일한 자리에 두고 말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은 어린 아이라도 예수님을 대하듯이, 그리고 나아가서 하나님을 대하듯이 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 말씀에 대한 결론으로 “이는 너희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작은 자가 큰 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48)고 말씀하셨습니다. 매우 난해하게 보일 수 있는 내용이겠지만 이 말씀은 곧 가장 낮은 자리에서 섬기는 자가 가장 크게 될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자들이 생각하는 큰 자는 세상에서의 권세와 명예, 그리고 물질을 가진 자였지만 예수님이 생각하는 큰 자는 섬기는 자리에서 존중하고 사랑하며, 희생할 줄 아는 자입니다. 결국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에 대하여 하나님을 대하듯이 해야만 합니다. 그것은 결코 차별이 없어야만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높은 지위에 있는 것이 큰 자, 즉 높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낮아져야 할 것을 말씀하심으로서 그들의 생각이 크게 잘 못된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큰 자입니까? 바로 자장 작은 자, 즉 진정으로 겸손한 자가 가장 큰 자입니다. 언제나 이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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