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하게 하려 함이로라(눅12:49-53)

조회 수 704 추천 수 0 2014.06.20 21:35:45

49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

50 나는 받을 침례가 있으니 그것이 이루어지기까지 나의 답답함이 어떠하겠느냐

51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하게 하려 함이로라

52 이 후부터 한 집에 다섯 사람이 있어 분쟁하되 셋이 둘과, 둘이 셋과 하리니

53 아버지가 아들과, 아들이 아버지와, 어머니가 딸과, 딸이 어머니와, 시어머니가 며느리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분쟁하리라 하시니라


일반적으로 불은 심판의 의미로 기록되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불을 땅에 던지기 위해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무엇을 원하겠느냐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은 아직 불이 붙지 않았음을 말하는 것이며, 이는 받을 침례를 받기 전까지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침례는 요한으로부터 받은 물 침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시게 되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구하는 것을 알지 못하는도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침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막10:38)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침례로 표현하셨던 것입니다. 또한 바울도 침례의 의미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침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침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롬6:3)고 말함으로서 예수님의 죽으심과 침례를 같은 것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침례는 앞으로 있게 될 십자가의 사건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 십자가의 사건을 앞두고 답답함을 제자들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고통스러운 일이었지만 지금 제자들을 포함하여 무리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표적을 구하고, 예수님을 의지하고 있으며, 심지어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권세를 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권세를 잡은 예수님의 아래서 자신들도 영광을 누릴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다시 한 번 그들에게 경고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경고는 매우 충격적인 것입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하게 하려 함이로라”(51)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전적으로 평화를 주기 위한 것이었습니다(눅2:14). 그러나 예수님은 오히려 화평을 주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분쟁하게 하려고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을 통해서도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마10:34) 여기서 우리는 화평에 대한 정의를 다시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화평은 단순히 분쟁이 없는 잠잠한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화평, 혹은 평화는 정의와 진리아래 있을 때 진정한 가치가 있고, 올바른 화평이라고 정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분쟁을 하게 하려는 것은 불의와 불법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참 된 정의와 진리를 선포하심으로 그들과 자연스럽게 분쟁할 수밖에 없는 상태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과의 사이에서 빈번하게 발생될 수 있는 것이며, 심지어 가족들 사이에도 심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것은 때때로 진리를 말하는 자들이 고난을 받는 모습으로 드러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진리로 인하여 정의롭고 온전한 사회와 가정을 세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쟁은 세상이 죄악으로 덮여있는 상태에서는 결코 멈출 수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은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나님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자는 현세에 여러 배를 받고 내세에 영생을 받지 못할 자가 없느니라 하시니라”(눅18:29,30)고 말씀하십니다. 매우 슬픈 일이지만 진리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도 멀리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우리가 세상을 사는 동안 포기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비록 우리가 힘들고 어려워도 진리 안에서 살며 불의에 대하여 대적하는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장차 주님 앞에 서게 될 때에 칭찬받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서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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