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눅12:41-48)

조회 수 745 추천 수 0 2014.06.19 17:12:35

41 베드로가 여짜오되 주께서 이 비유를 우리에게 하심이니이까 모든 사람에게 하심이니이까

42 주께서 이르시되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

43 주인이 이를 때에 그 종이 그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은 복이 있으리로다

44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45 만일 그 종이 마음에 생각하기를 주인이 더디 오리라 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하게 되면

46 생각하지 않은 날 알지 못하는 시각에 그 종의 주인이 이르러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하리니

47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아니하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아니한 종은 많이 맞을 것이요

48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으리라 무릇 많이 받은 자에게는 많이 요구할 것이요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베드로는 예수님의 비유가 자신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인지를 묻습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은 오히려 그에게 묻습니다. “지혜 있고 진실한 청지기가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종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누어 줄 자가 누구냐?"(42) 여기서 청지기는 주인을 대신해서 재산과 종들을 관리하는 자입니다. 당시에 청지기는 자유인들고 있었고, 종들 가운데 청지기의 직분을 맡은 자들도 있었는데, 여기서는 종들 가운데 청지기의 직분을 맡은 자입니다. 그들의 일은 주인의 재산의 일부를 맡아 관리하고, 다른 종들로 하여금 그들의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일입니다.


성경 안에는 청지기로서 매우 모범적인 삶을 살았던 이들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청지기는 아브라함의 청지기로 살았던 엘리에셀(창15:2)을 들 수 있는데, 그는 이삭의 아내 리브가를 찾는데 보여주었던 모습은 그가 얼마나 신실한 청지기였는지를 보여줍니다. 심지어 아브라함은 그를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약속한 씨라고 생각했을 정도로 매우 충성스러우면서도 사랑스러운 청지기였습니다. 또 한사람을 소개한다면 그는 요셉입니다. 그는 형들로부터 이집트(애굽) 땅에 종으로 팔려가게 되었는데, 그가 팔려간 곳은 보디발의 집이었습니다(창39:4-6). 그는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받는 아들이었지만 억울하게 종으로 팔려갔습니다. 그러나 그는 보디발의 집에서 충성스럽게 자신의 일을 감당했으며, 결국에는 그 집의 재산을 맡는 청지기가 되었습니다. 이후에 그는 보디발의 아내의 모략으로 인하여 결국에는 감옥으로 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그의 청지기로서의 자세는 매우 모범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충성스러운 청지기에게 복이 있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리고 주인이 그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길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청지기에게 있어서 가장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그것은 주인이 전적으로 그를 신뢰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깊이 새겨야할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장차 다가 올 세상을 준비하는 자입니다. 그 까닭에 이 세상에서 주님의 일을 맡은 청지기로서 충성스럽게 살아간다면 장차 주님 앞에 서게 될 때에 영광스러운 모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주님은 그에게 많은 것들을 맡기실 것이 분명합니다.


예수님은 여기서 악한 종의 모습을 드러내주고 있습니다. 그는 주인이 더디오리라 생각하여 남녀 종들을 때리며, 먹고 마시고 취한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사람들을 학대하고 자신은 방탕한 생활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에 대하여 주인은 결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에 대하여 주인은 엄히 때리고 신실하지 아니한 자의 받는 벌에 처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이 받게 될 벌에 대하여 말씀하시는데, 사실 여기서 기억해야 하는 것은 어떠한 벌을 받게 될 것인가가 아니라 벌을 받게 되는 원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 땅을 사는 동안 반드시 기억되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많이 맞게 될 종, 즉 큰 형벌을 받게 될 종은 주인의 뜻을 알고도 준비하지 않고 그 뜻대로 행하지 않는 종입니다. 상대적으로 알지 못하고 맞을 일을 행한 종은 적게 맞게 될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단순하게 알고 지은 죄가 큰 것이라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 강조하고 있는 것은 주의 뜻을 아는 자의 책임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자들을 비롯하여 사람들은 예수님의 일하심을 보고 있고, 또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더욱 많은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말씀하고, 또한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의 뜻을 알고도 행하지 않는 것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청지기의 가장 바른 자세는 오로지 충성하는데 있다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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