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을 두려워하라(눅12:1-12)

조회 수 750 추천 수 0 2014.06.09 18:50:26

1 그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무리가 몰려들어 서로 밟힐 만큼 되자 그분께서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너희는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라.

2 이는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고 숨겨진 것이 알려지지 않을 수 없음이라.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움 속에서 무엇을 말할지라도 빛 가운데서 들리며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선포되리라.

4 내 친구들인 너희에게 내가 이르노니 몸은 죽여도 그 후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5 그러나 누구를 두려워해야 하는지 내가 너희에게 알리노니 곧 죽인 후에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를 가진 그분을 두려워하라. 참으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분을 두려워하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앗사리온에 팔리지 아니하냐? 그러나 그 중 한 마리도 하나님 앞에서는 잊혀지는 일이 없으리라.

7 심지어 너희 머리카락까지도 다 세시느니라. 그러므로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니라.

8 내가 또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사람들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인자도 그를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할 것이요

9 사람들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하나님의 천사들 앞에서 그를 부인하리라.

10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용서를 받겠지만 성령을 거역하고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하리라.

11 사람들이 너희를 회당이나 관리들이나 권세 있는 자들에게 끌려 갈 때 너희는 어떻게, 또는 무엇을 대답해야 할지, 무엇을 말해야 할지 염려하지 말라.

12 성령이 바로 그 때에 너희가 해야 할 말을 가르쳐 주실 것이기 때문이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기적과 가르침이 있은 후 수만 명에 이를 정도로 많은 무리들이 예수님의 뒤를 따랐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먼저 교훈하셨습니다. “너희는 바리새인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라”(1) 일반적으로 누룩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여기서도 바리새인의 누룩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서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누룩을 사용한 이유는 그것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크게 부풀게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까닭에 누룩을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도 위험한 해석이 될 수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어 예수님이 천국의 비유를 설명하실 때 누룩으로 비유를 하셨는데(마13:33), 많은 이들이 이 문장에 대하여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하지만 실제로는 좋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구절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마16:6; 막8:15). 여기서 예수님은 바리새인의 누룩이 곧 위선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점차 커져서 결국에는 드러나게 되는 것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친구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예수님은 “내가 명하는대로 행하면 곧 나의 친구라”(요15:14)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분을 따르는 자들에 대하여 매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두려워할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죽인 후에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를 가진 분”(5)입니다. 여기서 지옥은 헬라어로 ‘게엔나’인데 이는 ‘힌놈의 골짜기’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힌놈의 골짜기는 예루살렘 서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아하스 왕 이후 어린 아이를 몰록의 신에게 제물로 불태워 바친 곳이며(레18:21;왕하23:10), 요시야 왕의 종교 개혁으로 이 우상 숭배가 근절된 후에도(왕하23:16) 이곳은 저주받은 곳으로 여겨졌습니다(19:6;렘 7:31-34). 신약 시대에는 쓰레기 소각장으로 사용되었으며, 불과 연기, 그리고 시체와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으로 신약시대에 지옥에 대한 표현은 이곳의 상태와 매우 흡사하게 표현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공포스러운 곳에 비유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할 것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속성을 소개합니다. 여기 소개되고 있는 앗사리온은 드라크마의 1/10, 데나리온의 1/16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한 데나리온이 일군의 하루 삯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매우 적은 금액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매우 적은 것이라고 하나님이 기억하신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심지어 머리카락까지도 세신다고 말씀하심으로서 매우 미미한 것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신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을 가지시는 이유는 그들을 심판하여 징계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을 돌보고 안전하게 하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사람들 앞에서 시인할 것을 제자들에게 당부하십니다. 이것은 그들의 신분에 대하여 결코 부끄러워하지 말 것에 대한 당부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때로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신분을 드러냄으로서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령을 거역하고 모독하는 자는 용서받지 못하리라”(10)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성령의 역할에 대하여 말씀합니다. 성령은 위기나 고난의 순간에 무엇을 대답하고 말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줄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만 합니다. 만일 성령을 거역하고 모독하는 일이 있게 된다면 그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길을 잃게 될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살아가기를 힘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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