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께서 어떤 곳에서 기도하고 계셨는데 기도를 마치실 때에 제자 중 하나가 주께 이르기를, 주여, 요한이 자기 제자들을 가르친 것과 같이 우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 주소서, 하더라.

2 그분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하게 여겨지게 하시고 아버지의 왕국이 임하게 하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3 날마다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4 우리가 우리에게 빚진 모든 자들을 용서하오니 우리의 죄들을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가 시험에 들지 않게 하옵소서. 다만 악에서 우리를 건져 주옵소서 하라, 하시니라.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 안에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동안 구해야 할 세 가지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물론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모두 열거할 수도 있겠지만 주님의 눈으로 볼 때 이 세 가지가 가장 필요했습니다. 이것은 비단 제자들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오늘의 우리에게 있어서도 이 기도는 반드시 필요한 것들입니다.


먼저는 일용할 양식을 구해야만 합니다. 어떤 이들은 일용할 양식이 하나님의 말씀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그러한 영적인 해석에 대해서도 충분한 근거가 있음을 인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주님이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과정에서 기도해야 할 것들을 가르치고 계신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먹고, 마시고, 입는 과정에서 얻어야만 하는 최소한의 양식이라는 사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 안에서 부르심을 입은 많은 사람들이 일용할 양식을 얻지 못함으로 복음 전도자의 삶을 포기하는 경우를 우리는 흔히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대부분은 주님께서 공급해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주님의 일에 헌신한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얻지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용할 양식을 구하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은 우리의 기도 가운데 일용할 양식을 구하도록 명령하고 계십니다. 그것도 가장 우선 순위에 두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주님이 가르치신 기도에서 두 번째로 말씀하시고 계신 것은 용서에 관한 것입니다. 주님이 용서에 관한 것들을 기도하도록 말씀하신 것은 주님이 우리의 모든 죄들에 대하여 용서하신 것들을 언제나 기억하고 생활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일 우리가 예수님의 피 흘리심으로 모든 죄의 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었다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고 있다면 우리가 용서하지 못할 자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사소한 용서에는 너그러운 편이지만 막상 자신에게 엄청난 손해를 입힌 사람들에 대해서는 용서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비유를 들어 말씀하신 일만 달란트 빚을 지고 자기에게 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용서하지 못하는 종과도 같은 자입니다(마태복음18:23-35). 주님은 그들이 범법을 용서하지 아니하면 아버지께서도 그리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시험에 들지 않는 것입니다. 성경은 많은 부분에 걸쳐 깨어 기도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벧전5:8). 우리는 기도를 멈추는 순간 사탄의 밥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가 사탄의 밥이 되는 순간부터 죄의 자리에 앉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복음을 전하는 일을 지속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그는 교회의 한 자리에는 앉아 있어서 자신이 구원받은 성도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를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제아무리 유능한 복음 전도자라도 순간적으로 죄의 자리로 빠지게 되는 경우를 봅니다. 오히려 사탄은 우리가 물질적인 부요를 누리고, 명예와 권세, 그리고 지식이 쌓여갈수록 더욱 왕성하게 활동합니다. 그의 영향력으로 인해 더욱 많은 사람들이 복음의 말씀을 듣게 될 것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을 통하여 시험에 들지 않도록 기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계속될 때에 경건한 삶은 보장될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삶이 시험에 들지 않고, 악한 곳에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그러나 이일들이 우리의 육신적인 노력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한 하나님의 도우심을 통해서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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