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의 처를 기억하라(눅17:31-37)

조회 수 700 추천 수 0 2014.08.14 15:17:50

31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32 롯의 처를 기억하라

33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34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밤에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35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얻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

36 (두 남자가 들에 있다가 한 사람은 데려감을 당하고 다른 사람은 남겨질 것이라, 하시니라.)

37 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어디오니이까 이르시되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 하시니라


인자의 날, 즉 멸망의 날이자 다가올 세상을 준비하는 자들에 대하여 예수님은 돌이키지 말 것을 경고하십니다. 그 이유는 이 세상이 모두 불 타 없어질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롯의 처를 기억하라는 말씀으로 제자들을 다시 일깨우려 합니다. 롯의 처는 성경 안에서 가장 안타까운 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아브라함에 대하여 익히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롯과 더불어 사는 동안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 대하여 충분히 보고 들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멸망의 순간을 목격하였고, 또한 하나님께서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명령에 대하여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불로 심판받은 도시 소돔을 바라보는 어리석은 일로 인하여 결국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본 이유에 관하여는 자세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녀가 소돔에 두고 온 재산과 추억을 포함한 모든 것에 미련을 두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그녀가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봤다는 사실입니다. 그녀는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고 그것을 반드시 지켜야만 했습니다. 그녀가 그 말씀을 잊게 되었을 때 죽음의 그림자는 그녀를 덮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은 롯의 처를 기억하라는 말씀과 더불어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33)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먼저 제자들이 앞으로 어떠한 자세로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또한 예수님 자신의 죽음에 대하여 그 일을 통하여 많은 이들이 살게 될 것에 대한 예언을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희생이 없는 사랑은 거짓입니다. 누군가를 살리고자 한다면 반드시 희생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제자들은 처음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는 동안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서 그분의 곁을 떠났지만, 성령이 그들과 함께 할 때에 순교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핍박당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들은 처음에 롯의 처와 다를 바 없는 자들이었지만 성령과 함께 하는 동안에는 언제나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그 안에서 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희생의 사랑을 말씀하신 후 그 날에 있게 될 일들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둘이 한 자리에 누워 있고,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으며, 개역성경에는 기록하고 있지 않지만 다른 사본에 기록되어 있는 두 남자가 들에 있다가 한 사람을 데려감을 얻고 다른 한 사람은 버려둠을 당할 것이라는 말씀을 통하여 어떤 자들이 구원을 얻게 될 것인지에 대하여 그들 스스로도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인자의 날에 대하여 준비하고 있는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모습으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날에 그들 중 한 사람은 데려감을 얻고, 또 한 사람은 버림을 받게 된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어떠한 자세로 생활해야 하는 것인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자신들에게 주어진 일들에 대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예수께 “주여 (그곳이) 어디오니이까?” 묻습니다. 예수님은 “주검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이느니라”(37)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여러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독수리를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서 죄가 있는 곳에 사람들이 모여들고, 더불어 죄를 짓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앞에서 희생의 사랑을 말씀하신 것을 생각하면 결국 희생의 사랑이 있는 곳에 사람들은 관심을 갖게 될 것이며, 그 일을 통하여 더욱 많은 이들이 복음을 받아들일 수 있음에 대하여 말씀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인자의 날에 구원을 얻을 자들은 오직 그들의 삶에서 희생의 사랑을 실천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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