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의 때(눅17:22-30)

조회 수 626 추천 수 0 2014.08.12 13:33:50

22 또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때가 이르리니 너희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고자 하되 보지 못하리라

23 사람이 너희에게 말하되 보라 저기 있다 보라 여기 있다 하리라 그러나 너희는 가지도 말고 따르지도 말라

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쪽에서 번쩍이어 하늘 아래 저쪽까지 비침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25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

26 노아의 때에 된 것과 같이 인자의 때에도 그러하리라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 들고 시집 가더니 홍수가 나서 그들을 다 멸망시켰으며

28 또 롯의 때와 같으리니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더니

29 롯이 소돔에서 나가던 날에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오듯 하여 그들을 멸망시켰느니라

30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러하리라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인자의 때, 혹은 인자의 날이 언제인지에 대하여는 많은 견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재림의 날로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견해입니다. 그리고 그분께서 친히 통치하시는 때를 지칭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많은 거짓 그리스도가 등장하여 자칭 메시아로 가장하여 사람들을 속이는 일들이 수십 세기 동안 계속되어 왔습니다. 예수님은 이미 그들이 나타날 것에 대하여 알고 계셨고, 결코 속지 말 것을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누구나 예측할 수 있는 시간에 오시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전혀 알 수 없는 시간에 순간적으로 나타나실 것에 대하여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사람들의 사고와 판단으로 알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예수님은 인자의 때를 기다리기보다는 오히려 예수님이 앞으로 당하게 될 사실들에 대하여 먼저 기억하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 바 되어야 할지니라”(25)고 말씀하심으로 죽음에 관하여 예언하십니다. 이것은 제자들이 반드시 기억해야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바리새인들을 포함하여 제자들까지도 예수님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던 상황을 생각한다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앞으로 닥칠 일들에 대하여 정확하게 일깨우려 하셨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이 말씀을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예수께서 왕이 되실 것을 고대했고, 결국 십자가에 달리시는 순간 대부분 그분의 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예수님이 이땅에 오신 목적은 바로 죽으시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인자의 때에 대하여 설명하시면서 노아와 롯의 때를 기억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 사람들이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그리고 홍수가 왔을 때 그들은 노아의 가족을 제외하고 모두 멸망을 당하였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이 말씀하시고자 하는 것은 일상생활을 하는 노아 당시의 사람들에게 갑자기 들이닥친 멸망에 대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에게 이처럼 참담한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전혀 대비하지 못하고 멸망의 상황을 맞이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들이 노아에 의해서 멸망에 관한 예언을 들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그들은 귀를 닫고 자신들의 일에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롯의 때에도 노아의 때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도 자신들에게 곧 멸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들 역시 자신들의 일상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처럼 생활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롯이 우여곡절 끝에 소돔을 나가게 되었을 때 하늘로부터 불과 유황이 비 오듯 하여 완전히 멸망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들의 멸망에 앞서 아브라함은 하나님과의 타협을 시도했고, 의인 10명만 있어도 멸망하지 않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으며, 천사들이 롯의 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을 알아보고 자신들에게 닥칠 일들에 대하여 들을 수 있었더라면 최소한 그들의 생명은 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상황에 대하여 들으려 하지도 않았고, 결국에는 멸망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자가 나타나는 날에도 이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주님은 모든 사람들을 향해 그들에게 닥칠 멸망을 경고하십니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진정 장차 다가 올 세상을 준비하고 경건한 그리스도인, 즉 의인으로서 주님 앞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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