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눅22:63-65)

조회 수 351 추천 수 0 2014.11.20 16:22:04

63 지키는 사람들이 예수를 희롱하고 때리며

64 그의 눈을 가리고 물어 이르되 선지자 노릇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 하고

65 이 외에도 많은 말로 욕하더라


누가는 예수님을 희롱하고 때린 자들이 지키는 사람들, 즉 성전 수비대에 속한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대제사장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마26:65-68, 막14:63-65). 당시의 상황으로 본다면 지키는 사람들에 의해서 수모를 당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대제사장이 허락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들에 의해 모욕을 당했다고 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이제 사람들은 대제사장의 승인아래 예수님을 마음껏 조롱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가져다 줄 수 있는지 알 수 있게 합니다.


지키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희롱하고 때리며 “선지자 노릇하라”(64)고 말합니다.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고 어떤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마태복음에서는 “그리스도야 우리에게 선지자 노릇을 하라 너를 친 자가 누구냐”(마26:68)고 말함으로서 예수님께서 당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로 불리고 있었음을 알 수 있게 합니다. 물론 예수님을 핍박하는 사람들은 조롱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희롱하고 때리는 장면을 설명할 때 누가는 비교적 단순하게 말하고 있는 것과 달리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사람들이 예수님을 주먹으로 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심지어 손바닥으로 쳤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라는 칭호를 들으며, 그들의 메시아로 여겨졌던 예수님이 이처럼 수치와 모욕을 당하는 장면은 매우 서글픈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처럼 복음서가 예수님이 모욕당하시는 장면을 매우 사실적으로 설명하는 이유는 이미 선지자에 의해서 예언된 것을 이루시는 것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이사야서에서 기록하기를 “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 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 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사53:3) 하였습니다. 예수님이 이처럼 모욕을 당하시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대하고 있는 자세와도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노아의 홍수가 있기 전에도 사람들은 비슷한 경험을 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이용하려 하였고,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들만의 성을 쌓기 위해 힘썼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병을 고쳐주고, 먹을 것을 나누어주고, 각종 기적을 보고 있는 동안에는 예수님을 메시아로 생각하여 따랐지만 대제사장을 포함한 당시 종교지도자들의 계략에 의해 예수님에 대하여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로 인식하게 되었을 때 그들은 지난 시간들을 모두 잃었고, 또한 현재의 사태에 대하여 검증의 시간도 없이 모욕하고 죽이기에 혈안이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현실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들이 겉으로는 경건한 것처럼 행동하지만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신실하게 주님의 일을 감당하려 하는 자들을 핍박하고, 모욕하며, 심지어는 음해하고 죽이려 합니다. 예수님 당시에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은 백성들로부터 존경을 받아야 하는 위치에 있었던 자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그들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내면은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명령에 대하여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충분한 시간동안 지켜보는 인내심을 가지고 있지 못했으며, 자신들의 입지가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결국에는 예수님을 죽이기로 작정한 자들입니다. 신실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원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 주님께서 인도하는 길을 따라 인내로서 걸어가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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