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크냐?(눅22:24-34)

조회 수 375 추천 수 0 2014.11.03 21:49:11

24 또 그들 사이에 그 중 누가 크냐 하는 다툼이 난지라

25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방인의 임금들은 그들을 주관하며 그 집권자들은 은인이라 칭함을 받으나

26 너희는 그렇지 않을지니 너희 중에 큰 자는 젊은 자와 같고 다스리는 자는 섬기는 자와 같을지니라

27 앉아서 먹는 자가 크냐 섬기는 자가 크냐 앉아서 먹는 자가 아니냐 그러나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있노라

28 너희는 나의 모든 시험 중에 항상 나와 함께 한 자들인즉

29 내 아버지께서 나라를 내게 맡기신 것 같이 나도 너희에게 맡겨

30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

31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32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33 그가 말하되 주여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

34 이르시되 베드로야 내가 네게 말하노니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 하시니라


여기서 제자들은 예수님을 따르는 목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따르는 동기는 결코 순수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이스라엘의 왕이 될 분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그 때가 오면 그들은 보다 높은 자리에서 백성을 통치할 야욕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일로 서로 다투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앞 둔 상황에서 이러한 모습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들이 잘 못된 목적으로 따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지도자로서 어떻게 행해야 할 것인지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너희로 내 나라에 있어 내 상에서 먹고 마시며 또는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다스리게 하려 하노라”(30)고 말씀하심으로서 지도자로서 준비를 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생각하는 참된 지도자는 어떠한 자인가요? 이방인의 임금들에 대하여 말씀하시기를 그들은 사람들을 주관하는, 즉 지배하는 자라고 소개합니다. 실제로 세상의 왕들은 사람들 위에 군림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요구되었던 것은 “섬기는 자”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 자신이 바로 섬기는 자의 자리에서 일하고 계심을 말씀하십니다. 이는 제자들의 태도에 대하여 다른 방식으로 경고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제자들은 누가 크냐?는 그들과의 다툼을 통하여 이미 사람들 위에 군림할 생각으로 가득한 자들이었습니다. 그러한 제자들에게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비록 그들이 현재는 잘 못된 생각을 가지고 예수님을 따르고 있지만 언젠가는 지도자의 자리에서 사람들을 인도해야 할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의 잘 못된 생각들을 책망하는 것을 대신해서 올바른 지도자의 모습을 제시하심으로서 훗날 지도자로서 바른 자세로 사람들을 인도할 것을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특히 예수님은 스스로 수제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베드로를 지목하면서 그가 앞으로 어떠한 일을 당하게 될 것인지를 경고하십니다. 베드로는 매사에 예수님을 따르는 일에 있어서만큼은 언제나 자신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그에게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31,32)는 말씀을 하시자 그는 “내가 주와 함께 옥에도, 죽는 데에도 가기를 각오하였나이다”(33)고 말합니다. 마태와 마가복음에서는 이보다 더 심하게 저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는 다른 사람이 다 버려도 자신은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듯이 말합니다(마26:33, 막14:29). 그는 지나친 자기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는 앞 서 예수님을 팔 자에 관하여 제자들 가운데 있을 것임을 경고하신 예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코 자신이 이 일에 주인공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물론 그가 예수님을 팔지는 않았지만 예수님은 그에게도 유다 못지않은 배반이 있게 될 것임을 경고하십니다.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오늘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모른다고 부인하리라”(34)고 말씀하십니다. 베드로는 결코 예수님의 경고를 믿으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는 지나친 자기 확신 속에서 스스로 속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는 예수님의 경고대로 닭 울기 전에 세 번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예수님의 경고에 대하여 관심을 보이지 않고, 여전히 스스로를 믿고 있었던 베드로와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자들이 언제나 깨어 있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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