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부장의 믿음(마태복음 8:5-13)

조회 수 9437 추천 수 0 2010.06.07 18:46:32

1. 인격자로서의 백부장

당시 백부장이라 함은 로마 군대의 꽃이라 불려질 만큼 중요하면서도 막강한 권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께 나아온 백부장은 가버나움을 다스리는 일종의 지역 장으로서 그 지역 통치자라고 볼 수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위치에서 볼 때 예수님을 포함한 유대인은 다만 식민지 백성에 불과했으며, 어느 누구도 필요하다면 강제로 연행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인에 대한 강한 인식과는 달리 전혀 반대적 품성을 지녔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인에 대한 그의 모습이 이를 증명해 줍니다. 주인으로 종을 섬기는 겸손함의 소유자, 더욱 발전된 표현을 빌린다면 한 생명을 귀중히 여기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하인의 문제를 자신의 문제로까지 생각함으로써 자신의 자존심마저 버렸던 백부장의 모습은 오늘날 지도자의 결핍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이 사회와 국가에 좋은 모범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낮은 곳을 바라 볼 줄 아는 자, 바로 그가 위대한 지도자의 첫 요건이 된다고 하는 것을 제삼 강조하고 싶습니다.

2. 백부장의 믿음의 자세

먼저 그가 인간의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했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당시 예수님은 식민지 백성이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전혀 다른 상황 속에서 그의 결단이라고 하는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는 친히 예수님 앞에 나아와 '주여'라고 고백함으로써 그의 인생을 의지할 자로서의 예수님을 바라보았던 것입니다. 더구나 그가 영적인 눈이 뜨임으로써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게 되었는데, "다만 말씀으로만 하옵소서"하는 부분에서 그 증거를 볼 수 있습니다. 그가 말씀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였다고 하는 것은 영적인 질서, 권위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군대는 철저한 명령체제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상관에 대해 절대적 신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백부장의 믿음이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의 절대 권세, 죄사함의 권세, 자연을 다스리는 권세, 죽은 자를 살리는 권세, 심판의 권세 등을 잘 보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그가 확실하게 알고 있었던 것은 말씀 자체에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은 예수님의 인격을 포함한 모든 것을 담고 있기 때문에 오늘의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단순한 교육적 차원이 아닌 생명을 담고 있는 생명력 있는, 그래서 우리 곁에 숨쉬고 있는 존재라고 하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3. 백부장의 믿음을 칭찬하시는 예수님

"이스라엘 중 아무에게서도 이만한 믿음을 만나 보지 못하였노라."
주님은 백부장에게 극찬을 아끼지 아니하셨습니다. 더구나 그를 믿음의 반열 위에 둠으로써 위대한 믿음으로 평가하신 것입니다.
그는 비록 이방인이었으나 이스라엘 전체보다도 더욱 위대한 믿음으로 높이셨습니다.
예수님의 칭찬이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말씀에 생명력을 가지고 있음을 믿었고 그 사실을 고백했다는 데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가 칭찬 받기 위한 믿음을 지니기 위해서는 살아 역사하시는 말씀의 능력을 믿고 실천하는 생활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4. 백부장의 믿음을 축복하심

예수님의 축복은 먼저 시공을 초월하고 있다. 이는 무한한 능력을 가지신 예수님을 볼 수 있고, 믿음과 능력이 정비례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들은 단 1%라도 가능성이 있어야 믿을 수 있지만, 전적으로 모든 것을 믿었던 백부장을 통해 그 자리에 함께 하지 않았던 하인의 병을 고쳐 주셨던 것입니다.
주님의 축복의 범위는 시공을 초월해 어느 장소에서든지 그 역사를 일으키고 계시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역의 대부분이 능력 역사인데 주님은 병든 자를 고치심에 있어서 반드시 믿음을 요구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백부장에게 있어서도 그가 하인을 사랑했던 점이나 자존심을 버리고 예수님께 나아온 점이나 모든 점에 있어서 칭찬을 받을 수 있는 점들이었으나 주님은 그 모든 것보다도 믿음을 칭찬하셨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들은 능력 있는 자가 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 능력이라고 하는 것이 특별한 수련 방법에 의하지 않고 오직 우리의 생활 내면에 큰 믿음을 소유함으로써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백부장의 모습 속에서 발견함으로써 진정한 믿음의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다져나가야만 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인간의 죄악과 질병을 담당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심은 구세주로서, 메시아로서 감당하고 계신다는 사실입니다. 그 완성이 바로 <십자가>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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