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

조회 수 3532 추천 수 0 2010.06.05 20:58:15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9:18~26)

 

18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실 때에 한 관리가 와서 절하며 이르되 내 딸이 방금 죽었사오나 오셔서 그 몸에 손을 얹어 주소서 그러면 살아나겠나이다 하니

19 예수께서 일어나 따라가시매 제자들도 가더니

20 열두 해 동안이나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 가를 만지니

21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22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이르시되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즉시 구원을 받으니라

23 예수께서 그 관리의 집에 가사 피리 부는 자들과 떠드는 무리를 보시고

24 이르시되 물러가라 이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 하시니 그들이 비웃더라

25 무리를 내보낸 후에 예수께서 들어가사 소녀의 손을 잡으시매 일어나는지라

26 그 소문이 그 온 땅에 퍼지더라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사건은 성경의 순서에 따르면 첫 번째 부활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활 신앙에 관하여는 예수님의 사역 전반에 걸쳐서 강조되어 온 것이기 때문에 이 사건 역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부활 신앙을 갖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들도 능히 살리실 수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나 그분께서 이일을 행한 목적은 표적을 보이시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믿음을 갖도록 하시기 위한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대가 바벨론에 의해서 멸망을 한 뒤 백성은 흩어져서 각 지역마다 회당을 세웠습니다. 그들은 이곳을 통하여 율법을 낭독하고, 토론을 했으며, 그들의 신앙을 이어갔습니다. 야이로는 그 회당을 대표하는 자였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마치 각 지역교회의 담임목사와 같은 위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야이로가 당시로서는 상식 밖의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는 백성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있는 분이셨지만 유대 지도자들에게는 경계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는 종교 지도자로서 예수님보다 오히려 더욱 나은 위치에 있었던 자였습니다. 그러나 그가 예수님께 나와 발 앞에 엎드려 그분께 간청하여 자기 집에 들어오셔서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가 이렇게 자신의 자존심을 버리고 예수님 앞에 엎드렸던 것은 순전히 어린 딸 때문이었습니다. 병들어 죽게 된 딸을 살려보겠다는 마음이 결국에는 자신의 모든 것들을 버리고 주님 앞에 나오도록 만들었습니다. 그의 아버지로서의 사랑은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 모습은 마치 예수님께서 죄로 인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구하시는 모습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가 된 모든 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지나친 부모의 사랑은 자식을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부모가 자식을 자신의 목숨과 같이 사랑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야이로는 이러한 사랑의 본을 보였던 자입니다. 그는 자신이 사람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체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딸이 살아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이미 예수님께서 자신의 딸을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 까닭에 수많은 사람들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예수님께 도움을 요청했던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믿음의 확신이 야이로로 하여금 예수님 앞에 무릎을 꿇도록 만들었다는 점입니다. 만일 그가 예수님께서 그분의 능력으로 딸을 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이라도 의심하고 있었다면 그분 앞에 나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한 믿음이 있었고, 그 믿음을 예수님 앞에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확신 있는 믿음은 예수님께 나아가는데 용기를 줍니다.

 

예수님께서 야이로의 집으로 오시는 동안 혈루증으로 앓은 여인을 고치시는 일이 생겼고, 야이로의 집에 도착하자 이미 어린 딸은 죽었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딸이 죽었기 때문에 더 이상 예수님을 괴롭히지 말라고 말합니다. 야이로에게 더 이상 희망을 갖지 말라는 말입니다. 야이로는 이미 절망 중에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히려 두려워말고 믿기만 하라고 권면하시면서 용기와 소망을 주십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야이로가 자신의 딸이 살아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입니다. 야이로를 비롯한 모든 사람들에게는 절망적인 순간이었겠지만 그들 앞에는 영광스러운 순간이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만 했습니다.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가지고 세상을 이겨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로는 야이로와 같이 절망적인 상황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마다 사람들은 절망적인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잊어버리라고 말합니다. 소망을 갖는 것은 마치 사치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영광스러운 날들을 고대하며,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 그 믿음에 확신을 가지고 살 것을 말씀하십니다. 주님은 언제나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많은 무리 중에서 베드로와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만 데리고 회당장의 집에 들어가셨습니다. 그들을 데리고 들어 가셨던 것은 증인들을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 부활의 신앙을 일깨우기 위한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만을 기억했을 뿐입니다. 그들은 나중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먼 곳에서 예수님을 바라보고 있었을 뿐입니다. 그들의 관심은 언제나 기적과 표적에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을 믿음 없는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소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잔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비웃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은 비웃음의 대상입니다. 이는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부활신앙도 비웃음의 대상일 뿐입니다. 그들은 사람이 죽어 영혼이 천국이나 지옥으로 가게 될 것이나 무덤에서 존재조차 사라져버린 육체가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에는 너무도 허망한 이야기로 들릴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며, 야이로의 딸이 살아난 것을 보게 되는 것과 같이 그들은 부활의 증거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소녀의 손을 잡고 불러 말씀하시기를 아이야 일어나라, 하실 때 소녀의 영이 돌아와 곧 일어나고 예수님께서는 소녀에게 먹을 것을 주라고 말씀하십니다(8:54-55). 여기서는 영을 다스리시는 주님의 모습과 죽음에 대하여 단순히 잠자는 것으로 말씀하시는 예수님께서 소녀를 마치 잠에서 깨워 일으키시는 모습을 함께 볼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죽은 자들에 대하여 잠자는 것으로 비유하셨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야이로의 딸과 같이 주님의 재림의 날에 모두 일어나 그분의 곁으로 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들은 그날을 고대하고 있습니다.

 

야이로의 딸이 살아나자 그 부모는 모두 놀랐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 일어난 일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도록 당부하십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이 기적을 보고 예수님에게로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기적을 통하여 보이고 싶었던 것은 기적을 행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아니라 친히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고 그분을 믿는 모든 자들에게 부활 신앙을 일깨우시기 위한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을 통해서 기적을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거짓 전도자들은 자신들이 그 능력을 위임받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믿음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반드시 기억해야만 합니다. 에수님께서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기적을 행하시는 이유가 있다면 그들로 하여금 믿음을 갖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베푸시는 수많은 기적들을 보면서 자신의 믿음을 돌아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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