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치심

조회 수 4879 추천 수 0 2010.09.17 17:39:30

예수님의 기적(26)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치심(마8:14-17,막1:29-31,눅4:38-39)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집에 들어가사 그의 아내의 어머니가 열병으로 앓아누운 것을 보시고 그녀의 손에 손을 대시니 열병이 그녀에게서 떠나고 그녀가 일어나 그들을 섬기더라. (마8:14~15)

 

그들이 회당에서 나와 곧바로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갔는데 시몬의 아내의 어머니가 열병으로 앓아누웠으므로 그들이 곧 그녀에 관하여 그분께 아뢰매 그분께서 나아가사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를 일으키시니 즉시 열병이 그녀에게서 떠나고 그녀가 그들을 섬기더라. (막1:29~31)

 

그분께서 일어나 회당에서 나오사 시몬의 집에 들어가시니라. 시몬의 아내의 어머니가 중한 열병에 걸렸으므로 그들이 그녀를 위하여 그분께 간청하매 그분께서 서서 그녀를 내려다보시고 열병을 꾸짖으시니 병이 그녀에게서 떠나고 즉시 그녀가 일어나 그들을 섬기더라. (눅4:38~39)

 

가톨릭 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베드로에게 장모가 있었다는 사실 자체가 매우 불편한 사실로 다가올 것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가톨릭의 사제들은 모두 독신자이어야만 하며, 그들의 초대 사제, 혹은 교황으로 베드로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베드로 장모의 병을 고치시는 장면은 그들의 가르침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매우 명쾌하게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베드로는 아내를 둔 한 가정의 가장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가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베드로는 그의 서신들을 통해서도 가정의 일들을 언급합니다. 그는 아내들에게(벧전3:1), 혹은 남편들에게(벧전3:7) 그리스도인이 가정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종교들은 가정을 버리고 그들의 신을 따르도록 권면합니다. 고대에는 심지어 가정의 자녀들을 제물로 바치는 일까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신실한 가정을 세워야 할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미 구약 시대에는 가정의 파괴로 인하여 곤경에 처하는 많은 가정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시대, 즉 신약시대에 접어들어서 가정은 하나님의 일꾼을 세우는 기초가 되었으며, 가르침에 있어서도 일차적인 대상을 가정에 두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정을 떠나서는 누구도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기대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베드로 장모의 병을 고치시는 장면은 매우 단순하게 기록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회당에서 나와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베드로)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갔는데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으로 앓아 누워있었습니다. 결국 그곳에 있었던 사람들은 열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베드로 장모의 병을 예수님께 알렸고, 예수님은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실 때, 열병이 그녀에게서 떠나가고 그녀 역시 예수님과 제자들을 섬기는 자가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병을 고치셨던 것은 일차적으로 제자들의 간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베드로의 장모가 열병을 앓고 있었더라도 제자들의 간청이 없었다면 그대로 둘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매우 단순해 보일지라도 중요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알고도 구하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응답을 받지 못하는 많은 이유 가운데 가장 큰 것은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약4:2).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녀들이 자신의 문제를 부모에게 말하지 않는다면 부모는 무심코 그냥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심각한 상황에 이르게 되면 부모가 알아서 해결해 줄 수도 있는 문제이겠지만 대부분은 자녀 스스로 이겨내야 하는 것들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필요한 모든 것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우리가 구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반드시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수차례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실상은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주님이 준비하신 것들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구하기만 하면 주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만일 우리가 구하는 생활을 포기한다면 그는 주님으로부터 아무 것도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비록 그가 세상에서 많은 것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할지라도 하나도 얻지 못한 채 삶을 마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구하지 않는다면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습니다. 막연하게 주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지금 바로 주님 앞에 우리의 필요를 구하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장모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그녀를 내려다 보시고(눅4:39), 그녀의 손에 손을 대고(마8:15), 그녀의 손을 잡아 일으키셨습니다(막1:31). 예수님께서는 그녀에 대하여 어떠한 것도 요구하지 않고, 묻지도 않으셨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녀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열병에 대하여 꾸짖으셨을 뿐입니다. 이러한 모습은 예수님께서 그녀에 대하여 매우 특별하게 대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합니다. 그렇습니다. 그녀는 특별한 여인이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수제자격이었던 베드로의 장모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데 있어서 가족은 가장 훌륭한 조력자입니다. 만일 조력자로서 같이 일할 수 없다면 자칫 원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마10:36). 예수님께서 베드로의 장모를 고쳐주시는 과정에서 매우 따뜻하게 대하셨던 것은 앞으로 베드로가 주님의 일들을 하는데 있어서 가족으로서 매우 소중한 조력자가 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주님의 의도는 열병이 그녀에게서 떠나간 이후에 즉각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에게서 열병이 떠나가자 그녀는 일어나 그들, 즉 예수님을 비롯한 제자들을 섬겼습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그녀를 고치신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녀로 하여금 평생을 베드로를 돕는 조력자로 삼으시고자 했던 것입니다. 사실상 주님의 일을 행함에 있어서 조력자의 도움은 매우 필요합니다. 조력자를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없다면 그의 사역은 힘겨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에 도움을 얻게 된다면 그 사역은 한결 수월해 질 수도 있습니다. 주님은 베드로 장모의 병을 고치심을 통해서 조력자로서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조력자는 어떠한 자세로 임해야 하는 것입니까? 신약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으로 바울과 디모데를 들 수 있습니다. 그들이 끈끈한 동역자의 자세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은 디모데의 자세에 있습니다. 그는 매사에 바울과 '뜻을 같이하였다'고 했습니다. 뜻을 같이 한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모든 자존심을 없애야 하기 때문입니다. 동역자의 자세는 이처럼 자신의 내면에 자리 잡은 이성과 감정의 분출을 억제하고 최대한 감추어서 상대방의 뜻을 간파하고 그 뜻에 자신을 맞추어 가는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바울의 위대하고도 왕성한 사역에도 불구하고 거의 그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사역을 뒷바라지하는 디모데의 모습은 동역자의 전형적인 자세를 보여줍니다.

 

디모데의 자세는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복음을 위하여 수고'했다고 말합니다(빌2:19-24). 그는 복음을 위하여 모든 사심을 버렸습니다. 오늘날 많은 전도자들이 동역 할 수 없는 이유도 사사로운 이익에 연연해 있기 때문입니다. 동역을 위해서는 충분히 손해 볼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물질, 명예, 권세, 지식 등에 대한 열정이 내 안에서 살아 숨 쉬고 있다면 그는 동역할 수 없는 독불장군과 같은 존재로 남게 될 것입니다. 디모데의 자세 중 가장 주목할 수 있는 자세가 있다면 역시 '자식이 아비에게 함같이' 디모데는 바울을 섬겼다는 데 있습니다. 물론 디모데가 우상으로 바울을 섬겼던 것은 아니지만 그가 육신적으로 섬길 수 있는 최상의 모습을 바울에게 보여 주었다는 사실입니다. 피차 섬기는 자세야말로 동역자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입니다.

 

디모데가 바울의 사역을 도왔던 것 같이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이 가족이라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가족은 언제나 희생할 마음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베드로의 장모는 베드로의 사역에 있어서 매우 뛰어난 조력자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여인였습니다. 그 까닭에 예수님께서는 기꺼이 그녀를 일으켜 세우셨습니다. 오늘 우리의 가족들은 어느 위치에 있습니까? 성공적인 믿음의 삶을 위해서 훌륭한 믿음의 가정을 세워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글쓴이 날짜
회당에 부정한 영이 들린 사람 이진천 2010-11-27
마귀 들린 아이를 고치심 이진천 2010-11-20
가나안 여자의 마귀 들린 어린 딸 이진천 2010-11-12
눈 멀고 말 못하는 자 이진천 2010-11-02
귀신 들려 말 못하는 자 이진천 2010-10-30
무덤 사이에 있던 두 사람 이진천 2010-10-21
말고의 귀를 회복시켜 주심 이진천 2010-10-16
오른 손이 오그라든 사람 이진천 2010-10-01
수종병(dropsy)이 있는 어떤 남자 이진천 2010-09-24
베드로 장모의 열병을 고치심 이진천 2010-09-17
열병(fever)에 걸린 귀족의 아들을 고치심 이진천 2010-09-10
마비병에 걸린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 이진천 2010-09-03
마비 병으로 자리에 누운 사람 이진천 2010-08-28
열 명의 나병 환자 이진천 2010-08-20
한 나병 환자 이진천 2010-08-14
귀먹고 말 더듬는 자 이진천 2010-08-06
한 눈 먼 사람 이진천 2010-07-31
눈 먼 사람 바디매오 [214] 이진천 2010-07-23
눈 먼 두 사람 이진천 2010-07-17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 이진천 2010-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