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라

조회 수 2917 추천 수 0 2010.06.09 11:32:53

그런즉 스스로 서 있는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할지니라(고전10:12)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것이 바로 영적 침체 기간입니다. 사람들은 이 기간들을 통하여 대부분 성숙해 지지만 오히려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생을 믿음의 길을 제대로 걷지 못하는 이들도 많이 있습니다. 나그네가 여행을 하면서 언제나 좋은 환경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가운데 여행을 지속하게 될 것입니다. 만일 나그네가 평안하고 안락한 생활을 누리게 된다면 대부분은 그곳에 정착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것은 그가 가야할 본래의 길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천성을 향하여 여행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이 비록 고단하고 어려울지라도 견디어 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그들 앞에 이 세상이 주는 평안이 닥치게 된다면 그들은 곧 안주하려 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안주하려고 하는 그 순간부터 영적 침체는 시작됩니다. 그것은 우리가 믿음의 길을 더 이상 걸어가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더 이상 실패하지 않는 삶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 두어야만 합니다.

 

1. 스스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라는 생각을 버리라.

 

우리는 성경 안에서 스스로 훌륭한 그리스도인임을 자부하다가 결국에는 무너지는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시몬 베드로입니다. 그는 예수님 앞에서 고백하기를 다른 사람들은 주를 버릴지라도 자신은 결코 주를 버리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합니다(마26:33). 그러나 결과는 어떻습니까? 그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마26:70-72). 그 일로 인하여 그는 예수님 앞에서 고개를 들 수조차 없는 절망적인 상태를 자초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베드로에게 나타나셨을 때에 그의 모습을 보십시오. 그는 더 이상 당당했던 베드로가 아닙니다. 그는 예수님께서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하여 자신 있게 대답을 하지 못하고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고백합니다(요21:15-17). 즉 그는 자신의 마음조차 제대로 알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는 스스로가 더 이상 자신을 훌륭한 제자라고 말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믿음에 대하여 지나치게 높이 평가하는 행위는 오만이며, 스스로 올무를 만드는 행위와 다를 바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결코 자신을 뛰어난 그리스도인이라고 평가하는 순간 주님과 상관이 없는 상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옥하십시오. 주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온 것입니다(마9:13). 우리가 자신을 의롭다고 인정하는 순간부터 우리는 주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과는 거리가 먼 상태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하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믿음의 길에서 그분과 동행하기를 원한다면 스스로 의롭다는 생각을 버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2. 항상 깨어 있는 생활이 필요하다.

 

성경은 많은 곳에서 우리를 군사로 표현합니다(빌2:25,몬1:2,딤후2:3-4). 이러한 표현은 단순히 무장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실제로 전쟁을 하고 있는 군사들입니다. 그들의 모습은 바로 오늘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금 전쟁의 상태에 놓여 있는 자들입니다. 그 영적 전쟁에서 우리는 매일매일 싸움을 계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사탄은 지금도 집요하게 우리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기도 하며, 때로는 육체까지도 공격을 합니다. 안타까운 사실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탄의 공격에 대하여 매우 무능한 모습으로 넘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는 군사는 적군이 공격을 할 때 신속하게 방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적절하게 방어하지 못하면 결국 커다란 상처를 입고 말 것입니다. 심지어 회복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 까닭에 전쟁을 하는 군사는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항상 깨어 있어서 적군의 침투에 대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리스도의 군사 된 우리 역시 마찬가지로 전쟁을 치루고 있는 군사와 같습니다. 성경은 그리스도인들에게 깨어 있는 신앙을 매우 강조합니다(막14:38,벧전5:8). 그것은 우리가 환난에 대하여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자세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깨어 있는 것은 단순히 수비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사탄의 권세를 물리치는 일도 해야 합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사탄을 공격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입니다(엡6:17). 수비만을 가지고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마귀와의 싸움을 위하여 전쟁터로 나갈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영적 침체 상태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3. 믿음과 선한 양심을 붙들라

 

믿음과 선한 양심을 붙들라 어떤 자들이 그것을 버리고 믿음에 관하여는 파선하였느니라(딤전1:19)

 

영적 침체를 겪는 사람들은 누구나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자신이 구원받았는지 조차도 의심하게 될 것이며, 어떤 이들은 다원주의적인 사고를 받아들여 예수님이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하여도 구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심을 하기도 합니다. 그 까닭에 성경은 선한 싸움을 싸우는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믿음과 선한 양심을 붙들 것을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 필요한 요건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구원의 의미는 단순히 구원을 받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모든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이라고 하는 것이 더욱 옳을 것입니다. 그것은 전쟁을 하는 군사의 방패와 같은 것입니다(엡6:16). 그것은 우리를 안전한 삶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하는 것은 선한 양심에 대한 것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길로 접어드는 순간부터 이미 우리 안에서 성령의 생각, 즉 선한 생각과 육신의 생각, 즉 악한 생각이 서로 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롬8:5-6,13). 성령은 끊임없이 우리 안에서 악한 생각을 몰아내도록 우리의 양심을 움직일 것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성령님의 인도를 따라 살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스스로가 성령님께서 의도하는 바를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죄에 굴복하는 것은 선한 양심을 붙들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선한 양심을 붙드십시오. 그것은 우리를 영적 침체로부터 우리를 안전한 길로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영적 침체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전쟁을 하는 군사가 모든 전쟁을 다 이길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군사가 승리를 하는 것이 최종의 목적인 것과 같이 우리도 역시 믿음의 길을 걸어가면서 목표한 지점에 반드시 도달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오만함을 버리고 깨어 있는 자세로 믿음과 선한 양심을 가지고 믿음의 길을 지속함으로서 주님 앞에 영광스러운 날을 맛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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