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II. 마귀적 영향과 인간의 타락

조회 수 659 추천 수 0 2021.03.02 14:54:18

XII. 마귀적 영향과 인간의 타락

 

1. 악의 뿌리

 

악은 인간과 마귀에게 각각 나타나는데 마귀에게 드러나는 특징과 활동영역, 그리고 그 힘은 인간과는 다르다. 마귀는 영적인 존재인 반면 사람은 육체적이다. 죄는 본래 영적 존재에서 비롯되었고 하나님에 대한 반항으로 형성되었다.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 별 위에 내 자리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앉으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가 지극히 높은 이와 같아지리라 하는도다” (14:12-14).

 

사탄과 타락한 천사들로부터 비롯된 이 악은 하나님이 최초의 사람인 아담과 하와를 완벽한 환경에 두신 에덴 동산으로 침입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사악한 힘은 마귀적 영역에서 인간적 영역으로 들어오게 되었다.

 

그러므로 마귀의 하나님에 대한 반항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로 같은 악이라고 할 수 있다. 마귀의 목적은 인간과 다를 수 있다. 그들은 자존심 때문에 하나님을 멸망시키려고 하는 반면 인간은 하나님처럼 되려고 한다. 마귀적 악은 외부의 자극이 없기 때문에 더 미묘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은 사탄의 유혹에 넘어갔다. 인간의 원죄는 내면에서 저절로 나오지 않고 오히려 마귀의 영향을 받았다. 그러므로 인간에게서 발견되는 악은 사탄이나 마귀에게서 발견되는 악과 비슷하다.

 

죄는 타락한 천사와 인간 모두를 지옥으로 몰아넣었다.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져지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못한 자는 불못에 던져지더라”(20:14-15). “또 그들을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져지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20:10).

 

죄는 하나님이 매우 싫어하는 것이며, 죽음의 원인이다. “그러므로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들어왔나니 이와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므로 사망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렀느니라”(5:12)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6:23)

 

마귀와 인간 모두 그들만의 죄가 있다. 이 죄들은 악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므로 마귀와 인간 모두 하나님께 죄를 짓는다. 마귀와 인간의 죄는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나님께 죄를 지었을 때, 이것이 인간의 타락 행위인지 아니면 마귀적 타락 행위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진짜 묻고 싶은 것은 어떤 종류의 죄를 범한 것이 아니라, 누가 그것을 범한 책임이 있는가?이다. 에덴동산에서 하와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자신의 죄에 책임이 있다. 그러므로 사람에 의한 어떤 죄도 사람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탄은 하와를 유혹하여 속인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하와도 그녀의 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2. 인간의 타락

 

인간의 타락과 사악함은 성경에서 분명히 가르쳐진다. 창세기 3장에서 보면 타락한 후 첫 번째 살인 사건이 있었다. 이 일이 있기 전에 이미 하나님께서는 가인에게 경고하셨다.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4:7) 하나님께서는 죄에 대한 책임이 가인에게 있음을 말씀하셨다. 이 일이 있은 후 가인은 아벨을 살해했고, 이어서 또 다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다. “땅이 그 입을 벌려 네 손에서부터 네 아우의 피를 받았은즉 네가 땅에서 저주를 받으리니”(4:11)

 

홍수가 나기 전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는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들이 얼마나 비참한 죄악 속에 살았는지를 보여주는 또 다른 예라고 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6:5-6).

 

홍수 이후에도 사람들은 의로운 노아의 자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그들의 범죄를 이어갔다. 소돔과 고모라의 경우에는 그들의 죄가 너무 크고 무거워 하나님은 그들을 멸하실 수밖에 없었다.

 

여호와께서 또 이르시되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하노라”(18:20-21)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19:24-25)

 

죄는 무지, 실패, 실수, 잘못된 판단, 반항, , 범법, 무법, 경건치 않음, 불성실, 불의, 불복종, 듣지 않음, 거짓과 무관심등 모든 것을 포함한다. 그것은 완화된 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죄의 정의는 단순히 성경에 사용되는 용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할 수 없다.

 

죄의 가장 큰 특징은 그것이 하나님을 향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다윗이 밧세바와 함께 지은 죄와 그의 남편 우리아를 살해한 죄에서 볼 수 있다(삼하11:2~12:15). 다윗이 죄를 지었으나 그것이 사람들에게 죄로 인식되는 것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나중에 고백한 대로 "내가 주께만 범죄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51:4)라고 말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약성경도 인간이 죄악에서 완전히 타락했다는 것을 구약에서와 같이 분명히 한다. 예수께서 사람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함을 선포하실 때에, 엄하게 꾸짖는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이르시되 사람에게서 나오는 그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둑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질투와 비방과 교만과 우매함이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7:20-23) 이 죄의 목록은 마귀에 대한 언급 없이 오직 인간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사람의 악한 행위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사도 바울이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잘 드러나 있다. “곧 모든 불의, 추악, 탐욕, 악의가 가득한 자요 시기, 살인, 분쟁, 사기, 악독이 가득한 자요 수군수군하는 자요 비방하는 자요 하나님께서 미워하시는 자요 능욕하는 자요 교만한 자요 자랑하는 자요 악을 도모하는 자요 부모를 거역하는 자요 우매한 자요 배약하는 자요 무정한 자요 무자비한 자라"(1:29-31)

 

성경에 따르면 모든 사람은 죄 아래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다 치우쳐 함께 무익하게 되고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도다 그들의 목구멍은 열린 무덤이요 그 혀로는 속임을 일삼으며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그 발은 피 흘리는 데 빠른지라 파멸과 고생이 그 길에 있어 평강의 길을 알지 못하였고 그들의 눈 앞에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느니라 함과 같으니라"(3:12-18)

 

죄는 결코 스스로 행하는 범죄행위로만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죄악은 타락한 마음이 드러나는 것이다. 이는 곧 죄가 언제나 우리의 마음과 의지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같이 아담이 지었던 첫 번째 죄가 오늘날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바울은 "한 사람이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많은 사람이 죄인 된 것 같이 한 사람이 순종하심으로 많은 사람이 의인이 되리라"(5:19)고 말한다.

 

이 타락에 대한 성경의 증언은 명백하다. 성경은 사람을 죄인이라고 부른다. 이 타락은 외부의 환경으로는 치유할 수 없는 영구적인 것이다. 이것은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정하신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이것은 결코 원칙을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분명한 것이다. 인간의 타락은 대단히 광범위하고 총체적인 것으로 마음의 깊은 움직임까지 지배하여 인간을 특징짓는다고 할 수 있다.

 

전 인류는 완전히 타락했다. 인간이 어떤 각도에서 보든, 그의 영혼에는 선함과 거룩함이 전혀 없다. 인간은 지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하나님을 완전히 만족시킬 수 없다. 하지만, 인간의 존재는 마귀의 영역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사탄은 이 세상의 신이기 때문에(고후4:4, 2:2) 우리 주변의 마귀의 실체를 무시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 역시 스스로 악하고, 타락했으며, 온갖 죄를 지을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죄를 짓는 행위에 대해서 "마귀에 의해 내가 하고 있는 일"이라고 말할 수 없다.

 

3. 마귀의 영향력

 

악에 대해서는 이론적으로 언제나 가능하다고 이미 오래전부터 생각해 왔다. 그러나 그것이 처음부터 실제적으로 드러낸 것은 아니었다. 다만 그것이 현실로 바뀔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루시퍼와 그를 따르는 천사들이 하나님을 거역할 때, 당시까지도 이론적으로만 가능했던 악은 실제 악이 되었다.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지었을 때, 그들은 또한 악에 대한 생각을 실행에 옮겼다. 그러므로 누가 악을 범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마귀든, 악한 영이든, 인간이든, 악은 여전히 악이다. 이는 하나님을 거역하는 의도적 반란이다. 이런 의미에서 마귀로부터 시작된 악이라고 해서 인간의 타락보다 더 나쁜 것이 아니다. 둘 다 하나님에 대해 고의적으로 행동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하나님에 대한 반항이라고 할 수 있다. 악의 잠재력이 현실이 되면, 그것은 단지 생각이나 원칙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행위가 된다. 그리고 마귀든 인간이든 누가 악행을 저지르든지 악은 철저히 악으로 남아 있다.

 

마귀는 외부의 영향 없이 하나님께 악을 행했다. 하지만, 마귀와는 달리, 인간은 외부의 영향에 의해 유혹되어 죄를 지었다. 아담과 하와가 에덴 동산에서 죄를 지었을 때, 그들은 뱀의 교활한 언쟁에 유혹 당했고, 결국 하나님을 거스르는 악행을 저질렀다. 사탄은 하와를 유혹했고, 하와는 아담에게 설득했고, 둘 다 죄 앞에 굴복했다. 인간이 죄를 짓도록 영향을 준 존재는 사탄이기 때문에, 사탄은 성경에서 '시험하는 자'(the tempter)로 알려져 있다.

 

시험하는 자가 예수께 나아와서 이르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이어든 명하여 이 돌들로 떡덩이가 되게 하라(4:3)

 

그러나 성령이 밝히 말씀하시기를 후일에 어떤 사람들이 믿음에서 떠나 미혹하는 영과 귀신의 가르침을 따르리라 하셨으니(딤전4:1)

 

이러므로 나도 참다 못하여 너희 믿음을 알기 위하여 그를 보내었노니 이는 혹 시험하는 자가 너희를 시험하여 우리 수고를 헛되게 할까 함이니(살전3:5)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8)

 

악한 자의 나타남은 사탄의 활동을 따라 모든 능력과 표적과 거짓 기적과 불의의 모든 속임으로 멸망하는 자들에게 있으리니 이는 그들이 진리의 사랑을 받지 아니하여 구원함을 받지 못함이라(살후2:9-10)

 

그런 사람들은 거짓 사도요 속이는 일꾼이니 자기를 그리스도의 사도로 가장하는 자들이니라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고후11:13-14)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통치자들과 권세들과 이 어둠의 세상 주관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을 상대함이라(6:12)

 

만일 우리의 복음이 가리었으면 망하는 자들에게 가리어진 것이라 그 중에 이 세상의 신이 믿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음을 혼미하게 하여 그리스도의 영광의 복음의 광채가 비치지 못하게 함이니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형상이니라(고후4:3-4)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13:10)

 

마귀의 활동이 인간의 타락과 마귀의 영향 사이에서 많은 혼란을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인간의 타락과 마귀의 영향 사이의 구분이 쉽게 정의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가 정말로 죄의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는가? 마귀냐, 인간이냐? 사람의 죄악을 마귀로부터 왔다고 연결시키기는 어렵다. 인간의 마음에 마귀의 영향이 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도 바울은 우리에게 마귀의 간계를 능히 대적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전신 갑주를 입으라”(6:11)고 경고한 바가 있다.

 

그러나 우리는 자신이 지은 죄에 대해 궁극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죄를 마귀에게 떠넘기려는 실수를 저지를 수 있다. 인간의 희망은 다른 사람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보고 그를 믿는 데 있다. 우리는 마귀에게 집중하기보다는 죄의 근원으로서의 인간 본성의 타락에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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