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만 니의 "말씀의 사역"

조회 수 2963 추천 수 0 2010.06.09 11:06:39

이 책은 사역을 준비하는 자라면 반드시 한 번쯤은 읽어 두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워치만 니의 신학적 사상에 관하여는 많은 논란이 있어왔지만 그가 생각하고 가르치는 사역자에 대한 자세는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말할 수 있다.

 

과연 우리가 전하고 있는 것들은 어떠한 형태로 그 대상에게 전해지는 것일까? 워치만 니는 말씀 그 자체에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매우 강조하고 있다. 전하는 자가 그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을 따라 가르친다면 그 자체로서 능력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하는 자가 말씀에 대한 확신을 분명히 하지 못하고 가르친다면 그 말씀은 그 자체로 능력이 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만다.

 

이는 다시 말하면 능력 있는 말씀이 전하는 자의 자세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전하는 자의 자세는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만일 전하는 자가 분명한 소명을 갖지 않은 상태에서 전하게 된다면 그 말씀은 더 이상 그로부터 능력을 상실하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전하는 자는 언제나 말씀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전해야만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생각하게 하는 점을 두 가지만 든다면 하나는 하나님께서는 그의 일군들을 부르실 때에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부르셨다는 것이다. 베드로는 고기를 잡고 있을 때 부르심으로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셨고, 요한은 그물을 깁고 있을 때에 부르심으로서 복음을 성경으로 완성시키는데 기여하였고, 바울이 천막을 짓는 자였음을 상기하면서 각 지역교회를 세우는 사역을 맡았듯이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그의 일군들을 부르심을 통하여 개개인에게 특별한 소명을 주신다는 사실이다.

 

또 하나 주목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있어서 외적인 조건은 그리 큰 문제가 되지를 않는다는 점이다. 비록 그가 성경지식이 부족하더라도, 또한 탁월한 지도력이 없더라도 주님은 그분의 필요에 의하여 누구든지 세워서 일하실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이 비록 오늘날에 있어서는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일 수 있겠지만 사실상 예수님의 제자가 그리 유능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리의 생각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비록 그가 모든 것들을 충분히 갖추고 있지 못하더라도 분명한 소명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과연 주의 일을 맡은 나는 분명한 소명을 가진 자인가? 과연 나는 지금 서 있는 자리가 주님이 세워주신 자리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도전적이면서도, 분명한 소명의식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사역을 준비하거나 현재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정도는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워치만 니의 "말씀의 사역" 생명의 말씀사 초판발행일 1974. 2. 20 분량 39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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