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하일즈의 "설교가 보인다"

조회 수 2329 추천 수 0 2010.06.09 11:06:21

나는 청년시절을 포함해서 약 20년 동안 설교를 했었다. 그동안 설교에 대한 많은 서적들을 읽었었고, 또한 적용해 보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었다. 그 가운데는 지금까지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책들도 있다. 가령 로이드 존스 목사의 "목사와 설교"와 같은 책들은 내가 설교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초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설교를 마치고 난 후에 오는 공허함과 허탈감은 여전히 마음 속을 자리잡고 있었고, 나는 지금까지 설교를 하면서 수많은 서적들을 읽어 왔지만 결국 스스로 이 문제를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되었다. 사실 임 목사님으로부터 이 책을 건네 받기 전까지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다만 우리와 같은 근본 독립침례교회를 목회하고 있는 목사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별로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었다.

 

내 예상은 별로 빗나가지 않았고, 일반적인 설교에 관련한 다른 책들과 거의 동일한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고, 크게 다른 내용은 발견할 수 없었다. 그러나 책을 읽어 가는 동안 나의 생각은 조금씩 바뀌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나의 눈에 눈물이 고여져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의 설교에 대한 열정이 지금 나에게 전달되고 있었던 것이다.

 

솔직히 나는 설교에 대한 방법을 배우고자 한다면 이 책을 별로 권하고 싶지 않다. 이 부분에 관하여는 그리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설교자라면 꼭 한번쯤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20년 동안의 설교를 통하여 겨우 발견했던 것을 이 한 권의 책에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겨우 알았고,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리게 했던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영혼구원에 관한 열정 이다. 그는 과거에 술주정뱅이 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 속에서 훌륭한 교사 베델을 만났고, 그의 모든 아픔을 함께 하는 그녀의 눈물이 그의 눈썹에 떨어지는 순간을 지금까지 기억하며 설교란 단순히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회중을 향한 설교자의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설교자가 지식적으로 매력있는 설교를 한다고 해서 훌륭한 설교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설교자는 자신의 앞에 있는 회중을 사랑하고, 단 한 사람이라도 충분히 배려할 줄 아는 사랑을 지닌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에서 잭 하일즈는 이 책을 통하여 나에게 개인적으로 설교자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만일 이 책을 읽고자 한다면 그의 열정 속으로 항해하는 것이 어떨까 하고 권해 본다.

 

잭하일즈의 "설교가 보인다" 발행처 예향 초판발행일 1997. 9. 20. 분량 2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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