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치만 니의 책은 아직도 복음주의적인 목회자들 간에도 많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 이유는 그가 말하는 내용들이 대부분 성경이 말하는 기초적인 복음의 단계를 넘어서 매우 깊은 영과 혼과 몸의 상태를 다루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에 속한 사람은 그의 책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가장 잘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총 3권으로 되었으며 1,2권이 주로 영적인 부분에 대하여 다루고 있다면 3권은 혼과 육신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이책을 처음 읽는 독자라고 한다면 아마도 매우 지루하고 따분한 느낌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글은 보통의 사람들에게 소설적인 흥미와 관심거리를 제공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워치만 니는 이 내용을 결코 설교한 적이 없었다고 전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이 복음보다 오히려 사람의 영적 상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됨으로서 복음이 빛을 잃게 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사실상 이 책이 출간된 이후로 그러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왜냐하면 그의 영향을 받은 많은 무리들 가운데 참 진리와 복음을 버리고, 오히려 그를 우상화 하거나, 성경보다도 그의 책이 진리가 되어서 교회 안에서 가르치는 일들이 오늘날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현재 영과 혼과 육의 위치를 바로 알고, 영적 싸움엣 승리하기를 기대하고 이 글을 썼지만 많은 사람들은 오히려 사악한 도구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약 2년이라는 시간에 걸쳐서 읽었다. 왜냐하면 나같은 목회자에게는 이 책이 그리 매력있는 책이라고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이 책을 대할 때는 내용이 좀 진부하다는 느낌을 주었기 때문에 틈틈이 서재에 꽃아두고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서 보곤 하였다. 그러나 이 책이 가져다 주는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랜 시간에 걸쳐서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워치만 니가 무엇을 말하고 싶어했는가를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하루에도 몇 번씩 사탄이 우리의 마음 안을 드나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그 마음을 사탄에게 내어주어서는 안 된다고 또한 말하고 있다. 그는 우리의 싸움의 대상이 육신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우리의 싸움의 대상은 영적인 것이요, 혼은 우리의 혼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육신의 질병 또한 우리의 영혼의 치유를 통하여 고쳐질 수 있다는 점도 말하고 있다. 우리의 마음에도 법칙은 있다. 우리가 이러한 법칙을 제대로 이해할 수만 있다면 결코 삶을 혼란스럽게 살아가도록 그냥 놔두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조금 힘들더라도 3권을 다 읽고 난 다음에 이 책에 대하여 말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만일 이 책의 앞부분만을 읽고 뒷부분을 읽지 않는다면 이는 곧 손만 있고 다리가 없는 기형적인 모습을 가지고 완전하다고 말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부디 이 책을 통하여 영혼육 모두가 그리스도 안에서 풍성해지는 경험을 하실 수 있기를 바라는 바이다.

 

워치만 니의 "영에 속한 사람" 생명의 말씀사 초판발행일 197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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