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읽었습니다. 아마도 인터넷의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전에는 책이 아니고는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었지만 이제는 인터넷을 통하여 얼마든지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서점에 가지 않은지도 꽤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나는 제 장서에서 눈에 띄는 소책자 한 권을 손에 쥐었습니다. 그 책은 약 20년 전에 친구가 죽으면서 그의 어머니를 통해 내게 준 책이었습니다. 당시 그 친구는 워치만 니의 책에 심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책을 받았지만 남은 것은 이제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와 오늘 소개해 드리는 "자아가 죽을 때"입니다. 이 책은 1969년 초판이 발행된 이후로 지금까지 꾸준하게 읽혀져 오고 있는 책입니다.

 

워치만 니의 책은 영적 깊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많은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목회자들은 그의 책을 절대 권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생각이 매우 이성적인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많은 감성을 요구하는 그의 책은 마치 신비주의처럼 보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 그들이 권하지 않는 이유는 그의 신앙을 계승했다고 하는 자들이 미국 내에서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워치만 니의 영이 악하기 때문에 전이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의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의 책은 인간의 내면의 문제를 가장 잘 다루어 주고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주제는 우리의 육이 깨어져야 속에 있는 영이 흘러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속 사람(영)은 겉 사람(육)이 깨어진 후에만 자유로와 질 수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겉 사람이 깨어지는 것은 곧 속 사람이 강해 질 수 있는 원동력이며, 그것은 삶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하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책의 주제는 자칫 그리스도인들을 혼란스럽게 할 수 있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그의 영향을 받고 있는 일부 교회에서는 지나치게 영적인 것을 강조한 나머지 성경을 배우기를 거부하고 스스로 성경을 알아서 읽고 배움으로서 자의적으로 성경을 해석하는 행위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모여서 자신들이 성경을 깨달은 사실에 대하여 토론을 하고 그것이 속에 있는 영을 통하여 흘러나온 해석이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식의 엉뚱한 주장을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워치만 니가 매우 뛰어난 복음 전도자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않됩니다. 만일 그가 말하는 것을 초신자의 수준에서 이해하려 한다면 그는 분명히 혼란을 겪게 될 것입니다. 그분 분명히 느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영이 자신 안에서 일하고 있으며, 또한 자신의 자아가 깨어지지 않을 때 그 영은 일을 할 수가 없었을 것이고, 오히려 자신의 자아가 깨어지고 겉 사람의 존재를 무너뜨릴 때 그리스도의 영이 더욱 능력 있게 사역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이 책은 전 부분에 걸쳐서 동일한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것은 겉 사람이 깨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부디 이 책을 통하여 더욱 능력 있는 사역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워치만 니의 "자아가 죽을 때 1969년 초판 발행 정경사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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