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같은 저자에 의해서 쓰인 것이 확실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성경이 저자의 문제로 논쟁을 하는 것과는 달리 이 두 성경의 자자가 누가인 것에 대해서도 모든 역사학자나 신학자들이 인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수신자가 이방인이었던 데오빌로라는 한 사람에게 보내진 것도 매우 의미가 있는 성경입니다. 그것은 오늘날 대부분의 그리스도인이 이방인이라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방인들에게 있어서 이 책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알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중복되지 않은 내용을 역사적으로 기록함으로서 매우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누가의 직업은 의사로 알려져 있습니다(4:14). 그의 직업은 글을 쓰는데 있어서도 그 직업적 특성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의 글에는 대상을 잘 관찰하고, 이해하며, 문제의 시작부터 해결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기록함으로서 알기 쉽게 만들어 줍니다. 이는 의사가 병의 원인을 진단하고 관찰하며, 또한 바르게 진료하여, 치료하는 자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얼마나 사실적이고, 문제의 원인과 결과들에 대하여 상세히 기록한 성경임을 짐작하게 합니다.

 

일반적으로 알려지기는 누가복음은 마가복음보다 나중에 나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마가복음의 내용들을 자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것이 얼마나 나중에 기록된 것인지를 알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사도행전의 대부분은 직접 목격한 사실과 증거에 근거하여 기록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누가가 사도 바울의 전도여행에 동행했던 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바울과 마지막까지 함께 했던 자입니다(몬1:24,딤후4:11). 그는 바울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또한 전도여행 중에는 모든 사건들을 직접 경험했던 자입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매우 역동적으로 보였던 것은 바로 누가가 직접 경험했거나 증거들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누가는 누가복음을 통해서 사람들이 복음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는 곧 사람의 몸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성경은 예수님께서 육체로 오신 것을 시인하는 자는 하나님께 속한 것이고, 시인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자로 곧 적그리스도의 영이라고 소개합니다(요일4:2,3). 누가복음은 예수님께서 육체로 오셔서 그분께서 하신 일들을 소개함으로서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합니다. 또한 사도행전을 통해서 주님의 교회가 세워져 가는 과정들을 소개하고 그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대처해 가는가를 보여줍니다. 물론 교리적인 문제는 바울의 서신서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복음전도자가 주님의 교회를 세워가는 일이 얼마나 많은 고난과 희생이 필요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의 관계를 정리해 보면 사도행전은 누가복음의 내용들을 어떻게 증거하고 있는지를 기록한 성경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성경의 가치는 바로 그리스도인들이 가져야 할 기본적인 신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복음이 복음에 대한 이해를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면 사도행전은 그 복음이 어떠한 과정을 거치면서 전달되고 있는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중요한가? 아니면 실행이 중요한가? 결론은 이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며, 또한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만일 두 가지 가운데 한 가지라도 부족하다면 균형 있는 신앙생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이 서로 균형을 맞추어 기록되었듯이 그리스도인들도 균형 있는 믿음의 삶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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