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
한 가정에서 아버지의 역할은 권위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대부분 한 가정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권위적이라는 말과, 자녀에 대하여 함부로 대하는 것과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바울은 감독의 자격을 말함에 있어서 “자기 집을 잘 다스려 자녀들로 모든 공손함으로 복종하게 하는 자라야 할지며 (사람이 자기 집을 다스릴 줄 알지 못하면 어찌 하나님의 교회를 돌보리요)” (딤전3:4~5)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권위가 무너지게 된다는 것은 곧 가정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아버지로서의 자리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가정의 아버지들이 가정의 중심으로부터 물러나 있습니다. 그들은 다만 가정의 일부분만을 담당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곧 가정의 붕괴를 낳았습니다. 많은 가정이 이혼을 하고, 자살을 하며, 흩어진 상태에서 생활합니다. 그것은 사회적인 혼란을 가져다주며, 사람들은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어떠한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가정에서 아버지의 주권이 바로잡히기 전에는 원만한 가정을 기대하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아버지들이 착각하는 것들에 대하여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주권과 권위는 거져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위치에 맞는 행동이 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는 가족들로부터 성실함을 인정받을 필요가 있으며, 정직하고, 희생의 사랑을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즉 가족들이 신뢰할 만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것은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가정에서 맡은 역할이기도 합니다. 만일 매사에 가족들에 대하여 무책임한 자세로 살아간다면 어떠한 경우라도 그는 가정에서 아버지로서의 권위를 가질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의 권위는 스스로 지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경은 자녀들을 대함에 있어서 특별히 조심할 것을 명령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자녀들을 노엽게 하지 말하는 것인데, 이 노엽게 하다라는 말의 어원은 “에레디조”로 이는 “자극하다(특히 화나게 하다), 흥분시키다”라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즉 자녀들을 자극하거나 흥분시키지 말라는 것입니다. 자녀들은 아버지에게 있어서 언제나 보호해야 할 대상입니다. 만일 자녀들에 대하여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드러내게 된다면 그는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잃게 될 것입니다. 아버지가 자녀들을 훈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경우라도 아버지는 자녀들에게 자신의 감정을 따라서 자녀들을 자극하여 흥분시키는 일을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이처럼 자녀들을 화나게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아이들이 그 일로 인하여 낙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낙담한다는 말의 어원은 “아뒤메오”로 “정신없는, 즉 낙심하거나 당황한다”는 의미를 가진 말입니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무절제한 훈계를 듣게 되면 이성을 잃고 낙심하거나 당황하게 된다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없습니다. 그들은 매사에 불안한 정신으로 인생을 살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아버지로서 자녀들에게 최악의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을 격려하고, 위로하며, 그들이 행복한 인생을 설계하며 살아가게 할 의무를 가진 자입니다. 그들은 언제나 믿는 자들의 아버지가 되시는 하나님의 마음으로 자신의 자녀들을 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자녀들을 돌보는 모습을 통하여 그들의 믿음을 보신다는 사실도 깨달아야만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