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상담자가 되어주십시오.

조회 수 3652 추천 수 0 2010.06.06 07:29:50

만일 저에게 목회자에게 있어서 설교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서슴없이 상담이라고 말해줄 것입니다. 그것은 목양자로서 사역을 함에 있어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설교에 큰 감명을 받고도 교회를 떠나는 대부분의 이유가 바로 목회자가 상담을 통해 자신의 문제들을 해결해 줄 수 없음을 알고 실망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육신의 몸을 입고 있는 한 계속되어질 것입니다.

"우리가 사람보다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하니라"(사도행전 5:29하)

"내가 지금 사람들을 설득하는 것이냐 하나님을 설득하는 것이냐 혹은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냐 내가 아직도 사람들을 기쁘게 하려고 한다면 결코 그리스도의 종이 아니니라"(갈라디아서 1:10)

우리가 상담을 함에 있어서 위의 성경 구절을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만 합니다. 그것은 상담자가 결코 자신의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일을 맡은 청지기, 혹은 종으로서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목양자들이 상담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도 바로 이 사실을 잊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상담을 하는 자들에게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상담은 결코 기술을 요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피상담자와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를 생각하지 않고 감정만 교류하게 된다면 그 상담은 반드시 실패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살펴보고자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상담 원칙에 관한 것들입니다.

1. 상담을 할 때는 언제나 하나님 편에 있음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의 상담은 결코 사람들의 유익을 얻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다. 이 말은 곧 모든 상담의 최종적인 결과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리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만일 상담이 자신들의 육신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또한 그 안에서 만족하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면 그 상담은 그리스도인의 상담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상담의 결과는 믿음의 성숙을 가져다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피상담자는 문제를 가지고 온 사람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고, 그는 그 문제를 해결함으로서 한 단계 더욱 성숙한 믿음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상담자는 상담에 임하기 전에 분명한 자세를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상담자는 반드시 자신의 입장이 하나님 편에 있다는 사실을 알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상담의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가져야 하는 자세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자세가 피상담자로부터 불쾌한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그는 신뢰를 더해 갈 것입니다. 오히려 상담자가 순간적인 반응에 의해 임기웅변으로 일관한다면 그는 잠시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신뢰를 잃어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상담의 결론이 언제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는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진행이 되었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비록 상담자와 피상담자 둘이 앉아서 대화를 하고 있더라도 그 자리에 주님이 함께 하시고 계신다는 사실을 중간중간에 언제나 인식시키도록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실제로 주님은 그들 가운데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마18:20). 만일 그러한 자세로 상담에 임하게 된다면 반드시 문제는 해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실제적인 문제의 해결자는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2. 대화 도중에 절대 흥분하지 마십시오.

만일 대화 가운데 흥분을 하게 된다면 그는 이성을 잃고 제대로 상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모세가 흥분함으로 두 가지의 실수를 저지르는 모습을 봅니다. 하나는 십계명 돌판을 깨뜨리는 것이고(출32:19), 또 하나는 가데스에서 반석을 두 번 치는 실수를 범한 것입니다(민20:7-11). 특히 반석을 두 번 친 후에 주님께서는 그에게 충격적인 말씀을 던져주고 계심을 볼 수 있습니다.

그 때에 주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이르시되 너희가 내 말을 믿지 아니하고 이스라엘 자손의 눈에서 나를 거룩히 구별하지 아니하였나니 그러므로 너희는 이 회중을 내가 그들에게 준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 못하리라 하시니라(민20:12)

이 말씀의 의미를 생각해 보셨습니까? 그는 그의 누이 미리암이 죽은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로부터 물이 없다고 불평하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지금 백성들은 모세의 기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모세의 감정이 매우 상한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그는 지금 흥분하기에 충분한 환경 가운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흥분해서 반석에서 말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뒤로하고 그가 가지고 있는 막대기로 반석을 쳤던 것입니다. 그는 이일로 인하여 결국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상담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있는 장면입니다. 상담자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서는 않됩니다. 그것은 오히려 모세가 그랬듯이 분별력을 잃어서 주님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없도록 만들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방법은 반석에게 말하는 것이었지만 모세가 막대기로 반석을 치는, 즉 자신의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였던 것처럼 흥분을 하게 되면 결국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라 자신의 방법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려 들 것입니다.

상담자에게는 냉정함이 필요합니다. 많은 목양자들이 이 부분에 실패를 하는 모습을 봅니다. 그들은 자신의 격한 감정을 이기지 못해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버려두고 자신의 생각대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들을 봅니다. 그들이 표면적으로는 승리한 것 같지만 결국에는 실패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성경이 아닌 곳에서 진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를 성경 안에서 찾으려고 하십시오. 결코 자신의 감정에 자신을 맡기지 마십시오. 그것은 피상담자에게 뿐만이 아니라 상담하는 자신에게도 엄청난 피해를 안겨다 줄 것입니다.

3. 말을 하려고 하기보다는 들으려고 노력하십시오.

외형적으로 보았을 때 훌륭한 상담자는 어떠한 사람일까요? 저에게 만일 그 대답을 하라고 한다면 피상담자에게 가장 적은 말로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대부분의 상담자들이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피상담자가 그들을 찾아오는 것은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을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피상담자들은 상담자가 어떠한 말을 해 줄 것인가에 대한 사실도 대부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찾아오는 것은 자신의 입장을 이해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상담자는 그들을 찾아 온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들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만일 피상담자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면 그 상담은 실패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목양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피상담자에게 주입시키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이들을 상담하다보면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그가 말하기도 전에 다 알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그의 말을 막고 대신 말해주면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은 결코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특별한 상황에 따라서는 그러한 방법을 쓸 수도 있지만 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는 것입니다.

목양자들은 주로 많이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듣는데는 익숙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목양자들이 피상담자가 찾아왔을 때에 미리 해결책을 제시하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주로 하는 것입니다. 훌륭한 상담자, 혹은 목양자가 되기 위해서는 듣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듣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미리 짐작하는 일도 피해야 합니다. 그것은 오히려 상담을 그르치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상담을 하다보면 한 마디 말도 하지 않았는데 문제가 해결되는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피상담자는 그들의 문제를 가지고 와서 자신의 문제를 이야기하다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상담을 하지 않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말하지 않는 것이 대답해 준 것입니다. 많은 피상담자들은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상담자를 통해서 확인하고 싶은 것입니다. 침묵을 통해 그의 해답에 동의하고 그를 돌려보내는 것은 매우 훌륭한 상담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말을 적게 하십시오. 그렇다면 문제는 매우 쉽게 풀려질 것입니다.

4. 언제나 객관적인 입장에서 이해하도록 힘쓰십시오.

이 주제는 목양자에게 있어서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목양자들은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대부분 자신이 선호하는 책들과 사람들의 자료를 뒤적이고, 또한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의 것을 볼 때는 언제나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기 때문에 지식적으로는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지를 못합니다. 그러나 비록 지식적으로는 객관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할지라도 상담에 있어서는 반드시 객관적인 기준 아래서 진행이 되어야만 합니다.

상담은 대부분 신학적으로나 교리적인 문제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그것은 매우 특별한 부류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상담자는 대부분 가정과 자녀, 물질과 사업 등 대부분 생활의 문제를 들고 상담자를 찾아옵니다. 문제는 그들이 결코 목양자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만일 그들에게 목양자 수준의 삶을 요구한다면 그들은 오히려 더욱 많은 고민을 안고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요즘 학생들이 자신의 문제를 부모나 선생님에게 상의하지 않고 친구들과 나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대부분 부모나 선생님은 학생의 입장에서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입장에서 상담을 함으로서 그들을 꾸짖거나 나무라고 오히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찾아 온 아이를 더욱 고민스럽게 만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비단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찾아 온 사람을 목양자의 입장에서 설교를 하듯이 말한다면 오히려 그는 더욱 큰 문제를 안고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객관적이 되라는 말은 그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환경을 이해하고 그의 능력의 정도를 감안하여 그가 어떠한 결정을 하는 것이 좋은지를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무조건 성경을 들이밀고 "이대로 사시오!"라고 말한다면 성숙한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어린아이 같은 자들은 오히려 실족 당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베드로전서 5장3절에서 "하나님의 상속 백성 위에 군림하지 말고 오직 양떼에게 본이 되라"는 말씀과 결코 무관하지 않습니다.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게 되면 결국 그들은 독선적이고 강제적인 사람으로 비쳐지게 될 것입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상담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자칫 요긴한 지체를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도록 하십시오.

5. 상대를 자극하려 하지 마십시오.

상담을 하다보면 답답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상담자로 하여금 흥분하게 만드는 자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을 보고 상대를 자극한다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역에 실패하는 원인이 사실은 여기에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상담법입니다.

그 이유는 상대방을 자극하게 되면 결국 문제의 본질을 벗어나 오히려 논쟁의 장으로 돌변하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분명히 문제를 가지고 한 자리에 앉아있지만 문제는 뒤로하고 결국 무익한 변론만을 일삼은 채 자리를 떠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극을 받은 이는 자연스럽게 이성을 잃게 될 것이고, 이것은 그 불씨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으로 전개되어 갈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상대방을 자극시키게 되면 결국 실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실족의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을 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사귐은 어렵게 하면서도 헤어지는 일은 매우 간단하게 처리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매우 위험한 것입니다. 왜냐하면 헤어진다는 것은 자칫 서로가 원수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암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경적인 그리스도인들은 대부분 비진리와의 구별을 위해서는 이러한 행동이 매우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상담에 적용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피상담자는 보호되어져야 할 대상이지 우리가 심판해서 구별해내야 하는 자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러한 일들을 하고 있다면 스스로 예수 그리스도를 대신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상담을 위해 찾아와서 먼저 논쟁이 될만한 주제를 가지고 상담을 하기를 원한다면 그를 자극하여 더불어 논쟁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논쟁의 요소들을 제거하고 자극적인 말들을 피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상담을 진행하는 것이 매우 지혜로운 방법이 될 것입니다. 물론 이러한 방법들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를 자극시켜 상담보다는 논쟁거리를 만들어 놓게된다면 결국에는 더욱 좋지 못한 결과가 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합니다.

6. 결론을 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대부분의 상담자와 피상담자들은 앉은자리에서 결론을 맺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많은 시간을 요구하며, 때로는 허탈감을 가져다 줍니다. 왜냐하면 그 자리에서 결론을 냈다고 하더라도 결과는 엉뚱하게 진행이 되기 때문입니다. 앉아서 말로 하는 것과 현실에서의 문제는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상담자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지혜로운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만일 결론을 내더라도 피상담자로 하여금 결론을 내도록 하십시오. 그 이유는 문제에 대하여 그들 스스로 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많은 상담자들은 상담을 해 주고 난 이유에 곤혹을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담자의 권면에 따라 생활에 적용을 하였는데 그 결과가 매우 나쁘게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에는 대부분 상담자가 원망을 듣게 될 것이며, 자신의 생각과는 관계없이 무능한 상담자, 혹은 목양자로 여겨지게 될 것입니다.

결론을 내리는 것은 거의 도박과도 같은 것입니다. 그것은 잘 해결되면 매우 유능한 자로 인정을 받게되고, 권위도 세울 수 있는 것이지만, 자칫 잘 못하면 사역에 치명적인 상황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결론은 피상담자의 몫으로 남겨두십시오. 상담자는 다만 성경적인 입장에서 지혜의 눈을 열어주고 피상담자로 하여금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서 자신의 결정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한다면 결코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7. 모든 대화에 하나님이 함께 해 달라고 기도하며 결과를 맡기십시오.

기도하고 시작하십시오. 그것은 모든 대화에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위해서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특별히 기도를 하지 않아도 주님은 여전히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만일 기도를 하고 시작한다면 상담자나 피상담자는 더욱 긴장된 상태에서 대화를 계속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들은 오직 진실만을 말할 수 있을 것이고, 성경에서 가르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상담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또한 기도로 마치십시오. 왜냐하면 상담의 결과도 역시 주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훌륭한 상담이 이루어졌다 할지라도 그 문제를 주님께서만이 해결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일 주님께서 그 문제에 간섭하시는 일이 없다면 문제의 해결은 어려울 것입니다. 아니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결론은 주님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를 주님께 맡기는 일은 상담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만일 주님의 도우심이 없는 상담이나 문제의 해결을 기대한다면 그는 차라리 무당이나 점쟁이에게 찾아가서 문제의 해결방법을 찾는 것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주님의 도우심 아래서 모든 일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한 것을 모두 잊어버려도 괜찮습니다. 다만 우리의 대화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 그리고 그 문제를 해결하시고자 귀를 기울이고 계시는 주님, 대화가 끝난 이후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 가운데 함께하셔서 문제의 해결을 돕고 계시는 주님, 그 주님이 우리의 진정한 상담자가 되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우리가 주님의 도구로서 훌륭하게 쓰임받기 위해 힘쓰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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