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가 요청할 것을 감사와 더불어 하나님께 아뢰라(빌립보서4:6)
최인호의 소설 "길 없는 길"이라는 책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두 명의 중이 매우 힘들게 길을 걷고 있을 때 스승이 나타나 '내가 너희들에게 축지법을 가르쳐 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매우 큰 기대를 가지고 스승의 뒤를 따릅니다. 그 때 한 처녀가 물 항아리를 머리에 이고 힘들게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그 때 스승은 그 처녀에게 입을 맞추라고 말하자 세 명의 중은 처녀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습니다. 이를 바라보고 있었던 동네 사람들은 '저 놈의 중들이 미쳤나...저 중놈들을 잡아라'고 외치며 중들에게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중들은 큰 일 났다고 소리치며 있는 힘을 다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정신 없이 한참을 뛰다보니 아무도 쫓아오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 때 스승은 중들을 향해 '너희가 축지법을 행하였다 너희 속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이 나타난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세상이 말하는 잠재능력입니다. 이 능력은 무의식적이고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 안에서 일어나는 잠재능력은 이것과는 큰 차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의식이 분명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능력을 이루어 나간다는 것입니다.
우리 안에는 모든 필요를 해결해 주실 분이 계십니다. 그 분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은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수 있게 하실 수 있으신 분이십니다. 그 까닭에 그리스도를 마음에 모신 사람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모든 것들을 다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성령이 충만하고 성숙해지며, 자신을 순종하게 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우리는 먼 곳으로부터 자신을 찾으려 합니다. 그러나 그 실체는 이미 내게 소유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무언가 더 받으려고 애를 쓰지만 실제로는 새로운 것을 더 받을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더욱 필요한 것은 이미 우리 안에 주어진 것들을 풀어내어 활용하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가 더 풀어 낼 것이 없게 된다면 그 때 주님은 더욱 좋은 것으로 더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외에 더 받을 것이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믿음으로 행하고 이미 우리 속에 있는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기만 하면 됩니다. 우리가 믿음이 있기만 하다면 언제나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모든 염려를 하나님께 맡기십시오.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염려조차도 이미 다 짊어지고 가셔서 십자가에서 없애버리신 분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만사가 잘 되어 갈 때 평안을 얻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얻은 평안은 불확실 합니다. 그들은 평안을 지탱해 주던 환경(돈, 명예, 권세 등)이 변하면 곧 그 평안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그리스도인들이 누리는 평안은 결코 세상의 환경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평안의 근원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만일 우리 가운데 염려가 있는 분들이 있다면 어떠한 방법(작정기도, 헌금, 금식 등)으로 해결하려고 하지 마십시오. 우리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는 주님과 상의하십시오. 그것이 가장 빠르게 염려를 떨쳐버릴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이제 더 이상 염려하지 마십시오...주님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언제나 감사가 있는 생활을 지속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