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먹는 자의 자세

조회 수 2547 추천 수 0 2010.06.05 22:09:58

어떠한 음식이든지 배가 부르면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배가 고프면 아무리 맛이 없는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보리떡으로 무리들을 먹이신 예는 아주 좋은 비유입니다. 본래 보리떡은 매우 맛이 없는 것이지만 이미 사흘을 굶은 무리들은 맛에 관계없이 배불리 먹었습니다(마 15:32-38). 이와 같이 하나님의 말씀도 양식이기 때문에 배고픈 자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성경은 늘 가난하고 배고픈 자가 천국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매일 식탁에 앉아 식사를 기다립니다. 어느 가정이나 먹는 반찬의 종류는 거의 비슷합니다. 5-6가지의 반찬에 밥을 주식으로 해서 먹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일은 아무도 불평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반찬의 가지 수가 적어서 병이 들거나 영양실조에 걸리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맛있게 먹고 난 후 건강한 생활을 계속합니다. 그리고 식사 때가 되면 어김없이 식탁으로 모입니다. 왜냐하면 다 소화가 되었고 다시 양식을 보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도 우리의 음식 문화와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말씀을 선포하는 자는 매 주일마다 같은 말씀을 반복합니다. 예수님의 죽으심, 부활, 구원, 영접 등 기본적인 메뉴에 경건한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을 더합니다. 성도들은 이 양식을 받아먹습니다. 그들은 동일한 말씀이 반복되어도 결코 불평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소화가 되어서 배가 고파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말씀을 들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와 받아먹습니다. 불평하거나 찾아오지 않는 이유는 배가 부르기 때문입니다. 이미 세상이 주는 양식으로 채워져 있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듣는 자세가 불평과 불만으로 채워져 간다면 영적 상태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 즉 세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주의 말씀이 갈급한 자만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말씀은 단순히 지식이나 학문이 아닙니다. 영이요 생명으로서 우리에게 들어와 인격으로 자리하시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참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추구하는 자라면 언제나 성경을 묵상하고 사모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이제 당신은 말씀을 새로운 마음으로 대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들의 마음은 비대하여 기름덩이 같으나 나는 주의 법을 기뻐하나이다(시편1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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