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눅20:27-40)

조회 수 909 추천 수 0 2014.09.26 18:02:27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개인 중 어떤 이들이 와서

28 물어 이르되 선생님이여 모세가 우리에게 써 주기를 만일 어떤 사람의 형이 아내를 두고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를 취하여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9 그런데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아내를 취하였다가 자식이 없이 죽고

30 그 둘째와 셋째가 그를 취하고

31 일곱이 다 그와 같이 자식이 없이 죽고

32 그 후에 여자도 죽었나이다

33 일곱이 다 그를 아내로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그 중에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34 예수께서 이르시되 이 세상의 자녀들은 장가도 가고 시집도 가되

35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 가는 일이 없으며

36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

37 죽은 자가 살아난다는 것은 모세도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에서 주를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시라 칭하였나니

38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라 하나님에게는 모든 사람이 살았느니라 하시니

39 서기관 중 어떤 이들이 말하되 선생님 잘 말씀하셨나이다 하니

40 그들은 아무 것도 감히 더 물을 수 없음이더라


사두개인들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다윗과 솔로몬 시대의 제사장이었던 사독으로부터 기원된 집단(삼하8:17)으로 모세오경만을 정경으로 인정하였고, 다른 문서들에 대하여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유대 사회내에서 비교적 소수에 속하는 집단이었지만 부유한 지배층을 형성하고 있었고, 특히 로마의 통치에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강력한 기득권층을 형성했던 집단이었습니다. 그들의 관심은 역시 부활에 있었습니다. 부활과 영을 믿지 않는 그들은 부활교리의 모순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유대인들의 계대결혼(신25:5-10), 즉 형이 죽으면 그의 아내는 동생이 취하게 되는 관습을 예로 들며 예수님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일곱 형제의 아내였던 그녀는 부활 때에 누구의 아내가 되겠느냐는 것입니다.


이 질문은 평소 사두개인들의 자세로 볼 때 조롱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질문을 던진 사두개인들은 예수님을 비웃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당연히 부활 이후에도 이 여인이 누군가의 아내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흥미로운 것은 대부분의 유대인들도 이 세상에서의 삶이 부활이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을 향해 먼저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전달하십니다. “저 세상과 및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은 장가 가고 시집 가는 일이 없으며 그들은 다시 죽을 수도 없나니 이는 천사와 동등이요 부활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자녀임이라”(35,36)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장가가고 시집을 갈 것입니다. 그러나 죽은 후에는 그러한 일이 없고, 죽는 일도 없을 것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서의 일과 저세상에서의 일이 서로 다르다는 점에 대하여 명확하게 구분하심으로 사두개인들의 질문이 잘못된 것임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결혼의 일차적인 목적은 자녀를 낳아 인류를 보존하는데 있습니다. 그러나 천국은 더 이상 종족을 보존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들은 불멸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하심으로 사두개인들의 질문이 처음부터 얼마나 잘 못된 것이었는지를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답변에 대하여 매우 반갑게 맞이하는 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바로 서기관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답변을 듣고는 “선생님 잘 말씀하셨나이다”(39)라고 말합니다. 그는 사두개인이 질문하기 이전에 가이사에게 세를 바치는 문제를 두고 질문을 했던 무리 중에 있었던 자였습니다(눅20:19). 그런데 이제는 오히려 예수님의 편이 되어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부활을 믿는 자들이었기 때문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처음에 예수님을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권위에 대하여 도전한다는 생각 때문에 예수님을 죽이려 했던 자들이었지만 이제는 자신들의 교리와 일치한다고 하여 예수님의 편이 되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결국 이들은 예수님을 죽이는 일에 동의하고 그 일에 대하여 협력했던 자들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자신들이 유리한대로 해석하려는 경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것은 세상을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 그러한 성형을 가지고 잇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결국 예수님은 앞에서 서기관과 대제사장, 그리고 다시 사두개인에 이르기까지 그들의 모든 질문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변하심으로 더 이상 그들이 물을 수도 없는 상황을 만드셨습니다. 주님의 완전하심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완전하신 예수님, 그분의 지혜와 권위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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