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바로잡기] 창세기 29장17절

조회 수 2268 추천 수 0 2012.11.01 15:50:10


레아는 시력이 약하고 라헬은 곱고 아리따우니(개정개역 창29:17)

레아는 눈매가 부드러우나 라헬은 아름답고 잘생겼더라. (흠정역 창29:17)

Leah was tender eyed; but Rachel was beautiful and well favoured. (KJV 창29:17)


간혹 영어에 충실하게 번역을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통용되는 단어의 의미를 그대로 해석하는 경우들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소개하고 있는 성경의 단어 중 “tender”는 일반적으로 “부드러운”의 의미로 사용되어집니다. 그러나 그것이 사람의 인체와 관련하여 사용되어질 때는 “약한, 허약한, 가냘픈”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집니다.


“tender”는 히브리어로 %r; [라크]라는 단어입니다. 이 단어의 의미는 일반적으로 연약하다는 의미로 사용되어지지만 부드럽다는 의미로 사용되어지기도 합니다. 히브리어로만 본다면 영어와 크게 차이가 없는 단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오히려 “약하고”나 “부드러우나”라는 의미 중 어떠한 단어를 사용해도 괜찮게 보여 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영어가 이 단어의 성질에 대하여 사람의 인체와 관련하여 설명할 때는 연약한 상태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tender eyed”는 “시력이 약하고”로 번역되는 것이 잘 된 번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단어를 시력이 약한 것으로 번역해야만 하는 이유는 여기 소개되고 있는 레아라는 인물이 라헬과 비교되어 소개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눈매가 부드럽다는 표현을 사용하게 된다면 대부분 “선하거나 순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것은 다른 의미로 여성으로서 매력이 있는 것으로 보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말하려는 의도는 “but”이라는 단어를 통해 보듯이 라헬이 아름답고 잘생긴 것과는 다르게, 레아는 매력이 없는 여인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소개되고 있는 구절입니다. 시력이 약하다는 것은 여성으로서 매력이 없는, 즉 총명하지 못한 여인을 말합니다. 그에 반하여 라헬은 매우 아름답고 잘생긴 여인, 즉 모든 남성들이 흠모할만한 여인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소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은 두 여인을 비교하여 바르게 이해시킬 수 있는 중요한 구절이기도 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