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부터 6장까지가 대부분 인생의 허무함을 말하고 있었다면 7장부터 12장까지의 내용은 허무한 인생을 이겨낼 수 있는, 즉 참된 삶을 살아가는 방식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도서의 특별한 점은 단순히 염세적인 내용만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함으로서 그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도자가 말하는 내용들이 구체적이기보다는 마음의 상태를 바로잡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마음을 바로 세운다면 그들의 인생은 올바르게 걸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1. 지혜로운 자(7-10장)
이미 잠언을 통하여 지혜와 지식과 명철에 대한 정의가 내려진 바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두“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이곳에서도 전도자는 지혜와 지식의 관계에 대하여 소개하기를 “지혜는 방벽이며 돈은 방벽이니라. 그러나 지식의 뛰어난 점은 지혜가 그것을 소유한 자들에게 생명을 준다는 것이니라”(전7:12)고 말합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사람이 세상에서 어떻게 지혜와 지식을 활용해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 아무리 좋은 것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게 된다면 그것은 아무런 의미를 가지지 못하는 것입니다.
1) 하나님의 일
사람들에게 지혜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세상으로부터 오는 많은 공격으로부터 보호해주기 때문입니다(7:11-12). 지혜가 없다면 그의 가진 재물과 지식들은 아무런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모두 잃게 되는 상황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전도자는 “하나님의 일을 깊이 생각해 보라. 그분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7:13)고 질문합니다. 이러한 질문은 지혜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으로부터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분의 뜻을 알게 하시기 위해서 지혜를 주십니다. 사람들은 당연히 그분을 찾아야만 합니다.
이처럼 지혜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사람들로 하여금 삶의 균형을 유지시켜 주기도 하며(7:15-18), 능력이 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고(7:19-22), 통찰력(7:23-29)을 주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지혜는 한계가 있습니다(8:16-17). 그러나 하나님의 지혜는 한계가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하는 자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바른 길을 걸어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들이 바로 지혜로운 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2) 지혜로운 생활
사람들이 자신의 정체를 바로 안다면 세상에서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를 알지 못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자들입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도록 만들어진 존재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살면서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자신의 지혜와 힘에 의지하여 살아가려 합니다. 그러나 그것들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더욱 깊은 좌절만을 안겨다 줄 것이 분명합니다. 성경은 그들에 대하여 우매한 자라고 말합니다.
지혜로운 삶을 산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알고, 그분이 이끄시는대로 걸어가는 것을 말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여전히 그분의 일들을 위해서 사람들을 부르시고, 그들과 더불어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만일 그분의 부르심에 답하고, 그분의 뜻을 따라 산다면 그것이 바로 인생을 가장 의미 있게 사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어리석은 인생(11장)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인생은 모두가 불행한 것인가?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하여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이 없이도 스스로 만족하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인생이 불행하게 보이는 것은 장차 다가 올 세상에서 멸망당하게 될 상황 때문입니다. 그들도 이 세상을 살면서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가령 구제나 선행을 통하여 행복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비록 그가 구원을 받는데 영향을 주지는 못하겠지만 자기 만족에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도자는 그들의 인생을 어리석다고 말합니다.
1)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
전도자는 사람들에게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2,5,6)는 말을 반복하여 사용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삶이 옳은 것인지, 아니면 잘 못된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그들은 선을 행한다고 말하지만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자신이 당하게 될 재앙도, 사람의 나고 죽음도, 열매가 맺을 수 있는지의 여부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열심히 일하고, 그에 따른 결과를 기다릴 뿐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모든 것들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자신 앞에 펼쳐진 세상에 대하여 어떤 것도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이 자신의 지혜를 자랑하는 것보다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그들은 실제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자들입니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만드신 세상 안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범위 안에서 행동하는 것뿐입니다. 사람들이 모든 세상의 이치를 알고,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또한 그분의 뜻을 따라 살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비록 세상에서 매우 연약한 모습으로 살아간다 할지라도 다가 올 세상을 준비하며 행복한 인생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2) 네 젊은 때를 기억하라
전도자는 “청년이여, 네 젊은 때를 기뻐하라. 네 젊은 시절에 네 마음이 너를 기쁘게 하고 네 마음이 원하는 길로 걸으며 네 눈이 보는 대로 걸으라. 그러나 이 모든 일들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너를 심판으로 데려가실 줄 너는 알라”(9)고 말합니다. 그는 젊은이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도록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강요된 인생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는 분명하게 말하기를 인생을 자신의 뜻대로 살겠지만 결국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 것인가를 정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의 의지에 다라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습니다.
전도자는 다시 한 번 구체적으로 지적합니다. 그는 “슬픔을 네 마음에서 제거하며 악을 네 육체에서 치우라. 어릴 때와 젊을 때는 헛된 것이니라”(10)고 말합니다. 청년의 때가지 이르는 모든 기간들이 매우 행복하고, 또한 영원할 것 같지만 결국에는 헛된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여 설명합니다. 자신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 슬픔을 제거하고, 악을 육체로부터 치우도록 한 것은 그의 미래를 위해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죄를 가까이 하게 된다면 그의 미래는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져갈 것이 분명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자신을 지키고, 거룩한 삶을 살아간다면 그는 분명히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젊은 날에 생활이 어떠한 인생을 살게 될 것인지를 결정지어 줄 것입니다.
3. 창조주를 기억하라(12장)
이제 전도자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한 마디로 요약하여 설명합니다. 그것은 “이제 젊은 시절에 네 창조주를 기억하라”(1)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은 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해야 할 일들이 많으며, 자신들의 미래에 대하여 고민할 여유가 없습니다. 하루하루를 즐기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또한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서 젊은 날에 부와 재물과 명예를 쌓아야만 합니다. 전도자는 이러한 상황들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젊은이들에게 젊은 날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창조주를 기억하도록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1) 돌아가리로다
전도자가 보는 인생의 마지막은 “그때에 흙은 전에 있던 대로 땅으로 돌아가며 영은 그것을 주신 하나님께로 돌아가리로다”(7)라는 것입니다. 죽음의 문턱에 선 인생의 노년에는 육신적으로 쇠약하고 힘이 부치며 치아도 제구실을 못하고 시력마저 약화됩니다(3). 또한 소화력도 저하되고 목소리도 힘이 없어지며 불면증과 함께 청력도 떨어집니다(4). 이러한 상태에 이르면 언덕과 같은 높은 곳을 두려워하게 되고 바깥 활동도 어려워진다. 머리는 백발이 되고 욕망도 저하되며 결국에는 죽음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5). 육신의 장막이 무너짐으로써(6) 몸은 흙으로, 영은 하나님께로 돌아가게 됩니다(7). 지금 전도자는 이러한 인생의 헛됨을 노래하고 있습니다(8). 이것은 젊은이들이 고개를 들어 거리의 사람들을 보면 얼마든지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인생이 영원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언젠가 자신의 몸이 점차 노화되어 가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결국에는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유감스럽게도 그 때가 되면 하나님을 찾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전도자가 이처럼 젊은 날에 하나님을 찾으라고 말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기에 매우 좋은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wjfa은 날에 창조주를 기억하십시오.
2) 사람들의 온전한 의무
전도자는 이미 수많은 말들을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수많은 말들에 대하여 “내 아들아, 또한 이 말씀들로 권고를 받으라. 많은 책을 짓는 것은 끝이 없고 많이 공부하는 것은 육체를 피곤하게 하느니라”(12)고 말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전체 일의 결론을 들을지니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온전한 의무이니라‘(13)고 말합니다. 전체일의 결론이자 의무는 바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을 지키는 일들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모든 은밀한 일과 더불어 선한 일이든 악한 일이든 모든 일을 심판하시리라”(14)고 말함으로서 다시 한 번 사람들이 어떻게 생활해야 할 것인지에 대하여 경고합니다.
많은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수많은 책이 중요한 것도 아닙니다. 실제로 필요한 것은 오직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명령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손에는 성경이 들려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보다 훌륭한 성경을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반드시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은 그들이 머리로 알고, 또한 그것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 그분께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신 것을 지키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과 더불어 풍성한 삶을 만들어 가는 지혜로운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