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헛되도다(1,2장)

조회 수 1711 추천 수 0 2012.07.12 14:57:26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생의 가치는 어디에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은 물질과 명예, 더 나아가서는 권세와 지식과 같은 것에 가치를 두려할 것입니다. 사실상 이 세상에서 사람의 눈으로 볼 때 더 이상의 가치를 찾는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러운 것은 그들이 이 모든 것을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오히려 자신 안에서 더욱 허전함을 발견하게 될 것이며, 그 모든 것들이 덧없음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영광을 얻었던 솔로몬 즉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1:1)는 바로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의 인생에 대한 결론은 헛되다는 것이며, 세상 어디에서도 인생의 가치는 발견될 수 없음을 선언하고 있습니다.

 

1. 해 아래 새 것이 전혀 없도다(전1:1-11)

 

전도자는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하면서 인생을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자연 현상에 비유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결코 자신의 상상력으로 사람들을 설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일들을 다시 한 번 일깨움으로서 인생의 문제를 깨닫도록 하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결코 논쟁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분명한 사실들을 그들로 하여금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사람들에게 그들의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주고 계십니다. 다만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거나, 혹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1) 자연의 이치

 

사람들이 이 땅에서 많은 수고를 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만족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들은 결국 자신의 수고를 통하여 얻은 유익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1:3). 그리고 과거에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고 있지만 땅은 변함없이 존재하고 있습니다(1:4). 수많은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해는 뜨고 지는 일을 계속하면서 자기가 떳던 곳으로 돌아가고(1:5), 바람 역시 빙빙 돌다가 자기의 순환회로에 따라 되돌아가는 일들을 반복할 것입니다(1:6). 흐르는 강물 역시 바다로 흐르지만 바다를 채우지 못하고 다시 돌아와 순환을 반복합니다(1:7). 전도자는 이러한 모든 현상들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존재를 깨달을 것을 요구합니다.

 

하나님을 알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교과서는 그분께서 만드신 자연입니다. 어느 누구도 그분이 만드신 세계를 충분히 알 수 없습니다. 심지어 그분께서 만드신 자신의 몸조차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마귀는 그분이 만드신 세계에 대하여 정면으로 거부합니다. 그들은 진화론이라는 거대한 무기로 이 세상이 자연스럽게 발생된 것이라고 사람들을 속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이 하나님의 손길이 아니고는 결코 만들어 질 수 없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습니다. 다만 마귀가 우리의 눈을 혼란스럽게 하기 때문에 보지 못하고 있을 뿐입니다. 전도자는 그들의 눈을 열어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을 보도록 말씀하고 있습니다.

 

2) 만족하지 못하는 인생

 

전도자는 더욱 흥미로운 사실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는데, 그것은 인생이 결코 만족하지도 못할 것이며, 또한 채워지지도 않을 것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말한다는 것입니다(1:8). 그렇습니다. 인생은 어떠한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들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 자신을 채우려해도 결코 채워지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미 솔로몬은 이 사실에 대하여 “지옥과 멸망이 결코 가득 차지 아니하는 것 같이 사람의 눈도 결코 만족하지 아니하느니라.”(잠27:20)고 말합니다. 이 땅은 만족이 없는 세상이라는 사실에 대하여 바르게 깨달아야겠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 정해진 이치에 따라 반드시 죽음을 맞게 되어 있습니다(히9:27). 그들은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 중 어떤 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그가 있었던 자리에는 또 다른 사람들이 앉아 있게 될 것이며, 또한 그의 삶의 흔적들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 모두 지워지게 될 것입니다. 이것은 곧 이 땅에 새 것이 없다는 가르침과 일치하는 것입니다(1:9). 다만 우리가 성경을 통하여 유일한 새 것에 대한 약속을 받았는데, 이는 바울이 선언한 것과 같이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창조물이라. 옛 것들은 지나갔으니, 보라, 모든 것이 새롭게 되었도다”(고후5:17)라는 약속에 근거하여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거듭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 땅에는 결코 새 것이 없음을 기억하십시오.

 

2. 지혜(전1:12-2:17).

 

전도자는 하나님으로부터 지혜를 선물 받은 자입니다. 그의 지혜에 관하여 소개하기를 “솔로몬의 지혜가 동쪽 지방 모든 자손의 지혜와 이집트의 모든 지혜보다 뛰어났더라”(왕상4:30)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의 명성은 사방 모든 민족에게 알려졌을 정도입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지혜는 실제로 재판을 하거나 사람들을 바르게 인도하는데 매우 유용한 것들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이러한 지혜를 통하여 깨달은 것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의 지혜는 특별한 것임이 틀립없습니다.

 

1) 지혜를 통해 깨달은 것

 

전도자는 자신의 지혜를 가지고 하늘 아래에서 이루어진 모든 일들을 찾아보고 탐구했음을 고백합니다(1:13). 그리고 그가 찾아낸 것은 모든 것이 헛되며, 영을 괴롭게 하는 것이라고 고백합니다(1:14). 그리고 더욱 흥미롭게 하는 것은 지혜가 많으면 근심도 많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더불어 지식을 더할수록 슬픔도 늘리게 된다고 말합니다(1:18). 전도자가 가진 지혜는 단순히 하나님을 아는 것에서 기초한 것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는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얻게되는 다양한 지혜와 지식들에 고나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결국 더욱 많은 고민과 고통의 시간들을 안겨주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이 알아갈수록 인생의 허무함을 깨닫게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알아야 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혜는 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며, 또한 그분을 아는 지식 역시 그의 삶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배워서 확신하게 된 것들 안에 거하라”(딤후3:14)고 말씀하고 있으며, 지혜로운 자가 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지혜로워질수록 더욱 괴로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이 땅에 소망이 없음을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참된 지혜와 지식을 얻는 것은 믿는 자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훗날에 모두 잊혀짐

 

전도자는 분명히 세상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 성공한 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는 스스로 “ 모든 것이 헛되며 영을 괴롭게 하는 것이요, 해 아래에는 아무 유익이 없었도다”(2:11)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혜가 어리석음보다 뛰어나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이 모든 것들이 훗날에 모두 잊혀질 것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조차도 헛된 것이라고 말합니다(2:16-17). 그는 자신이 가진 모든 능력조차도 결코 자랑할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도자의 이러한 생각은 자신이 지금까지 이루어 온 모든 것들이 아무리 화려하고 영광스러운 것일지라도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없는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얻은 영광이 하늘에서도 동일하게 주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들은 믿는 자들 사이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상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자세에 대하여 솔로몬은 경고합니다. 지혜로운 자나 어리석은 자가 죽는 것은 같습니다(2:16). 그리고 그 모든 것들이 헛되며, 오히려 해 아래서 이룩한 모든 일들이 자신을 몹시 괴롭게 한다고 고백합니다(2:18).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에서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혜입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자신을 온전히 낮추는 겸손으로 자신을 무장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마음(2:18-26)

 

앞에서 지혜를 통하여 어리석은 자들보다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헛된 것이라는 사실을 말하면서 이제는 마음의 상태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사람의 실체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도자는 이 사실을 매우 잘 알고 있으며, 이 마음이 하나님을 향하여 어떠한 모습을 가져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달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철학적인 논리로 자신의 인생에 대하여 말하고 있었다면 이제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각종 윤리적인 상황으로 접근하려 하고 있습니다.

 

1) 마음의 안식

 

전도자는 어떠한 노력도 마음으로 하여금 모든 수고를 단념하게 만들었다고 말합니다(2:20). 또한 그의 수고도 오히려 마음이 밤에 안식을 얻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이것도 헛된 것이라고 말합니다(2:23). 결국 그는 육신적인 수고도, 또한 도덕적인 노력도 그의 마음에 안식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그는 노력할수록 더욱 고통스럽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에서 어떠한 노력을 하더라도 그들은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들 스스로가 더욱 완벽한 삶을 추구할수록 더욱 고통스러울 뿐입니다. 그의 마음은 더욱 힘겨울 것이 분명합니다.

 

참된 안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11:28)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종교를 통해서 마음의 안식을 얻으려 합니다. 구약시대의 성도들조차 율법을 통해서 안식을 얻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참 된 안식을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들의 안식일조차도 율법이 되어 그들의 삶을 얽매었습니다. 예수님은 “안식일의 주인”(막2:28)이십니다. 오직 그분 안에만 참된 안식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2) 지혜와 지식과 기쁨도 헛되다

 

이 세상에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들, 그리고 지혜와 지식이 뛰어난 사람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가난하고 어리석은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의 삶이 장차 다가올 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믿는 자들조차도 부자가 되기를 힘쓰고, 명예나 권세를 얻으려고 합니다. 이러한 자들에게 전도자는 경고합니다. 그것들이 비록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것일지라도 모두 헛된 것이며, 오히려 영을 괴롭게 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손길에 의해서 운영됩니다. 부자가 되고자 해서 모두가 부자가 되지 않으며, 명예를 얻겠다고 힘써서 명예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들이며, 지혜나 지식이나, 기쁨조차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에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만일 우리 스스로의 노력으로 주어지는 것들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매우 큰 착각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들도 모두 그들의 인생에서 사라질 것들입니다. 주님 앞에 서게 될 때에 주님은 그 모든 것들을 기억조차 하지 않을 것이며, 이 땅에서는 이미 다른 사람의 소유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더 이상 이 땅의 일들을 보고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기 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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