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로운 길과 악한 길(10-29장)

조회 수 1790 추천 수 0 2012.07.12 14:52:09

솔로몬의 잠언이라고 시작되고 있는 이 부분은 약 374개의 잠언, 즉 교훈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앞에서는 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속에서 훈계하듯이 가르치고 있다면 이곳에서는 비교적 짧고 명료하게 가르치고자 하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는 설득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이곳에서는 교훈들을 나열함으로서 스스로 깨달아 알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는 앞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지식과 지혜, 명철을 얻은 아들로 하여금 교훈을 읽고 스스로 깨달아 가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많은 내용들을 소개하고 있지만 교훈의 주제가 지혜에 관하여 말하고 있고, 의로운 길과 악한 길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1. 지혜로운 아들과 어리석은 아들(10-15장)


이 가르침을 시작하면서 매우 흥미롭게 전개합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즐겁게 하거니와 어리석은 아들은 자기 어머니의 근심거리니라”(10:1)라고 말씀합니다. 여기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관계를 설명하는데,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즐겁게 하고 어리석은 아들은 어머니에게 근심이 되게 한다는 내용이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기도 합니다. 과연 어리석은 아들에 대한 근심이 어머니만의 몫일까요? 아닙니다. 이는 부모 모두에게 근심거리입니다. 솔로몬은 가르침을 통하여 “어리석은 아들은 자기 아버지에게 근심이 되며 그를 낳은 여인에게 고통이 되느니라”(17:25)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어리석은 아들에 대한 책임에 대하여 “회초리와 꾸짖음은 지혜를 주거니와 제멋대로 버려둔 자식은 자기 어머니에게 수치를 가져오느니라”(29:15)고 말함으로서 어리석은 아들에 대하여 어머니는 더욱 큰 근심을 하게 될 것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지혜로운 아들은 아버지를 즐겁게 하나 어리석은 자는 자기 어머니를 멸시하느니라”(15:20)는 말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통하여 깨달을 수 있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1) 게으른 자와 부지런한 자


이 가르침에는 서로 비교되는 것과 반대되는 것들에 대하여 원인과 결과들에 대하여 서로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가르침들은 대부분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어떠한 사람이 하나님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 가장 먼저 소개되고 있는 것은 물질과 관련된 것인데, 재산을 늘리기 위해 필요한 자세가 무엇인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매우 단순한 진리로 “손을 느리게 놀리는 자는 가난하게 되나 부지런한 자의 손은 부하게 만드느니라”(10:4)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게으른 자는 가난하게 될 것이고, 부지런한 자는 부자가 될 수 있음을 가르치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종교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그들의 신에게 정성을 다해야 하는 것으로 가르칩니다. 그러나 잠언을 통해 보는 진정한 부자가 되는 방법은 부지런히 일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정직함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하는 것은 주님이 결코 가난하게 사는 것을 원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오히려 “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도시요, 가난한 자들의 궁핍은 그들의 멸망이니라”(10:15)라고 말씀하심으로 재물이 사람들의 삶을 견고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음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재물은 많은 친구를 만드나 가난한 자는 자기 이웃으로부터 격리되느니라”(19:4)고 말합니다. 다만 그들이 얻게 될 재물이 정직함과 부지런함을 바탕으로 얻어져야 할 것을 분명하게 하고 있다는 점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2) 지혜로운 자의 혀와 어리석은 자의 입


의로운 자는 어떠한 모습으로 살아가는가? 그리고 주님께 인정받는 삶은 어떠한 삶인가? 반면에 어리석은 자는 어떠한 자인가? 잠언에서는 이 모든 질문에 대하여 세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리석은 자들에 관하여는 지혜의 초청에 응답하지 않고, 사악하고 거짓을 말하며, 훈계를 싫어하고, 게으를 뿐만 아니라 입술이 미련한 것들을 말하는 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말과 관련하여 매우 신중할 것을 가르치고 있는데 “부드러운 대답은 진노를 돌이키거니와 가혹한 말들은 분노를 일으키느니라. 지혜로운 자의 혀는 지식을 바르게 사용하되 어리석은 자들의 입은 어리석음을 쏟아 내느니라”(15:1~2)고 말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어리석은 모습들이 말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이 가르침은 믿는 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세상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습니다. 사탄도 말로서 유혹하여 아담과 하와(이브)는 결국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과일을 먹었고, 예수님께서도 사십 일을 금식하신 후에 사탄에 의해서 말로서 심판을 받으셨습니다. 유혹하는 것도 말에 있으며, 이기는 것도 말로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말이 사공의 매우 작은 키와 같은 것이며, 작은 불과 같은 것이라고 말합니다(약3:4-5). 지혜로운 자는 말을 하는데 있어서 매우 신중하게 사용할 것입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들은 오직 자신만을 의지해서 상대방의 상처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말하여 실족하게 만들 것입니다. 말은 사람들에게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잇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2. 네 일들을 주께 맡기라(16-21장)


앞에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가져야 할 자세나 마음가짐을 주로 논했다면 여기에서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서 있게 될 다양한 일들에 관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이 “네 일들을 {주}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생각하는 것들이 굳게 세워지리라”(16:3)는 것입니다. 믿음 안에서 사는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견고하게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들을 깨달을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분명하게 함으로서 그분의 도움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깨달아야만 합니다.


1) 주께서 걸음을 인도하심


인생을 사는 동안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나는 것일까? 잠언은 이 문제를 매우 쉽고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마음이 그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주}께서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느니라”(16:9) 사람들은 누구나 이 세상에서 이루고 싶은 일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들은 하나님의 인도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에 대하여 하나님만 바라보고 있으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세상 한 가운데 살아가고 있는 자들입니다. 잠언은 매우 친절하게 그들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때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도움을 주시고, 행동하실 것인지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부지런 할 필요가 있는 자들이며, 입술을 조심하고 사악한 것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생활이 바로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종교의 특징은 그들의 신들이 자신들에게 가져다 줄 복을 기다리게 합니다. 그들은 그들의 신들에게 온갖 정성을 다하고 그들의 행위에 대한 결과로 복을 안겨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결코 그러한 방법을 사용하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친히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십니다. 그리고 우리의 행동과 생활의 모든 부분들에서 지켜보실 뿐만 아니라 동행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의지에 앞서서 길을 제시하시고, 친히 가야할 길을 인도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세상의 다른 종교와 다른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2) 주는 마음을 살피시느니라


가르침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하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아무리 가르쳐도 행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허공을 향해 외치는 부질없는 소리와도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가르침은 조금 더 다른 차원으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 안에는 하나님의 명령대로 살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성막 안에 있는 제물을 먹었던 다윗이나, 성령의 인도를 무시하고 예루살렘으로 향했던 바울과 같은 경우는 하나님으로부터 징계를 받아야 마땅한 일을 저질렀던 자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받았고, 위대한 왕으로, 위대한 사도로 후대의 많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본보기로 남아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잠언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과 같이 “사람의 모든 길이 자기 눈에는 옳게 보여도 {주}는 마음을 살피시느니라”(21:2)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가르침을 따라 성실하게 행했어도 그것을 마치 의무적으로 행했다면 주님은 그것을 기뻐하시지 않습니다. 이처럼 잠언을 통하여 수많은 교훈들을 남겨두면서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그들은 진심으로 그 말씀대로 살아 줄 것을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억지로나 혹은, 할 수없이 행한다면 주님은 그들에 대하여 크게 실망하실 것이 분명합니다. 주님의 관심이 우리의 마음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 의인과 사악한 자(22-29장)


솔로몬은 그의 잠언 마지막 부분을 통하여 매우 의미 있는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의인된 자가 언제나 형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더욱 많은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다른 것은 수많은 실패에도 불구하고 일어선다는 것입니다. 그는 이러한 가르침에 대하여 “의인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려니와 사악한 자는 넘어져서 해악에 빠지리라”(24:16)고 말합니다. 그들이 일어설 수 있는 이유는 그들과 함께 하시는 분께서 일으키시기 때문이며, 또한 그들은 장차 다가 올 세상에 대한 소망이 잇기 때문입니다. 의인은 결코 좌절의 순간에도 낙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더욱 많은 보상을 꿈꾸며, 주님 앞에 서게 될 날들을 생각하는 행복한 자들입니다.


1) 네 원수가 주리거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논함에 있어서 원수를 향한 의인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가? 세상을 사는 동안 원수와 같은 자들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 누구나 자신을 고통스럽게 한다고 생각하는 자들이 있을 수 있으며, 또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원수인 그들에게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 것일까요? 이미 예수님께서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눅6:35). 또한 바울의 서신을 통해서도 원수를 갚지 말 것을 가르치셨습니다(롬12:19). 그 이유로는 주께서 친히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가르침들이 신약시대에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미 잠언에서는 원수에 대한 의인에 태도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잠언을 통하여 “네 원수가 주리거든 그에게 빵을 주어 먹게 하고 그가 목마르거든 그에게 물을 주어 마시게 하라”(25:21)고 말합니다. 또한 “네 원수가 넘어질 때에 기뻐하지 말며 그가 걸려 넘어질 때에 마음으로 즐거워하지 말지니 {주}께서 그것을 보시고 기뻐하지 아니하사 자신의 분노를 그에게서 옮기실까 염려하노라”(24:17~18)는 말로 원수에 대한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경고하고 있습니다. 믿는 자들의 원수에 대한 자세는 어느 세대에나 동일합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들은 결코 누구든지 미워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사랑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믿는 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내일을 자랑하지 말라.


많은 가르침 가운데 관심을 두어야 하는 것은 “너는 내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네가 알지 못하느니라”(27:1)는 말씀입니다. 결국 모든 내용들은 하루하루를 성실하고, 또한 경건하게 사는 의인으로서의 삶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악한 자는 지나치게 미래를 걱정하며, 또한 눈앞의 이익을 위해서 분별없이 사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소중하게 여길 줄 알며, 그 시간을 최선을 다하여 사는 모습을 보입니다. 많은 잠언 가운데 이 가르침을 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내일 일을 염려하는 자들에게 “내일 일을 위하여 염려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 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마6:34)고 말씀합니다. 또한 야고보는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고 말씀합니다. 잠언의 내용들은 바로 이 땅에서 행해야 하는 것들을 가르치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모든 것들은 잠간 보이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은 것들입니다. 우리가 아무리 부자로 살아도, 명예나 권세를 얻었어도 모두가 아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을 의인으로서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그의 인생은 그 자체로 이미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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