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로를 살리심

조회 수 2886 추천 수 0 2010.06.05 20:55:45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다시 속으로 신음하시며 무덤에 가셨는데 그 무덤은 동굴이며 그 위에 돌이 놓였더라. 예수님께서 이르시되, 돌을 옮겨 놓으라, 하시매 죽은 자의 누이 마르다가 그분께 이르되, [주]여, 그가 죽은 지 나흘이 되었으므로 지금은 그에게서 냄새가 나나이다, 하니 예수님께서 그녀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말하기를,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하시니라. 그때에 그들이 죽은 자를 둔 곳에서 돌을 옮겨 놓으니 예수님께서 눈을 드시고 이르시되,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말을 들으신 것을 감사하나이다. 아버지께서 항상 내 말을 들으시는 줄을 내가 알았나이다. 그러나 곁에 서 있는 사람들 때문에 내가 그것을 말하였사오니 이것은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그들이 믿게 하려 함이니이다, 하시니라. 그분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고 큰 소리로 외쳐, 나사로야, 나오라, 하시니 죽은 자가 수의로 손발이 묶인 채 나오는데 그의 얼굴은 수건으로 묶였더라.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그를 풀어 주어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 (요11:38~44)

 

죽은 지 나흘째가 되는 나사로를 무덤에서 살린 기적은 요한복음에서만 기록하고 있습니다. 요한복음 6장에서 주님은 생명의 떡으로, 7장에서는 생명수로, 8장과 9장에서는 생명과 빛으로, 10장은 선한 목자로, 그리고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을 기록한 11장에서는 부활의 주로 나타나셨습니다. 즉 이 기적을 기록한 것은 단순히 예수님께서는 죽은 자를 살리시는 분이라는 단순한 이야기를 전하려는 것보다는 오히려 예수님의 부활을 통하여 장차 그리스도인들이 만나게 될 부활의 소망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이 더욱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부활에 대하여 생각하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죽음은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인생들이 결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죽음이라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슬프게 만듭니다. 물론 장차 다가올 세상에서 서로가 만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 땅에서의 모든 인연들을 끝내게 되었을 때 사람들은 누구나 슬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슬픔은 마르다에게도 마리아에게도, 심지어 예수님에게조차 매우 슬픈 일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모든 사람들이 슬퍼하는 장면을 보시고 영으로 신음하시며 괴로워 하셨습니다(33). 죽음은 모든 사람들을 슬프게 합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장차 만날 수 있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그들은 죽음 이후에 천국이나 지옥으로 향하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우리가 죽음을 더욱 가슴아파 하는 이유는 영원히 볼 수 없을지도 모르는 상황 때문일 것입니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를 개인의 구주로 받아들이지 못한 자들은 지옥으로 가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그리스도인 된 자들은 천국에서 영원히 주님과 더불어 살게 될 것이지만 우리 가운데 누군가 불신자로 세상을 살아가다 죽게 된다면 지옥을 거쳐 불 호수에 던져져 완전히 소멸되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곧 영원한 이별을 고하는 것입니다. 죽음의 문제는 우리에게 있어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활의 신앙에 대한 마르다의 모습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그는 나사로의 죽음에 대하여 매우 낙심하였고,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다시 살리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말하지만 그러나 실망스러운 것은 그가 마지막 날에 부활할 것이라는 사실을 믿고 있었지만 현재의 부활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다는 것입니다(20-24). 그녀는 부활의 신앙을 묻는 질문에도 “그러하오이다, [주]여, 주는 그리스도시요 세상에 오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줄 내가 믿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26-27). 그러나 돌을 옮겨 놓으라는 예수님의 명령에 대하여는 “[주]여, 그가 죽은 지 나흘이 되었으므로 지금은 그에게서 냄새가 나나이다”(39)라고 말하면서 탄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나사로를 살리시는 기적을 통하여 어떠한 교훈을 주시고자 하는 것일까요? 예수님께서는 마르다에게 “내가 네게 말하기를, 네가 믿으면 하나님의 영광을 보리라, 하지 아니하였느냐?”(40)라고 말씀하시면서 그의 믿음에 대한 확신을 갖도록 하십니다. 결국 그의 믿음을 더하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사로의 사건을 통하여 기적을 보고자 하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의 주변에 있는 자들에게 믿음을 갖도록 교훈하고자 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은 표적을 보는 신앙이 아니라 그분의 말씀을 듣고 믿는 것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사람들은 예수님의 모습을 통하여 발견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그들의 입으로 “보라, 그분께서 그를 얼마나 사랑하셨는가!”(36)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나사로를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를 보고 있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본 모습입니다. 그분은 사랑입니다. 그 모습은 전혀 가식적이지 않으며, 사람에게 보이기 위한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분은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사람들은 입술로 사랑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실천한다고 말하면서 구제를 하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합니다. 그것들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들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사랑은 물질이나 말로서 드러낸 것이 아닙니다. 그분의 슬픔은 사람들에게 전달되었고, 그 장면을 목격했던 사람들은 그분의 진심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과연 우리는 진심이 전해질만큼의 사랑을 하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는 나사로를 살리시는 기적을 일으키시기 전에 먼저 무덤에서 돌을 옮겨 놓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 죽은 자를 살리실 수 있는 분이라면 돌을 옮기는 것도 명령하시면 충분히 가능하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돌을 옮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을 돌을 옮겼고, 예수님은 그 상태에서 기도하심으로 나사로를 나오라 명령하셨고, 나사로는 걸어 나왔습니다(39-42). 이것은 우리가 주님의 도우심이 있기 위해서는 먼저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하는 것으로 주님께서 모든 것을 공급해 주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님께서는 응답을 위해서는 먼저 그에대한 준비에 대하여 성경의 많은 곳에서 교훈하고 있습니다. 가령 예를 들면 엘리야가 갈멜산에서 기도했던 장면을 보십시오. 그는 응답을 위해서 반드시 제단을 쌓는 수고를 해야만 했습니다. 이처럼 응답을 위해서는 반드시 수고가 뒤따라야만 합니다.

 

무엇보다도 나사로를 통한 교훈의 핵심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가르침입니다. 예수님은 부활의 첫 열매가 되시는 분이십니다(골1:8). 또한 성도들에게 부활을 약속하신 분이시기도 하십니다(요6:54). 예수님께서는 나사로를 죽음에서 살리시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이심으로서 그 약속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보이셨습니다. 그 약속은 확실한 것이며, 예수님께서는 그 약속을 이행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는 분임을 증명해 보이셨습니다.

 

우리의 소망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을 얻었다는데 있습니다. 만일 우리에게 장차 다가 올 세상에 대하여 아무런 소망이 없다면 그보다 불행한 것은 없습니다. 더욱이 천국에 이르지 못하고 지옥으로 던져지게 된다면 그것은 더욱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는 반드시 부활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과 더불어 영원히 살게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 당에서 수고한 것에 대하여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될 것이고, 다가 올 세상에서 주님과 더불어 세상을 통치하는 영광도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놀라운 영광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것은 이 땅을 사는 동안 당하게 될 수많은 고난들을 견딜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이 영광스러운 부활에 참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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