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나님과의 대화

조회 수 1808 추천 수 0 2012.03.16 14:27:59

욥은 많은 변론을 통해서 스스로 더욱 많은 상처를 받고 있었습니다. 특히 그의 세 친구들을 통해서 그는 육신의 고통보다도 더욱 깊은 상처를 안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욥을 보고 계셨던 하나님께서는 엘리후를 보내신 후에 이제는 직접 욥을 대면하십니다. 자신의 존재를 보이심으로서 욥이 이제는 더 이상 변론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오직 하나님께서 하시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동안 욥에게 있었던 모든 일들에 대하여 분명하게 설명하셨습니다. 이제는 욥이 대답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1) 욥의 깨달음

 

하나님께서는 변론 중에 있는 욥을 향해 “지식이 없는 말들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이 자는 누구냐?”(38:2)고 말씀하시며 자신을 드러내셨습니다. 욥의 말들은 매우 화려한 수식과 뛰어난 언변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편에서 볼 때는 매우 어리석고 우둔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분명히 그의 친구들보다 신실한 상태였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면 감히 자신의 의를 드러낼 수 없는 상태에 놓여 있었던 것입니다.

 

욥은 하나님을 대변하는 순간 자신 안에 있는 모든 어두운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앞에서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오직 그분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회개하는 일만 남아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깨달았던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는 자신이 하나님을 원망했던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친구들에게 하나님에 대하여 말했던 내용들도 생각났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신의 눈앞에서 말씀하실 때 그 모든 것들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가 깨달았던 것은 자신의 존재가 매우 미약한 존재였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깨달음은 실제로 믿음의 길로 접어드는데 가장 기초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욥의 변함없는 믿음

 

사탄은 처음부터 욥이 고통을 이겨낼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욥의 환경을 모두 파괴했던 처음의 계획이 실패해서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탄은 육체를 고통스럽게 만들면 믿음을 버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욥에게 있어서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고, 절망에 가까운 하소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욥은 자신의 중심을 잃지 않았습니다. 고통이 극에 달해 있을 때 엘리후를 만났고, 그의 위로가 있은 후에 그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연단을 통하여 더욱 견고해 질 수 있었습니다. 연단은 믿음의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이기도 합니다(사48:10). 왜냐하면 연단이 없이는 귀하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욥이 당한 고난의 기간은 그를 더욱 강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는 하나님과 친구들, 그리고 사탄 앞에서 자신의 변함없는 믿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의 믿음은 자신에게뿐 만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는 하나님편에서도 큰 기쁨이 되었습니다. 이는 곧 사탄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는 것이기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린다는 것은 단순히 많은 봉사와 헌신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욥을 통해 보듯이 변함없는 믿음으로 시험의 과정들을 이기는 것보다 좋은 경배의 수단은 없습니다. 우리가 시험을 당할 때에 오히려 주님을 기쁘시게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면 고난은 결코 피할 것이 아닌 우리의 온 몸과 마음으로 이겨내야 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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