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가 지어낸 이야기인가? 아니면 실제로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심지어 한 때는 이야기가 신빙성이 없다는 이유로 유대인들로부터 정경으로 인정받지 못한 시기가 있었으며, 일부 신학자들은 하나의 소설로 취급했습니다. 그러나 욥기가 유대교의 랍비들과 교부들, 그리고 대부분의 신학자들로부터 역사적 사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믿었고, 심지어 성경에서조차 증거(약5:11, 겔14:14,20)하고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믿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욥기는 명백한 사실을 기록한 것이며, 또한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책이기도 합니다. 욥기는 가장 오래전에 기록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그 내용 또한 우주의 질서와 영적 질서를 소개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매우 중요한 책이기도 합니다.
앞에서 이미 소개한 바와 같이 욥기의 주제는 고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고난은 매우 특별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욥의 고난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고난이 있기 전 어떤 실수를 한 것도 아니었고, 또한 하나님으로부터도 징계를 받을만한 행동을 했었던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완벽한 사람이었고, 하나님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까지 인정받는 자였습니다. 그러한 욥이 사탄의 제안으로 시작하여 고난이 시작되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것은 믿음 안에 사는 자들이 왜 고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중요한 사실은 욥의 인생이 고난으로 인하여 고통스럽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은혜를 입게 됨으로 행복하게 마무리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신약성경에서도 약속된 바 있는 것 같이 “너희가 감당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시험 당하는 것을 너희에게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또한 그 시험과 함께 피할 길을 내사 너희가 능히 그것을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는 약속과 매우 관계있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은 많은 고난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실망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에게 다가 올 미래는 결코 불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고난의 시간만큼 충분한 보상을 얻게 될 것이며, 욥은 바로 이러한 약속을 몸으로 보여주었던 인물입니다. 이러한 진리는 수 십 세기가 지나도 영원히 변치 않을 것이며, 지금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약속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