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아끼라(엡5:14~17)

조회 수 2402 추천 수 0 2012.01.10 14:53:49


14 그러므로 이르시기를 잠자는 자여 깨어서 죽은 자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너에게 비추이시리라 하셨느니라

15 그런즉 너희가 어떻게 행할지를 자세히 주의하여 지혜 없는 자 같이 하지 말고 오직 지혜 있는 자 같이 하여

16 세월을 아끼라 때가 악하니라

17 그러므로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고 오직 주의 뜻이 무엇인가 이해하라

 

주님께서는 사람들을 잠자는 자들이라고 말씀하시면서 그들에게 깨어서 일어날 것을 명령하십니다. 그리고 깨어 일어난 자들에게 빛을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즉 여전히 잠자고 있는 자들에게는 빛도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빛은 여러 가지로 설명할 수 있겠지만 가장 전통적으로 해석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 방법대로라면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깨어 있는 자들에게만 주어질 수 있음을 말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성경, 즉 하나님의 말씀은 누구나 듣고 읽을 수 있지만 깨닫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잠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오직 깨어 있는 자들에게만 주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은 자들에게 나타나는 두드러진 현상은 매사에 주의하여 지혜로운 삶을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혜로운 삶을 사는 자는 어떠한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마치 세상에서 지식의 많고 적음과 처세술과 같은 것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에 대하여 매우 다른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지혜의 시작은 바로 주를 두려워하는 것”(111:10,9:10)입니다. 이것은 다른 말로 무슨 일을 하든지 매 순간 주님을 의식하며 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님을 의식하는 자들이 죄를 가까이 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선한 일들과 거룩한 삶을 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사실은 결코 게으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세월을 아끼라는 말은 시간을 되찾으라”(Redeeming the time)는 말로 번역되기도 하는 구절입니다. 어떤 것이 옳은가에 대한 논쟁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에 대하여 매우 소중하게 여기고, 그 시간들을 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는 것에 대한 경고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합니다. 세월을 아끼라고 말씀하신 다음에 나오는 내용이 바로 때가 악하니라”(because the days are evil)라는 구절입니다. 여기에 왜냐하면”(because)이 생략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십시오. 이는 곧 시간을 되찾아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날들(days), 곧 오늘 이 시대가 악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시대가 매우 악하기 까닭에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시간을 허비하고 결국에는 구원의 때를 잃어 멸망을 당하게 됩니다.

 

솔로몬이 자신의 인생이 얼마나 헛된 것인지에 대하여 스스로 고백한 후 마지막으로 권면하기를 너는 청년의 때에 너의 창조주를 기억하라”(12:1)고 말한 사실을 생각해 보십시오. 만일 우리가 주님을 기억해야 하는 때를 잃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는 결국 멸망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처해 있는 시간은 결코 멈추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을 흘러가고 있으며, 그것을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흘려보내고 있는 시간들을 되찾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의 삶을 후회 없도록 만들어 줄 것이 분명합니다.

 

그렇다면 후회 없는 삶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주님의 뜻을 알고, 그 안에서 신실한 삶을 사는 일입니다(12:2). 많은 이들이 주님의 뜻을 마치 새롭게 계시를 받아야 하는 것처럼 이해합니다. 성경은 이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관하여 많은 부분에 걸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기본적으로 거룩히 구별되는 것입니다(살전4:3).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이미 성경에서 기록하듯이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며 모든 일에서 감사하는 일입니다(살전5:16~18). 이는 매우 간단하게 소개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생활에서는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 일들을 행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들 스스로 지혜로운 삶을 살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지혜로운 삶은 바로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일이며, 또한 모든 순간마다 주님의 눈을 의식하고,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입니다. 지금 우리의 시간들은 어떻게 다루어지고 있는지를 돌아볼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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