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엡4:26~27)

조회 수 2739 추천 수 0 2011.10.19 15:48:19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4:26~27)

 

26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27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죄의 범위를 규정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은 문화적인 배경이나, 관습들에 따라서 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는 누구나 공감하는 죄에 대하여 인정할 수 있습니다. 가령 살인이나, 강도, 강간, 혹은 절도와 같은 것들은 어느 민족에게나 적용되는 죄의 범주 안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할례를 받지 않거나 안식일을 포함한 절기를 지키지 않으면 죄라고 규정하지만 이방인들은 그것을 죄라고 규정하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많은 민족들이 근친결혼에 대하여 죄악시 하지만 구약 성경 안에서 유대인들은 근친간의 결혼이 흔히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은 셀 수 없이 많이 있습니다. 분명한 사실은 민족들마다 그들 스스로의 전통과 관습에 따라 법을 만들어 죄에 대하여 규정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죄를 어떻게 규정할 수 있을까요? 유감스럽게도 다른 민족에게 복음을 전했던 자들, 많은 선교사들은 자신들의 문화적인 기준에서 다른 민족들에게 죄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복음과 함께 문화까지도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을 봅니다. 가령 오늘날 한국의 교회 안에는 미국 교회의 영향을 받아 그들의 문화적인 전통까지도 지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추수 감사절이나 성탄절과 같은 경우는 매우 대표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의 의식 뿐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교육, 사회 문화 전반에 이르기까지 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 나라의 법까지도 그들의 문화에 기초해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한 오류를 낳게 됩니다.

 

죄를 규정하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간단하게 정리하면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죄를 짓지 않으려면 결국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4:4). 이 말의 의미는 죄가 결코 문자에 기록한 것으로 정의하려는 것은 위험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윗은 성전의 음식을 먹었지만 주님께서는 그를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2:25-28). 간음한 여인도 정죄하지 않으셨습니다(8:3-11). 그들은 분명히 율법에 기록에 의하면 당연히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죄인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들을 정죄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즉 죄의 문제를 다룸에 있어서도 그것은 주님과의 인격적인 관계를 통해서 규정할 수 있음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율법이 필요 없는 것입니까? 그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것은 주님께서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명백하게 증명해 주는 것입니다. 그 까닭에 그리스도인이라면 주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주님을 두려워하는 자가 죄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이는 그리스도인들이 화를 내는 것은 죄라고 규정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이 문제에 대해서도 명백하게 답을 주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도 화를 낼 수 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도 화를 내셨습니다(2:13-17). 즉 화를 내는 것 자체를 죄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분노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합니다. 그는 자신의 욕심이나, 기분에 따라서 화를 내는 것은 아닌지 충분히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언제나 마음에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심지어 화를 내도 주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자세를 가졌을 때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진노하는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해가 지도록 진노하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은 마음속에 미움이나 분노의 감정을 품고 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주님께서는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화평하시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심지어 예물을 드림에 있어서도 형제와 대적하는 일이 생각난다면 형제와 화해한 이후에 예물을 드리도록 명령하신 분입니다(5:23~24). 분노의 감정이 마음 안에 남아있게 된다면 그는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으로서 생활할 수 없습니다. 그는 언제나 자신이 미워하는 사람의 말을 하게 될 것이며, 스스로도 사랑의 감정들을 허물어뜨리게 될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와 미워하는 감정을 갖고 있다면 즉시 화해함으로 건강한 믿음의 삶을 회복해야만 합니다.

 

죄와 관련하여 가장 경계해야 것은 마귀에게 틈을 주지 않는 일입니다. 성령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시는 것도 확실한 사실이지만(요일4:13), 마귀 역시 우는 사자와 같이 우리를 삼키기 위해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벧전5:8). 물론 우리가 하나님께 복종하고, 마귀를 대적하게 된다면 그는 결국 도망하게 될 것입니다(4:7). 그러나 우리가 방심하고, 깨어 있지 않게 된다면 그 틈을 통해서 죄의 구덩이로 우리를 몰아넣게 될 것입니다.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스스로 깨어서 자신 안에서 마귀가 활동할 수 없도록 해야 합니다. 언제나 기억하십시오. 마귀는 우리의 틈을 노리고 항상 우리의 주변을 맴돌고 있습니다. 더불어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주님도 역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지키시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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