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감추어진 보화

조회 수 2263 추천 수 0 2010.06.05 18:06:23


천국은 마치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니 사람이 이를 발견한 후 숨겨 두고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 (마태복음 13:44)

 

어떤 이들은 비유의 핵심적 대상은 이스라엘이라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보물을 발견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밭은 세상이며(13:38), 보물은 이스라엘이라고 말합니다(19:5, 135:4). 현재 이스라엘은 숨겨진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언젠가 밭인 세상이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었을 때 보물인 이스라엘도 구원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11:25-27). 그들은 이 비유의 말씀이 매우 역사적인 관점에서 기록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관계없이 예수께서 가르치신 이 비유의 말씀이 무엇을 목적하고 있는지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귀한 보물이 위치해 있는 곳은 어디입니까? 많은 사람들은 이 보물의 위치를 따라 찾아다닙니다. 그러나 그들의 여행이 끝날 무렵 그들은 그것이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마음 안에 이미 하나님의 나라(천국)을 소유하고 있는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진리를 찾아보겠다고 이곳저곳을 찾아다니며 사람들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순간적으로 발견한 것 같지만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시간이 흐른 뒤 오는 좌절감은 더욱 심각할 뿐입니다. 왜냐하면 세상 어디에도 진리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마음 안에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의 마음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통로이자 저장소이며,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니지만 언제나 우리의 양심을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지가 인생을 좌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자신의 의지를 따라 사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들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생각과 감정에 의하여 지배를 당하게 됩니다. 그들은 대부분 아직도 자신 안에 있는 진정한 실체, 즉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 자입니다. 그들이 자신 안에 존재하는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한 그들의 방황은 계속됩니다. 우리가 보다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한다면 먼저 자신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기 위해서 힘써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비유를 통하여 매우 흥미로운 내용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은 사람이 보물을 발견하면 숨겨둔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귀한 것일수록 사람들은 숨겨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눈에 흔하게 보이는 것이라면 그것이 보물일 수 없습니다. 비록 그것이 사람들에게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일지라도 그것을 보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가령 물과 공기가 사람들에게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것이지만 그것을 보물이라고 말하는 자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람들의 생각에 매우 흔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금이나 보석 같은 것이 보물로 취급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어찌 보면 한갓 돌에 불과한 것인데 사람들은 특별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 눈에 쉽게 띄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보물은 결코 흔한 것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감출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흔하지 않다는 것은 곧 가치가 있다는 것이고, 가치가 있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탐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즉 분실한 우려가 있기 때문에 숨겨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매우 의미 있습니다. 그것은 결코 흔하거나 함부로 드러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소중히 다루어져야만 하며, 비밀스럽게 간직되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이 문제에 대하여 너무나 가볍게 취급해 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자신들이 천국을 경험했다고 하면서 간증을 하고 천국의 모습들을 상세하게 설명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없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성경이 가르치고 있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 안에서 천국을 경험했던 한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는 바로 바울입니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셋째 하늘(천국)을 경험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고후 12:1-4). 그런데 그가 자신이 낙원으로 채어 올라가 많은 말들을 들었지만 이 말들을 하는 것은 법에 어긋나는 일이므로 말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의 연약한 것들 외에는 자랑하지 않겠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고후 12:5).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천국을 마음에 품고 사람들에게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그것을 간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보물을 제대로 간직할 줄 아는 자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보물이 너무도 탐스럽고 사랑스러운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소유가 아니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성경은 그들이 그 보물을 얻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소유를 팔아 그 밭을 사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소유하고 있지 못합니다. 그 증거로 세상에서 자신의 의지를 따라 사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대부분 육신이나 세상의 정욕, 그리고 마귀들에게 마음을 빼앗긴 채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되찾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곳에 천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얻지 못하게 된다면 그는 결코 보물을 소유한 후의 기쁨을 누릴 수 없습니다. 보물이 있는 곳을 아는 것은 오직 나 하나밖에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만일 우리 중 누군가 안에 있는 보물을 발견하게 된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하여 마음을 얻는 일을 위해 살게 됩니다.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빼앗긴 우리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서 모든 힘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노력을 지속하게 된다면 우리는 어느 순간 엄청난 보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누구도 우리의 마음 안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신비스러운 것이며, 또한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쪼록 이 세상을 사는 동안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얻기 위한 수고를 지속적으로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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