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은 드라크마(눅15:8-10)

조회 수 1046 추천 수 0 2014.07.28 18:30:25

8 어떤 여자가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하나를 잃으면 등불을 켜고 집을 쓸며 찾아내기까지 부지런히 찾지 아니하겠느냐

9 또 찾아낸즉 벗과 이웃을 불러 모으고 말하되 나와 함께 즐기자 잃은 드라크마를 찾아내었노라 하리라

10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와 같이 죄인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


한 드라크마의 가치는 한 데나리온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 것으로 오늘날의 노동자 하루 품삯에 해당되는 금액입니다. 잃어버린 한 드라크마가 과연 이 여인에게 있어서 이토록 소중한 것인가 하는 문제를 생각한다면 너무 지나친 모습으로 비쳐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적지 않은 돈이지만 그것을 찾을 때까지 등잔불을 켜고 집을 쓸며, 부지런히 찾는 모습이나 찾은 후 자기 친구들을 불러 함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가 잃어버린 일에 대하여 얼마나 마음을 졸이고, 찾았을 때 얼마나 흥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녀가 이토록 한 드라크마를 찾았던 이유는 그것이 그녀에게 있어서 매우 특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 열 드라크마는 오늘날 결혼 예물과 같은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를 아내로 맞이할 대 결혼 지참금 형식으로 드라크마 열 개를 묶어 주는데 여자는 그것으로 머리를 장식할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진 것입니다. 그것은 여인에게 있어서 매우 소중한 재산이기도 하면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것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당시 유대 여인들은 잠을 잘 때도 드라크마 열 개로 만든 장신구를 풀어놓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여인이 열 개의 드라크마로 묶여진 장신구 중에서 한 개를 잃어버렸을 때 그 충격은 매우 심했을 것이 당연합니다. 그것은 돈의 가치를 넘어 자신의 남편으로부터 받은 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여인에게 있어서 그 예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보존되어져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드라크마를 잃고 예물로서의 가치가 손상이 되었을 때 여인은 큰 충격에 빠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도 돈과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합니다. 만일 이처럼 소중한 것들이 분실된다면 커다란 충격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되찾기 위해서 우리의 전 인생을 소비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비유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가장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고 그것을 찾기 위해서 모든 방법들을 동원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여인이 잃어버린 드라크마를 찾았을 때의 기쁨을 생각하면 주님께서 잃어버린 죄인 한 사람이 돌아오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인에게 있어서 경제적인 손익계산을 하고 있었더라면 그는 친구들을 불러 함께 즐거워하자는 말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한 것을 찾았기에 친구와 더불어 기쁨을 나누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님의 마음과도 같습니다. 잃어버린 아들, 즉 탕자의 비유를 통하여 죄인 한 사람을 마치 아들이 돌아 온 것과 같은 주님의 심정에 대하여 소개한 바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을 위하여 잔치를 벌입니다. 그것은 아들이 매우 훌륭해서가 아니라, 아버지이기 때문입니다. 여인에게 있어서도 한 드라크마가 큰 돈이어서가 아닙니다. 그것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예물이었기 때문입니다.


드라크마의 비유를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한 사람이 회개하면 하나님의 사자(천사)들 앞에 기쁨이 되느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죄인 한 사람의 구원을 통하여 하늘에 속한 모든 것들이 그 기쁨을 함께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드라크마의 비유를 통하여 반드시 알아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주님께서 이 여인과 같이 간절함으로 죄인들을 찾으신다는 사실과, 또한 찾았을 때 크게 기뻐하시고, 그들과 더불어 함께하시기를 바라신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세상에는 주님께서 돌아오기를 바라는 죄인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이며, 우리가 진정 주님의 마음을 알고, 그분의 기뻐하심을 보기 원한다면 죄인들로 하여금 회개에 이를 수 있도록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다시 한 번 우리의 주변을 돌아보고 입술을 열어 구원을 복음을 소개하는 실실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사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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